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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한다. 그 임이 사랑하는 임이건 미워하는 임이건 점점 멀어져 가는 임을 보았을 때, 시적 자아는 차라리 꽃이 되어 임의 발 밑에 으깨어지고 싶은 심리적 충동을 느끼게 된다. 이런 점에서 이 구절은 이별의 슬픔이 육체적 아픔으로까지 느껴지게 됨을 뜻하며, 이 시의 시적 자아는 여성의 입장이라는 근거를 제공한다.
이양하 교수는 이 구절을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W. B. Yeats)의 시 <하늘의 옷감>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는 김소월의 스승인 김억(金億)의 번역 시집 <오뇌(懊惱)의 무도(舞蹈)>(1921)에 <꿈길>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는데,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은실 금실로 짜 내린 하늘의 옷감이 있다면 님의 발 밑에 깔아 드리오리다. / 님이여 그 옷감을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는 극한 상황의 제시로 된 역설적 표현으로 겉으로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의지와 한국 여성의 전통적 인고(忍苦) 정신을 나타내는 유교적 휴머니즘의 표현이면서, 내면적으로는 무한한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즉 애이불비(哀而不悲 ; 슬프기는 하나 그 슬픔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음.)의 심정이 잘 표현되었다.
이양하 교수는 이 구절을 아일랜드의 시인 예이츠(W. B. Yeats)의 시 <하늘의 옷감>의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시는 김소월의 스승인 김억(金億)의 번역 시집 <오뇌(懊惱)의 무도(舞蹈)>(1921)에 <꿈길>이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는데, 해당 구절은 다음과 같다. “은실 금실로 짜 내린 하늘의 옷감이 있다면 님의 발 밑에 깔아 드리오리다. / 님이여 그 옷감을 사뿐히 밟고 가시옵소서.”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는 극한 상황의 제시로 된 역설적 표현으로 겉으로는 이별의 슬픔을 극복하려는 강인한 의지와 한국 여성의 전통적 인고(忍苦) 정신을 나타내는 유교적 휴머니즘의 표현이면서, 내면적으로는 무한한 슬픔을 나타내고 있다. 즉 애이불비(哀而不悲 ; 슬프기는 하나 그 슬픔을 겉으로 나타내지 않음.)의 심정이 잘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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