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은 진정한 한글세대의 작가 비정상적인 삶에 대한 연민 소설 창작시 시대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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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 1964년 겨울 - 김승옥은 진정한 한글세대의 작가 비정상적인 삶에 대한 연민 소설 창작시 시대배경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Ⅰ. 김승옥은 진정한 한글세대의 작가

Ⅱ. 그의 비정상적인 삶에 대한 연민

Ⅲ. 근대적 주체의 불행한 의식 (소설 창작시 시대배경)

Ⅳ. 작품 소개전 작가의 감수성의 본질 규명

Ⅴ. 작품 소개

Ⅴ-1. 줄거리

Ⅴ-2. 등장인물

Ⅵ. 작품 분석 - 도시 공간의 의미와 동일성의 탐색

♦ 관련시 ( 기형도 - ‘안개’)

Ⅶ. 감상평

본문내용

계기가 된다. 시체를 판 돈 4천원을 그들과 써버리고자 동참한 그와 술을 마시고 그들은 다시 갈 곳을 몰라 방황한다. 그들은 소방차를 따라 화재가 난 곳으로 가고 그 곳에서 책장수는 아내의 환영을 보고 괴로워하다가 나머지 손을 모두 불 속에 던지고 만다. 그리고 낯선 집으로 가 밀린 월부 책값을 달라고 하다가 울음을 터뜨린다. 결국 사내는 자살하고 안과 나는 서둘러 사내를 버려둔 채 여관을 나선다.
안은 눈을 맞고 있는 어느 앙상한 가로수 밑에서 멈췄다. 나도 그를 따라서 멈췄다. 그가 이상하다는 얼굴로 나에게 물었다. “김형, 우리는 분명히 스물다섯 살짜리죠?” “난 분명히 그렇습니다.” “나두 그건 분명합니다.” 그는 고개를 한 번 갸웃했다. “두려워집니다.” “뭐가요?” 내가 물었다. “그 뭔가가, 그러니까……” 그가 한숨 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우리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 “우린 이제 겨우 스물다섯 살입니다.” 나는 말했다. “하여튼……” 하고 그가 내게 손을 내밀며 말했다. “자, 여기서 헤어집시다. 재미 많이 보세요”하고 나도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224쪽)
‘겨우 스물다섯 살’ 임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너무 늙어 버린 것 같다는 의식은 탈주의 욕망을 잃어버린 시대의 자아에 대한 비판적 성찰이라 할 수 있다. 전술한 바와 같이 60년대의 문학은 ‘父상실 문학’이라 일컫어 진다. 아버지 부재에 대한 인식은 표상적으로는 자유로움이지만 그 내면에 감춰진 불안의식은 그 자유를 억압하는 형태로 작품에 표출된다.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바로 그러한 60년대 젊은이들의 상실감을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제시한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두 젊은이의 서울기행의 의미는 바로 상실감에서 기인된 것을 알 수 있다. 일상에 대한 ‘산책’은 ‘반성’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작품에서는 반성보다는 허무적 색채가 짙게 풍긴다. 비상의 꿈, 초월의 욕망을 상실한 채 죽어가는 사람들을 내버려 둔 채 그들은 다시 일상으로 쓸쓸히 회귀하는 것이다. 4 19 세대인 그들의 이러한 절망감은 그들이 비웃던 기성의 가치관에 굴종하는 것에 대한 처절한 존재의 흐느낌으로 볼 수 있다. 윤병로, 앞의 책, 141면
관련시 ( 기형도 -‘안개’)
1.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2. 이 읍에 처음 와 본 사람은 누구나
거대한 안개의 강을 거쳐야 한다.
앞서간 일행들이 천천히 지워질 때까지
쓸쓸한 가축들처럼 그들은
그 긴 방죽 위에 서 있어야 한다.
문득 저 홀로 안개의 빈 구멍 속에
갇혀 있음을 느끼고 경악할 때까지.

