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년대 소설의 현실비판 양상에 대한 고찰- 최일남 소설을 중심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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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머리말

2. 속물적 근대에 대한 비판

3. 소시민 또는 출세한 촌놈들의 자화상

4. 맺음말

<참고문헌>



**한글97

본문내용

작가들 중에서 풍자적 특성이 두드러진 최일남의 작품을 중심으로 작품에 나타난 풍자적 성격과 그 특징을 살펴보았다. 이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우리에게 있어 1970년대는 세계에서 그 유례를 찾기 힘들 정도의 급격한 경제발전의 시대이면서 동시에 총력안보를 빌미 삼아 유신체제라는 독재통치가 공공연하게 지속되는 가운데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자, 힘있는 자와 힘없는 자가 첨예하게 갈등을 보인 역사적 파행기로 그 시대개념이 파악된다. 70년대 문학 또한 이러한 정치적·사회적 자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그럼에도 당대작가들의 문학적 탐색은 꾸준히 이어졌는데 이를 풍자적 측면에서 보면, 1 산업화의 초기 단계에 접어들면서 드러나기 시작한 물질 만능주의적 삶의 태도에 대한 비판내용 2 한국사회를 지탱해온 가족윤리관이 물질적 욕망과 허영심으로 인해 훼손되고 파괴되는 모습을 폭로하는 내용 3 소시민 또는 출세한 촌놈들의 자화상을 드러내는 내용 4 정치사회의 부조리와 지식계층의 위선과 허상을 폭로하는 내용 5 폭력적 정치에 의해 닫혀버린 현실의 암울한 상황을 비판하는 내용 등이다.
2) '속물적 근대에 대한 비판'은 <장미다방>과 <둘째 사위>를 다룬 내용으로, 여기서는 주로 한국 근대화 과정에서 파생되는 속물주의가 문제점으로 부각된다. <장미다방>은, 근대화의 여파로 한적한 시골까지 근대문화로 대변되는 대중문화가 급격하게 밀어닥치게 되는데, 그 와중에서 성인들의 문화휴게실이란 명분으로 다방이 생겨나고, 처음에는 이를 탐탁치 않게 보아오던 시골 사람들이 어느덧 단골손님으로 변모된다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시골 면소재지에 위치한 평범한 다방을 다룬 소품에 불과하지만 그것이 그 동안 유지되어오던 우리 농촌을 어떤 과정을 통해 변모시키며, 또한 이른바 도시로 대변되는 지배문화가 열세에 놓인 토착문화를 어떻게 공략하고 있는가를 풍자적으로 드러내주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 크다. <둘째 사위> 또한 속물적 근대의 모습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는 동일하나, 이제는 그것이 가족 공동체에까지 침투되어 혼란을 끼친다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 준다. 이 소설에는 시골 출신의 외판원이 서울 부잣집 둘째 사위로 신분 상승해 가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희화적 행태들이 드러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에 의해 목격되는 가족구성원들의 위선과 허세, 그리고 자기의 체면과 보신만을 추구하는 극도로 개인주의화한 세태를 폭로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하는 바가 크다.
3) '소시민 또는 출세한 촌놈들의 자화상'은 <서울 사람들>과 <고향에 갔더란다>를 다룬 내용으로, 여기서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진출하여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이른바 '출세한 촌놈'들의 전도된 의식세계가 문제시된다. <서울 사람들>은 시골에서 태어나 어렵게 대학을 마치고 30대 후반에 이르러 어느 정도 '출세'했다고 스스로 여기는 고교동창생 네 명이 '생활에 찌든 때를 벗기자'고 시골여행을 떠났다가 '속물의 꼬리'만 달고 서둘러 귀경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마음속으로는 고향을 떠올리면서도 삶의 터전인 서울생활에 길들여져서 막상 자신들의 고향을 찾아간다 해도 불편한 생활로 인해 쉽게 싫증을 느끼고, 나아가 은연중에 자신의 허황한 과시욕만 드러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러한 인물들의 의식세계를 보다 집중화 시켜 보여주는 작품이 <고향에 갔더란다>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고향을 찾아가는 의도부터가 특이하다. 그는 그 동안 고향을 너무나 '아끼고 사랑했기' 때문에 가급적 모습을 보이지 않다가 이번에 은사의 정년 퇴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내려오게 된 것이다. 그는 자신의 성공에 걸맞게 뜨거운 환영식이 준비되어 있을 것으로 믿었으며, 고향 친구들 또한 '자기보다 몇 단계 밑도는 생활'이기 때문에 그 동안 그들이 겪은 어려움을 '쓰다듬어' 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도착한 고향은 이미 옛날의 모습이 아니었으며 고향 친구들 역시 자신의 생각을 비웃기나 하듯이 변해 있었던 것이다. 작가의 관심이 이 같은 소시민 혹은 '출세한 촌놈'들의 자기과시나 허위의식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이들의 의식과 행동으로 인해 사회가 속악해지고 삶의 진정성이 훼손되기 때문이다.
4) 이상의 검토를 통해 볼 때, 70년대 소설의 풍자성은 유신체제와 산업사회로의 전환이라는 복잡다단한 시대상황에서 삶의 방향성을 잃고 부유하는 인간 군상들의 모습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이를 비판·폭로하는 한편 비록 우회적·간접적이긴 하나 그 극복을 위한 문학적 탐구 자세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작업으로 평가된다.
이 시기에 발표된 소설들 중 풍자적 특징이 두드러진 작품은 이외에도 더 있겠으나 이에 대한 연구는 다음 기회를 통해 소개할 것을 약속 드린다.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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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2.10.31
  • 저작시기20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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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209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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