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태산의 교화상담 원리와 실제

목차

목 차


Ⅰ.머릿말
Ⅱ.교리 체계와 소태산의 인간관
1.마음이 부처님
2.보은 상생자
3.깨달음을 향한 인간
Ⅲ.소태산의 상담 원리
1.마음 부처님 찾기
2.일마다 불공
3.활불의 용심
4.서원을 향한 공부심
Ⅳ.소태산의 교화상담
1.무조건적 수용
2.근기따라 대인 응접
3.감화와 감동적 설득
4.도인의 인격과 사랑의 신비
5.마음공부로의 교화자

본문내용

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할 수 있다. 우리가 도인이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 도인을 말한다는 자체가 어색한 일이다. 비유하여 말하자면 부모를 찾아 헤매던 고아가 문득 그 부모를 찾았을 때, 그 아이의 기쁨과 행복은 말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체험되는 것이다. 그 아이의 천진한 눈 빛과 미소, 숨소리와 속삭임 등 그 표정을 통해서 읽을 수 있다. 사랑스런 엄마의 마음으로만 느낄 수 있다. 사랑스런 아기와 사랑하는 엄마의 마음이 아니면 그 아이의 몸짓을 참으로 이해할 수 없다.
또 젊은 남녀가 사라에 빠지면 눈이 먼다고 한다. 사랑하는 애인과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해 한다. 서로의 눈 빛은 섬광처럼 반짝일 뿐이다. 말과 설명이 불필요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방해가 된다. 진실한 사랑을 체험하는 것도 일종의 신비체험이듯이, 진실한 도인의 경지를 느끼고 사랑의 신비를 체험하는 것도 일종의 황홀경이다.
청년 도인 소태산의 주변에는 신비한 일화들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제자들 가운데 소태산 보다 나이 많은 친척들이 있었다는 사실도 당시의 유교적 長者 우선의 도덕 개념으로 볼 때 범상한 일은 아니다. 당시의 상류사회 여성 지식인으로 이공주(1896-1991)선생의 특별한 信性은 일화 이상의 연구 가치가 있는 주제라고 생각한다. 소태산과 거의 비슷한 아래 년배로 교단 초기 부터 소태산 탄생 백년 기념행사까지 교단 역사에 깊이 관계한 그녀의 행적을 통하여 인간 소태산의 진면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도인의 인격을 상식적인 안목으로 생각하고 설명할 수 없는 신비한 세계라고 말할 수 있다. 그의 일화들을 통하여 볼 때 소태산의 모든 제자들은 소태산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고 만족하였으며, 모든 어려운 일들이 막힘없이 해결되었던 경험을 갖고 있었다. 지금도 소태산의 인격과 법력 그리고 자비 사랑의 힘은 교단의 역사를 통해서 신비하게 작용한다고 보고 싶다.
5.마음공부로의 교화자
소태산은 모든 종교의 교지도 이를 통합 활용하여 광대하고 원만한 종교의 신자가 되자고 하였고,
)『정전』 제1 총서편, 제2장 교법의 총설.
나아가 모든 가르침을 통하여 한 마음 밝히는 것을 궁극적인 삶의 목표로 삼아야 할 것을 주장하였다. 또 우리에게는 누구나 佛性이 있으니 각자의 自性佛을 회복하여 부처님이 되고 원만한 인격을 완성하자고 하였다. 또 사람 뿐만 아니라 우주 만유가 다 부처님이니 일마다 불공하여 사실적으로 복락을 구하고 용심법으로 불법을 활용하는 활불이 되고 산부처가 되라고 가르쳤다. 불법과 생활, 생활과 공부를 모두 하나로 보고 실존적 삶의 현장에서 서원을 향한 오롯한 공부심으로 궁극적 깨달음을 얻을 수 있도록 그 공부길을 교리로 밝혀 주었다. 앞으로 다양한 교리의 정신과 수행 실천의 구체적인 덕목들은 원불교 교화 상담 기법으로 응용될 수 있을 것이다.
정신수양 과목인 좌선.염불 등은 몸과 마음 간에 잠재된 긴장을 해소하고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탁월한 효과가 있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도시 산업사회에서의 인간 소외 현상과 정신적 스트레스는 현대인들이 시달리고 있는 공통된 문제이다. 인가니 소외 현상에서 오는 정신적 갈등과 인간성의 파괴, 인간 관계의 단절 등은 편리하고 풍요로운 물질 문명 속에서 인간다운 삶의 의미를 망각하도록 구조화 되어가고 있다. 이렇게 잘못된 사회적 현상에서 오는 정신적 스트레스는 노이로제 현상과 함께 현대 문화병의 원인이 되고 사회 병리현상의 문제점을 낳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흔들리는 물돌이와 같이 출렁거리고 불안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좌선의 활용은 필수적인 지혜로 부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리연구 과목인 경전연마와 강연.회화 등은 가치관의 타락과 도덕 윤리 정신으 혼란 속에서 삶의 방향을 찾지 못하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물질 문명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정신 치료의 방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경전의 참된 가르침은 깨달음의 정신이요, 깨달음의 정신은 自性佛의 가르침이니, 각자 자기 마음의 빛이요 神性을 회복하여 살자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疑頭와 性理 공부로 연결되어 자기의 참된 모습을 찾고 참 마음을 찾아 마음공부로 살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줄 것이다. 강연을 통하여 자기의 의지를 조리있고 강령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함으로써 인간소외의 대중 사회에서 적응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다. 회화는 자기가 보고 듣고 느낀 바를 자유롭게 말하게 함으로써 인간 관계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인간 관계의 개선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취사과목인 주의.조행.정기일기.상시일기 등도 결단적 실천력이 나약한 현대인들의 병폐를 치료하는 좋은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注意는 모든 일에 집중력이 없고 산만한 사람의 습관을 고치는 방법으로 계발할 수 있으며, 操行은 사람으로서 사람다운 행실 가짐을 이름이니, 예의 없고 버릇없는 생활 태도 때문에 무시 당하고 갈들을 겪는 사람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일기와 상시일기도 참된 자아 발견과 자기 완성을 추구하려는 사람에게는 대단히 효과적인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정기일기는 심신작용의 처리건과 감각 감상을 기재시킴으로써 자기 스스로의 모습을 분석하고 찾아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으며, 상시일기는 당일의 有無念처리와 학습 상황 등을 기재시킴으로써 서원을 점검하게 하고, 좋은 습관을 길들이고 나쁜 습관을 제거하는 수단으로 이용할 수 있다. 그 외에도 구체적인 상담 치료의 수단으로 계발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소태산이 상담 치료자로서의 역할은 한마디로 모든 사람들이 道에 대한 깨달음 즉 成佛濟衆의 서원을 세우고 끊임없이 정진하여, 늘 새 사람 안내하는 교화자였다. 상담론에서 상담자의 기본적인 역할은 내담자 스스로가 모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잠재해 있다고 전제하고, 스스로 문제 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스스로 서원을 세우고 공부할 수 있도록 마음공부 방법을 드러내주고 그 공부 길로 안내하여 교화하였던 소태산의 역할은 인생과 마음공부 상담의 새로운 장을 밝게 열어주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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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태산,   교화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