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힐학교

목차

□ 제 목 : 서머힐학교에 대하여^^
□ 총 페이지수 : 7
□ 목 차: 1. 첫 번째 이야기 - 영국에서
2. 두 번째 이야기 - 한국에서 온 소식
3. 써머힐과 간디학교 - 교육당국과의 갈등이라는 공통점
4. 써머힐의 대처과정
5. 써머힐의 투쟁이 간디학교에 주는 교훈

본문내용

의미를 갖게 되었다. 우선 써머힐이 정부의 형식논리에 맞서 '의무가 아닌 권리로서의 교육선택권'을 확보하였다는 측면이다. 이는 써머힐이라는 학교가 전세계 대안학교 차원에서 상징적으로 자리잡고 있는 위치를 감안할 때 더욱 깊은 의미가 부여된다. 기자가 이 글을 쓰게 된 바탕에는 써머힐이 확보한 교육선택권을 간디학교도 확보할 수 있을것이라는 전제가 깔려있으며, 이는 써머힐이 전세계 대안학교들에 안겨준 선례라고 할 수 있다.
두 번째로는 대안학교에 대한 장학감사를 이슈화했다는 의미가 있다. 대안학교가 교육의 일환을 담당하고 있다고 할 때, 장학감사의 필요성을 전면적으로 부정할 수만은 없다. 그러나 대안학교에 대한 장학감사에 일반학교와 동등한 잣대를 들이대면서 획일적으로 맞추라고 요구하는 것은 대안교육의 기본 존립철학인 교육의 다양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무리가 있다. 따라서 대안학교들을 어떤 형태로 장학감사 하는 것이 이 학교들의 기본 철학을 존중하면서도 각 학교들의 문제점들을 밝혀내어 좀 더 낳은 형태로 이끌어 갈 수 있는가 하는 방법론적 고민이 필요하다. 써머힐은 정부와의 투쟁과정에서 전문가들을 끌여들여 장학감사의 선례를 남김으로써 대안학교에 대한 장학감사에 새로운 길을 열어주었다.
세 번째로는 대안학교들이 폐쇄성에서 벗어나 제도권 교육과 적극적인 대화를 시도했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특히 외부세계에 닫혀있던 써머힐이 정부와의 갈등을 타개하기위해 이 학교가 가진 교육적 가치를 적극적으로 홍보했던 것은 매우 좋은 방식이었다. 예를들면 영국교육이 '시민성 교육 (Education in Citizenship)'에 큰 공을 들이고 있음을 감안하여, 써머힐이 지닌 민주성 교육의 장점을 주요 이슈화 했던 것이 그 예이다. 이는 대안학교들이 의도하건 의도하지 않았건 간에 그 존재가치를 역설하는 과정에서 빚어진 불필요한 오해들과 기성 교육체계와의 적대적인 감정을 넘어설 수 있는 단초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안학교들이 기존의 교육체계를 혁명적으로 전복한다거나 공교육을 부정한다는 선입견을 넘어 교육적 다양성에 기여함으로써 우리 교육을 더욱 살찌우는 역할을 담당한다는 측면을 강조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마지막으로는 대안학교, 혹은 더 나아가 세계에 흩어져있는 모든 대안교육의 연대를 형성해내었다는 측면이 있다. 1890년대 영국에서 소위 '대안학교'라는 것이 처음 생긴 이래 전 세계에서 비슷한 실험들이 각각의 사회적 조건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유사한, 심지어는 똑같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거듭하면서도 대안학교들은 서로의 경험을 나누거나 예전의 경험으로부터 배우는데 소흘해 왔다. 써머힐의 위기를 기점으로 하여 대안학교들의 국제적인 연대가 제안되었고 현재 준비중임을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대안학교들도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지난해 아이덱 컨퍼런스에 하자센터의 학생들과 스텝, 간디학교의 한 학생이 참가했던 것은 그 좋은 시작이었다 하겠다. 우리 대안학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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