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서 6장1-11절 연구

목차

1. 서론(문제 제기)

2.본문비평 및 사역

3. 문학적인 구조

4. 세례의 전제로서 신앙, 신앙의 현실로서 세례

5. 로마서 6장 주석

6. 로마서 6장 1-11절에 나타난 이신칭의와 윤리의 관계

7. 로마서 6장1-11에 나타난 바울의 ‘이신칭의’ 개념이 역사속에서 끼 친 영향사 (루터를 중심으로 - simul justus et peccator)

8. 결론

본문내용

나 자신 안에서, 나는 죄인이다. 나 자신 밖의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죄인이 아니다." 이 이중적 특성은 평생에 걸쳐 계속된다. 이 둘은 항상 동시에 나에게 사실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실존의 위대한 역설이다. 이성도 율법적 사고도 동시에 인간이 의인이며 죄인이라는 사실에 나타난 모순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러므로 로마서 6장에 나타난 세례의 의미는 바로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다"고 하는 명제를 타당하게 연결시켜주는 가교적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8. 결론
우리는 지금까지 로마서 6장1-11절의 내용을 본문비평과 문학적 구조를 통해서 살펴보았고 그 속에서 등장한 "세례" 개념이 바울의 신비적인 성례전적 의미인지 아니면 칭의론과 윤리론의 관계를 규정하기 위해 설정된 개념인지를 살펴보았다.
바울은 자신의 칭의론과 윤리론이 오해 받는 상황 속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례의미를 삽입시켜 그리스도인으로서 인간의 존재론적 구조를 파악및 규정 지었다. "의인이면서 동시에 죄인"이라는 문구는 바울의 의도와 일치한다고 본다. 그러하기에 루터의 해석은 타당하다고 본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에 의해 볼때 한가지 질문을 던질수 있다. 바울 신학의 대전제로서 인간에게 하나님의 의를 현재화하는 바, 신앙의 본질은 무엇인가? 은혜와 마찬가지로 신앙은 분명히 인간이 하나님의 의를 전가받을 수 있는 조건이지만, 이것은 미리 인간적인 결심에 의해서 믿고, 그 때문에 구원에 참여하는 양식에 속하지 아니한다. 만일 그렇게 잘못 이해되면 신앙은 다시 "공적"이 될 뿐이고, 의로 여김을 받으려고 노력한 율법의 일이나 즉 윤리적 이상주의의 추구와 동일한 것이 되고 만다. 신앙이란 오직 그것이 향하고 있는 대상으로부터 즉 하나님으로부터 그 본질을 얻는다. 신앙은 결코 대상을 도외시한 독자적 결단에 의해서 성립되지 않는다. 신앙 역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에서 가능한 것이다.
바울에게 있어서 신앙의 행위로 표현될때 그것은 은혜아래 있는 자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순종"으로서 나타난다. 신앙은 윱법, 죄, 죽음으로부터의 자유를 위한 부름임과 동시에 하나님의 주권아래에서 시작되는 바, "새 생명가운데서 행함"을 위한 부름에의 응답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바울은 "신앙의 순종"이라는 결합어를 만들어서 하나님의 주권앞에 선 자기 자신의 삶의 자리를 고백하고 있다.
결국 하나님의 의는 은혜아래에서 "신앙의 순종"을 통해서 그리스도인의 "의"가 된다. 그리고 이 "의"안에서 그리스도인은 윤리를 위한 새로운 가능성과 책임성 앞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로마서 6장의 "세례" 개념은 그 위치를 점유한다고 본다. 신앙과 윤리의 가교적 역할로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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