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청소년의 성문제 상담

목차

1. 성상담의 실제

2. 놀이치료를 통한 아동의 성문제 치료의 실제.

본문내용

길러진 경우보다, 정상가정에서 길러진 유아에서 흔하게 관찰되는데(Spitz, 1949), 이는 부모-아이 유대가 그 다음의 성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대단히 어린아이의 부모는 아이의 다양한 성적인 행동에 놀라거나 당황하게 되는데, 이는 전적으로 정상적인 발달의 패턴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2) 초기 아동기의 성(sex in early childhood:만2세에서 5세까지)
2세가 되면 걷고 말하기 시작하며, 자신의 성에 대한 인식이 가능해진다. 신체부위에 대하여 호기심이 생기며 대개의 아이들은 성기자극이 쾌감을 가져다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성기놀이(Genital play)는 처음에는 혼자서 하다가, 나중에는 서로의 몸을 보여주거나, 의사놀이 등의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어떤 어린이들은 인형이나, 베개, 담요 등의 물건에 성기를 비비기도 한다.
이때쯤 아이들은 성기놀이에 대한 부모의 싫어하는 태도를 알게 되며, 몸의 다른 부위에 대해서는 오히려 장려하면서, 성기에 대해서는 그렇지 않은 부모의 태도에 대해서 혼동되기도 한다.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행위가 되도록 부모가 아이를 교육시키는 것은 중요하지만 (예를 들면 "사람들 있는 곳에서 성기를 보이거나, 만지는 것은 아니란다"), 어떤 부모의 경우는 "그런 것은 나쁜 거야, 아래를 만지지마"등의 말과 아무 말 없이 손을 치우게 하는 등의 비언어성전달(nonverbal communication)로 아이들의 모든 성적인 경험을 금지시키려고 한다. 이러한 부정적 메시지는 나중의 성적인 장애의 초기원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Master and Johnson,1970;Calderone, 1978;Money,1980)
4세경이 되면 대개의 아이들은 아기가 어떻게 생기며 어디로 나오는지 질문을 하게된다(Martinson,1980). 어떤 부모들은 사실을 이야기하는데 비해서, 다른 부모들은 불편해 하면서 이야기하기를 꺼려하는데, 그러한 태도에 대하여 아이들은 제멋대로 상상을 하여 더 이상 질문을 않거나, 오히려 집요하게 질문을 하기도 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같은 또래끼리 어울려서 장난치기를 좋아하는데, 화장실호기심, 여자아이 치마 들쳐보기, 성과 관련된 욕설 배우기 등을 하게 된다.
5세경이 되면 대개의 아이들은 유치원에 들어가게 되는데, 조금 점잖아지면서 성적 유희(sex game)는 그 빈도가 줄어든다. 대신 큰 아이들로부터 성과 관련된 말이나 농담을 배우게 된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의 사이가 좋을 경우 그들의 포옹이나 키스 등을 보고 신체적, 정서적 친밀감의 즐거움에 대한 좋은 생각을 가질 수 있으나, 반대로 항상 부모가 싸우는 것을 보거나, 부부끼리 "내 몸에 손대지마!"라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자랄 경우, 나중에 이성과의 친밀감형성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한다.
3) 학령기 아동의 성(Sex and the School-Age child)
6-7세 경의 아이들은 남녀의 해부학적인 기본 차이에 대하여 분명한 이해를 가지게 되며, 신체를 노출시키는데 대해 강한 부끄러움을 보인다. 그러면서 동시에 성기조사 놀이(병원놀이, 부모놀이) 등을 통하여 성적인 탐구를 시작한다. 이러한 놀이는 단순히 각자의 성기를 조사하는 것부터, 만지고, 키스하고, 문지르고, 혹은 직장이나 질내에 물건같은 것을 넣어 보기도 한다. 이는 거의 일반적인 현상인 것처럼 보이는데, 기억에 의거한 회상성연구(retrospective study)상에서는 훨씬 빈도가 낮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Kinsey는 성인여성 가운데 약 45%가량이, 성인 남자의 경우 57%가 12세에 이를 때까지 어떤 형태로든지 성적인 놀이(sex play)를 하였다고 회상하더라고 보고하였다(Kinsey, Pomeroy, and Matin, 1948:Kinsey et al.,1953). 4세에서 14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의하면, 여아의 76%,남아의 83%에서 성적 놀이(sex play)를 하였고, 그 가운데 반 이상이 그의 동기와 놀이를 한 것으로 보고되었다(Kolodny,1980). 이러한 동기들 사이에서 생기는 성적인 놀이 가운데 순수한 형태의 놀이와 상대방(주로 연하의 여동생)에게 강제로 행해지는 성적인 접촉은 따로 분리하여 취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참고로 기억에 의한 조사가 빈도가 낮게 나온 것에 대한 설명으로 Ernest Borneman은, 사춘기 때는 이전의 성적 경험에 대한 일종의 기억상실(blocked memories)이 생긴다고 제안하였다. 그는 이러한 선택적인 건망증이 왜 많은 부모들이 아이들의 성적 놀이를 발견했을 때 그토록 충격을 받는지를 설명해 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주장했다.
어린이의 성적인 놀이는 정상적인 환경 하에서는 심리적으로 해로운 것이 아니며 오히려 발달학적인 측면에서 볼 때 가치가 있는 사회성적인 경험이다(Jensen, 1979;Money, 1980). 그러나, 여기에 대하여 부모가 너무 엄격하거나, 놀란 반응을 보이는 것에 의해 심리적인 위해를 받을 수 있다. 어린이 입장에서는 성적인 놀이를 하다가 부모에게 발견되었을 때, 부모가 보이는 부정적인 반응은 이해하기는 어려운 것이지만 쉽게 알아 챌 수는 있는 것이다. 어린이에게는 어디까지나 놀이는 놀이인 것 뿐인데 부모입장에서는 sex라는 단어가 그 장면에서 떠오르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행동은 나중에 성인이 된 후까지도 아이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참고로 자위행위(masturbation)이란 진단명을 사용하는 문제는 ICD-9에서는 따로 분류되지 않은 특수증상(special symptoms not elsewhere classified) 항목가운데 기타 항이 있어서 머리털 뽑기(hair plucking), 손톱 물어뜯기(nail biting),손가락빨기(thumb sucking) 등과 함께 자위행위(masturbation)도 포함되어 있으나, 임상적인 진단 기준은 명확하지가 않다. DSM-IV, ICD-10등에서는 자위행위(masturbation)란 진단항목은 존재하지 않는다.

키워드

청소년,   아동,   성상담,   놀이치료,   성문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