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사의 상담

본문내용

면 끝까지 신뢰할 만한 교사라는 이미지를 심어 주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은 아무리 늦은 시간의 전화라도 귀찮아하지 말고 전화 내용에 경청해 주는 것이다. 친절하게 응답해 주는 교사의 모습에서 학생은 더 친밀하게 다가오게 마련이다. 사랑이 담긴 관심과 진지한 경청,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의 아낌없는 할애, 이 세 가지의 노력만 있어도 교사는 이미 많은 청소년들을 자신의 수제자로 만들기에 충분한 자격이 갖추어진 것이다.
절대 어른의 관점에서 청소년을 평가하는 건 위험하다. 대충 분반공부 한 시간으로 때우기 식의 교사가 아니라 사명감을 가지고 성경에 관해서만큼은 충분한 지식으로 임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청소년에 관해서만큼은 모르는 것이 없을 정도로 관심을 쏟아야 하며, 정신적으로, 신앙적으로, 생활면으로 참스승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 자문해 볼 수 있어야 하겠다.
3. 이해와 사랑
하버드 대학 교수면서 미국 심리학회(American Psychological Association)의 회장이었던 고든 알포드(Gordon Allport)는 그의 저서에서 사랑을 "무엇과도 견줄 수 없는 가장 훌륭한 심리 치료의 동인(動因)"이라고 표현하였다. 크리스천 상담자라면 모든 상담 기법들의 특성을 사랑으로 묶을 수 있어야 한다. 훌륭하고 효과적인 상담 기법들이 아무리 많아도 그것의 기본은 사랑이어야 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통해 보여 주신 사랑을 가르쳐 주되, 예수님이 우물가의 여인을 만났을 때 그 여자의 죄된 행동에도 불구하고 그를 존중하시고 귀중한 한 인격체로 대하셨던 것처럼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을 온전한 사람으로 대할 수 있어야 기독교사의 자격이 있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 교사와 학생의 관계가 수직적 전달 수용의 관계에서 수평적 관계로 전환되어야 한다. 수평적 관계를 이룬다고 해서 교사로서의 권위가 상실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사랑으로 충고한 한 마디가 학생에게 큰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여기서 수평적 관계란, 교사가 학생들을 독립된 하나의 인격체로 여기고 무조건적인 간섭이나 명령 대신에 더 객관적이고 학생의 입장을 이해한다는 것을 말한다.
"우리들의 입장에서 우리를 좀더 이해해 주세요."
「십대들의 쪽지」에서 전국 중고등부 학생에게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바라는 그 한 가지를 조사한 결과 1위를 차지한 요구사항이다. 이해받지 못하고 있다고 억울해하는 청소년들에게 교사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다가선다면 중고등부가 줄어든다고 걱정할 일이 없을 것이다. 기독교를 타종교와 비교해 볼 때 가장 강한 장점이 있다면 바로 '사랑'이다. 십대들은 체벌하기에는 나이가 들었다. 그들은 진솔한 대화, 설득, 관심, 사랑에 반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성장하였다. 교사가 학생들을 한 사람의 크리스천으로서 인격적으로 성숙하도록 돕는 데는 예수께서 보여 주신 사랑의 방법들을 적용하는 것이 큰 효과를 가져다 줄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런 면에서 '훌륭한 상담자'로서 우리에게 가장 좋은 모델이다. 예수님은 정직하셨고, 자비로우셨고, 감수성이 예민하셨고, 또 영적으로 성숙하셨다. 또한 늘 기도와 묵상의 시간을 통해 자신의 일을 준비하셨고, 성경을 매우 잘 알고 계셨으며, 자신에게 호소하는 소외된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셨다. 이런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본으로 삼는 교사의 모습에서 학생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그것이 곧 기독교의 진리임을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될 것이다.
청소년을 위한 교회공동체의 역할
대부분의 교회들이 청소년기에 같은 또래 동료의 지지와 격려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또한 교회는 그러한 교우관계와 집단의 지지를 자극하는 기능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 물론 반항과 약물 남용과 부도덕 등이 교회와 교회에 관련된 집단에서도 역시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청소년 심리에 민감하고 관심있는 교사들이 지도를 하고, 영적인 가르침을 주고, 학생들이 즐겁게 교회생활을 하도록 도와주고, 자신감을 세워 주고, 실제적인 고민들을 토론할 여건과 장소를 제공해 주고, 또 정서적이고 사회적인 지지를 해 줄 수 있다면 교회는 청소년들에게 매우 긍정적이고 예방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본을 보여 주는 것은 청소년들을 가르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방법들 중 하나이다. 본이 될 만한 사람이 청소년들을 이해하고 그들의 존경을 얻을 수 있다면 이것은 10대의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교회는 그런 교사들과 청소년 단체들의 중요성을 절대로 과소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오랫동안 크리스천 부모들과 교회지도자들은 만일 그들이 자녀들을 위해 정기적으로 기도한다면 하나님께서 자녀들을 보호해 주실 것이라는 태도를 취해 왔다. 이것은 타당성이 있는 결론이다. 그러나 확실히 하나님은 부모와 기독교사를 통해 때로 자녀들에게 직접 도덕원칙을 가르치시고 미리 경과하심으로써 보호하시기도 한다. 교사의 모범적인 삶이 청소년들의 삶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예방적인 영향력이 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교회공동체는 청소년들이 그들 자신의 삶 속에서 사랑과이해를 찾도록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사적이든 공적이든 모든 참된 크리스천 조력의 근저에는 성령의 감화가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기도하며 성경을 묵상하고 또 매일 진지하게 자신을 그리스도에게 위탁하는 일을 통해 상담자는 성령께서 사용하실 수 있는 유용한 매개자가 된다. 그를 통해서 성령께서 위로하시고, 도우시고, 가르치시고, 죄를깨닫게 하시고, 또는 다른 사람을 지도하신다. 성령께서 우리를 사용하셔서 다른 사람들의 삶에 관계하고, 그들을 변화시키고, 또 심리적인 성숙뿐 아니라 영적인 성숙으로 이끄시는 것이다. 이것이 모든 믿는 교사들의 최종 목표가 되어야 한다.
"청년이여 네 어린 때를 즐거워하며 네 청년의 날을 마음에 기뻐하여 마음에 원하는 길과 네 눈이 보는 대로 좇아 행하라 그러나 하나님이 이 모든 일로 인하여 너를 심판하실 줄 알라 그런즉 근심으로 네 마음에서 떠나게 하며 악으로 네 몸에서 물러가게 하라 어릴 때와 청년의 때가 다 헛되니라-전도서 11 9-10,「Living Bible」, Paraphras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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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사,   상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