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후 한국에 미친 미국음악의 영향과 그 반응 ( 근대 한국음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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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서론

본론

결론

본문내용

것이다. 수년전부터 국제음악제를 비롯하여 외국의 저명한 연주가들의 내한연주를 들을 수 있게 되었는데 우리는 받아들이기만 했고 우리 것을 내보내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니 언제나 일방통행을 면할 수 있을 것인가? 거듭 말하거니와 우리는 외국 음악을 받아들이는데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기해야 되겠다. 우리의 미풍양속을 해치는 것이나 우리의 민족정서를 좀 먹는 것이나 말초신경을 자극시키는 것, 성적 충동을 불러 일으키는 것, 타락, 염세, 멸망의 길로 이끄는 것을 더 이상 받아들여서 될 말인가? 위에서도 말한 바와 같이 수입기, 육성기, 침체기를 거쳐 건설기, 개화기로 접어든 우리 악단에 있어서 우리는 언제까지나 이 무방비상태를 계속 좌시하고만 있을 것인가? 우리는 외국의 음악식민지(?)로 자처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제 결론을 내리기 전에 또 다시 「조로증(早老症)에서의 탈피」라는 나의 글을 인용하려 한다.
'우리나라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시범연주를 들려 주면서 가르칠 수 있는 기악지도교수가 극히 희소한 것만은 누구나 부인할 수 없는 엄연한 사실이니 외국의 권위있는 교수를 초청하여 그들에게서 시범연주를 통해서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야만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본다. 연주기술이란 말로만 가르칠 수 없다. 외국인 교수들이 자기 자신이 직접 연주하면서 악곡분석 및 연주법 설명을 하는 것을 볼 때―우리 학생들에게는 그것이 매우 신기하게 느껴지는 그 자체가 신기한 생각이 아닐 수 없다. 요즈음은 루빈스타인을 비롯하여 제르킨, 리치, 피아티고르스키, 스테파노, 런던심포니, 도이치오페라단 등 세계적인 연주를 들을 기회가 많아진 것만도 다행한 일이나 순간적인 연주를 구경하는 것보다는 단지 한 시간이라고 그들에게 직접 Lesson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는 것이 얼마나 교육적으로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일인가를 생각해 볼 때 적어도 우리나라에 있어서의 음악교육계만은 세대교체니 정년퇴직이니 운운하기 전에 먼저 이 근본문제부터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
이상으로 나는 미국이 진정으로 우리 음악계를 사랑한다면 미 국무성 파견계획에 의해 연주가만 보낼 것이 아니라 노련한 일급 교수를 더 많이 보내 주기를 바란다. 그리하여 그들이 장기간 우리나라에 머무르고 있으면 그 동안에 우리 악단은 올바른 방향으로 육성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뿐만 아니라 교환교수제도를 실시한다든가 국제교육회(I. I. E)를 통하여 우리나라의 유능한 음악인으로 하여금 미국 음악계를 시찰할 수 있게 해 주기를 바란다.
결 론
「해방 후 한국에 미친 미국음악의 영향과 그 반응」이란 제목을 가지고 다시 생각해 볼 때 결과적으로 순수음악계에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은 별로 많지 않고 경음악계에서는 치명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나는 믿으며 따라서 순수음악계에서는 미국음악에 대하여 별로 그 반응이 나쁘지도 좋지도 않으나 경음악계에서는 그 반응이 매우 좋다고 느끼는 사람과 매우 나쁘다고 느끼는 사람으로 나누어져 있으나 뜻있는 사람들은 그 반응이 매우 좋다고 느끼는 사람에 대하여 적지 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한 견해라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미국음악을 수입하는데만 열중했고 이것을 올바르게 소화시키지 못해 고생을 겪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므로 지금부터라도 우리는 拜外사상과 排外사상을 버리고 먼저 우리나라의 歌曲, 歌詞, 唱劇, 가야금 산조, 남도 시나위, 농악, 범패(梵唄) 등에서 민족음악을 창조하는데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만을 미국음악에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 아닌가? 우리는 첫째로 고유음악을 계승해야 하고 둘째로 외국음악을 수입해야 하고 셋째로 고유음악을 발전시켜야겠다. 왜냐하면 우리가 우리나라의 음악에서 민족적 요소를 발견하기도 전에 외국음악이 물밀듯이 닥쳐 들어오면 결국 이것들이 뒤섞이게 되어 우리것과 외국것을 가려낼 수가 없다. 오늘날 우리 음악계의 실정이 바로 이것이다. 국악인은 양악을 도외시해 왔고 양악인은 국악을 멸시해 왔다. 그러므로 이제부터라도 국악인은 양악을, 또한 양악인은 국악을 연구함으로써 우리의 공동목표인 「민족적 아이디어와 현대적 스타일」이 결부된―민족음악 창조를 위하여 합심, 진력해야 할 것이다.
따라서 첫째와 둘째의 그 순서가 바뀌어서는 안 될 것이며 둘째와 셋째 순서가 바뀌어져도 안 될 것은 자명의 이치이니―오직 이 세가지 방법만이 우리가 취해야 할 올바른 자세라는 것을 나는 거듭 강조하는 바이다.
< 1968. 7. 아세아연구 >
  • 가격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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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07.24
  • 저작시기2002.07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199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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