어떤 날은 두꺼운 공중의 종잇장 위에
노랗고 딱딱한 태양이 걸릴 때까지
안개의 군단(軍團)은 샛강에서 한 발자국도 이동하지 않는다.
출근 길에 늦은 여공들은 깔깔거리며 지나가고
긴 어둠에서 풀려 나는 검고 무뚝뚝한 나무들 사이로
아이들은 느릿느릿 새어 나오는 것이다.
안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처음 얼마 동안
보행의 경계심을 늦추는 법이 없지만, 곧 남들처럼
안개 속을 이리저리 뚫고 다닌다. 습관이란
참으로 편리한 것이다. 쉽게 안개와 식구가 되고
멀리 송전탑이 희미한 동체를 드러낼 때까지
그들은 미친 듯이 흘러 다닌다.

가끔씩 안개가 끼지 않는 날이면
방죽 위로 걸어가는 얼굴들은 모두 낯설다. 서로를 경계하며
바쁘게 지나가고, 맑고 쓸쓸한 아침들은 그러나
아주 드물다. 이곳은 안개의 성역(聖域)이기 때문이다.
날이 어두워지면 안개는 샛강 위에
한 겹씩 그의 빠른 옷을 벗어 놓는다. 순식간에 공기는
희고 딱딱한 액체로 가득 찬다. 그 속으로
식물들, 공장들이 빨려 들어가고
서너 걸음 앞선 한 사내의 반쪽이 안개에 잘린다.

몇 가지 사소한 사건도 있었다.
한밤중에 여직공 하나가 겁탈당했다.
기숙사와 가까운 곳이었으나 그녀의 입이 막히자
그것으로 끝이었다. 지난 겨울엔
방죽 위에서 취객(醉客) 하나가 얼어 죽었다.
바로 곁을 지난 삼륜차는 그것이
쓰레기 더미인 줄 알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은
개인적인 불행일 뿐, 안개의 탓은 아니다.

안개가 걷히고 정오 가까이
공장의 검은 굴뚝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젖은 총신(銃身)을 겨눈다. 상처 입은 몇몇 사내들은
험악한 욕설을 해대며 이 폐수의 고장을 떠나갔지만,
재빨리 사람들의 기억에서 밀려났다. 그 누구도
다시 읍으로 돌아온 사람은 없었기 때문이다.

3. 아침 저녁으로 샛강에 자욱이 안개가 낀다.
안개는 그 읍의 명물이다.
누구나 조금씩은 안개의 주식을 갖고 있다.
여공들의 얼굴은 희고 아름다우며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 모두들 공장으로 간다.

* 지은이 : 기형도
* 성격 : 문명 비판적, 반어적, 고발적,
* 어조 : 반어적이고, 단정적 어조
* 구성 : 병렬적, 점층적 구성(선경후정의 한시적 방법과 유사한 이유로 샛강에 자욱이 낀 안개를 제시하는 것으로 시작하여, 점차 병들어 가는 자연과 인간의 실상을 병렬 적으로 묘사한 뒤 마지막 단락에서 아이러니 기법을 사용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 음)
* 제재 : 샛강 주변 공단의 안개(매연)와 각박해져 가는 인정
* 주제 : 자연 환경과 물신주의(物神主義)에 빠져들 게 만드는 산업화를 고발하고 비판
* 표현 : 근대 산업화의 개발 이라는 허울 아래 망가져 가는 환경과 농촌의 변화된 인심을 날카롭게 고발함.
Ⅶ. 감상평
김승옥은 현대 사회에서 개체화되고 소외된 인간들을 주로 다루고자 하였는데 이점은 소설 내 배경이 여관으로 바뀔 때부터 확연히 드러난 것 같다. 여관방을 잡을 때 쓰던 거짓된 이름을 통해 상대방에게 자신을 알려주지 않으려는 익명성을 느낄 수 있었고, 굳이 각방을 쓰자고 고집한 것에서도 소외된 인간성을 알 수 있었다.
또한 특별한 사건 없이 우연한 만남을 이룬 세 사나이의 비현실적 대화와 행동을 통해 전망 없는 세계에 처한 삶의 부조리성을 잘 보여준 것 같다.
하지만 이런 익명성과 소외된 인간의 얘기는 60년대적 의식의 방황을 나타내는 것을 넘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대에도 어울릴법한 얘기라고 생각된다. 고로, 나에게만 관심을 갖기보다는 나보다 남에게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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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9.03.30
  • 저작시기20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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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1094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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