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비교 ) 한국 로맨스 영화의 특징적인 부분과 시대에 따른 여성 캐릭터 분석

소개글

영화비교 ) 한국 로맨스 영화의 특징적인 부분과 시대에 따른 여성 캐릭터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I. 서론
1. 연구배경: 한국 로맨스 영화의 발전사
2. 연구대상
2.1. 클래식(The Classic, 2003)
2.2. 건축학개론(Architecture 101, 2012)
3. 연구 방법론과 논문의 구성

참고문헌 및 사이트

본문내용

민을 통해 과거의 불편한 감정이 암시된 채 이야기는 과거로 전환된다. 숫기가 없던 스무 살 건축학과 신입생인 승민이 ‘건축학개론’ 수업에서 청순한 음대생 서연(배수지 역)에게 반하게 되면서 설레는 첫사랑이 시작된다. 승민의 시선에서 표현되는 이야기들은 첫사랑의 감정이 점차 선명해지면서 설레고 아름답게 그려진다. 두 사람이 승민의 옛 동네로 답사를 하러 가고, 음악을 나눠 듣고, 일상을 공유하게 되면서 점차 마음을 열게 되고 첫 키스까지 나누게 된다. 본격적인 연애를 희망하는 승민 앞에 잘 생기고 돈 많고 인기도 많은 재욱(유연석 역)이 등장하며 모든 게 변하게 된다. 건축학개론 종강 파티, 술자리에 오지 않은 승민을 기다리던 서연은 재욱과 마주치게 되고 그는 거절하는 서연에게 계속 술을 권한다. 결국, 만취한 서연은 재욱의 차에 탑승하여 자취방에 도착하게 되는데 서연을 부축하던 재욱이 입맞춤을 시도하고 서연은 고개를 돌린다. 두 사람이 방으로 들어가고 한동안 불 켜진 방, 바로 나오지 않는 재욱, 자취방 근처에서 이 모든 광경을 숨어서 보고 있던 승민은 크게 상처받게 된다. 사실 아무 일도 안 일어났을 수 있지만, 승민의 마음속에선 원하지 않던 상황이 실제화되었고 서툴게 고백하지 못한 사랑은 그대로 끝나버린다. 다시 현재, 오랜만에 재회한 서연 때문에 혼란스러운 감정의 승민은 곧 결혼할 여자의 웨딩드레스를 입은 모습을 봐도 서연이 아른거리는 심란한 상태가 되고 서연에게 갑자기 나타난 이유를 추궁한다. 이에 서연은 첫사랑이 어떻게 사는지 궁금했었다고 말하며 서로의 감정을 확인하지만, 결과적으로 옛사랑은 이렇게 마무리 짓고 현재에 안주하는 선택을 내린다. 승민은 예정대로 현재 여자친구와 결혼하고 서연에게 리모델링 한 제주도 집과 과거의 추억이 깃든 CD플레이어, 전람회 CD를 선물하면서 마지막 작별 인사를 보내게 된다.
영화 <건축학개론>은 주요 소재로 건축을 등장시킨다. 두 주인공의 첫 만남과 재회가 모두 건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집을 짓는 과정이 상세하게 다루어지며 승민과 서연이 답사를 통해 차츰 마음을 열어가던 공간으로의 정릉 빈집과 현재 제주도에서 낡고 오래된 채 방치된 서연의 빈집이 ‘장소의 기억’을 내포하고 있다. 승민과 서연이 15년 전 건축학개론 과제 때 준비하던 디자인을 현재에 적용하여 집을 지어가는 동안 과거 기억의 조각들이 맞춰지고 감정이 정리되는 모습을 유연하게 보여준다. 현재의 두 주인공이 만들어 가는 집은 미완으로 끝난 과거의 사랑과 현재 인생의 출발지로의 집이 연결되는 구조를 취하고 있다.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 삐삐, 헤어무스 등의 소재는 1996년의 향수를 효과적으로 자극하는 소재로 활용되었다.
3. 연구 방법론과 논문의 구성
연구대상으로 설정한 두 영화는 주요 소재가 첫사랑이라는 점,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 되는 구조를 통해 현실에서 경험하는 사랑보다 순수한 사랑의 이미지를 보여준다는 점, 과거의 사랑은 이루어지지 못하지만 현재 그 감정이 나름대로 결과를 맞이한다는 점, 이야기의 화자가 남성 중심으로 전개된다는 점, 여성 캐릭터는 결과적으로 남성 캐릭터를 배반한 입장으로 그려진다는 점이 공통된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영화 <클래식>의 경우 손예진이 연기한 엄마 주희와 딸 지혜가 작품의 화자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서사 이야기에서 남자 주인공인 준하에게 감정을 이입하여 첫사랑 소녀를 대상화한 애틋함을 느껴지게 한다. 이는 영화 <건축학개론>이 철저하게 남자 주인공인 승민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본다. 또한, 두 작품 모두 여성 캐릭터의 사랑의 크기와 감정의 깊이와는 상관없이 결과적으로 남성 캐릭터를 배반한 서사 구조를 적용, 이루어지지 못한 사랑의 책임을 여성에게 돌린다는 점이 동일하다.
반면 같은 소재를 풀어냈음에도 이야기의 완성이 다른 결말을 향해간다는 점이 큰 차이라 할 수 있다. 영화 <클래식>에서는 남자 주인공 준하의 애절하고 깊은 사랑이 희생의 결과로 나타나 사랑을 이루는 데 실패하지만, 그의 자손이 대신 그 사랑을 완성 시키는 필연적이면서도 작위적 결말을 그려내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에서는 과거의 기억을 추억으로 아름답게 완성한 채 작중 인물들이 계속 현재를 살아가는 구성을 취한다.
본 논문에서는 두 작품의 공통된 특징에 집중하여 내러티브 구조 분석과 캐릭터 분석을 통해 한국 로맨스 영화의 특징적인 부분을 확인하고 시대에 따른 여성 캐릭터의 차이를 설명하고자 한다. 이야기의 구조를 연구한 학자들의 기본 이론을 토대로 이를 분석하는 작업이 수행될 것이다. 현대 영화의 주요한 특징은 캐릭터에 강한 개성을 부여하고 이를 통해 서사를 전개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Todorov(1971, 1977)나 Barthes(1974, 1991)는 등장인물의 특징을 우선 파악하는 것이 내러티브 작품의 캐릭터 분석에 있어 중요하다고 하였으며 Chatman(1978, 1993) 역시 가시적으로 표현되는 캐릭터들의 특성(직업, 교육적 배경, 경제적 능력 등)뿐만 아니라 언행과 태도, 표정 관찰을 통해 내재된 행동 양식을 분석하는 것이 내러티브 분석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하였다(조진희, 2016). 이러한 이론들에 근거하여 시·공간적 배경, 플롯, 캐릭터 특징의 세 가지 영역에서 영화 <클래식>과 <건축학개론>의 내러티브를 분석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한국 로맨스 영화의 주요 특징을 확인하고 더불어 여성 캐릭터의 시대적 변화 양상을 설명하고자 한다.
참고문헌 및 사이트
1) 한국영화 100주년 기념 특별전, ‘1950년대 한국영화, 새로운 시대를 열다’
2) 박유희, 「한국 멜로드라마의 형성 과정 연구」, 한국연구재단 연구보고서, 2006.
3) 조진희, 「한일 공동제작 초국적 로맨스 영화의 내러티브 전략분석」, 『한국콘텐츠학회 논문지』, 제16권 7호, 2016.
4) 이숙명, ‘한국영화 로맨스 실종사건…웰메이드 멜로영화는 왜 사라졌을까’, 중앙일보, 2016.
5) 맥스무비 취재팀, ‘[알고 보면 더 재밌다] <건축학개론> 건축과 멜로 제법 잘 어울리네’, 맥스무비,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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