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대우법의 변화 양상에 대하여*
본 자료는 9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해당 자료는 9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9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1. 서 언

2. 존대 표현의 동요 양상
2.1. `님`의 남용
2.2. `분`의 오용

3. 대우 표현의 변화 추세

4. 결 어

본문내용

'님'과의 관계에서 논의될 수 있다. 요즘 교인들 사이에서 <형제님>이란 호칭이 널리 쓰임을 본다. 그러면 (12b)의 <형제분>과 이 <형제님> 사이의 용법이나 의미에서의 구분은 무엇인가 생각해 보자. <형제님>은 말하는이가 친근감을 가지고 당사자를 직접 높이기 위하여 '님'을 결합한 전통적 용례이다.
) 전통적으로는 '형님' 혹은 '아우님'이라 하고 '형제님'이라고는 하지 않았다. '형제님'은 또 다른 측면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예라 할 수 있다.
이에 대하여 (12b)의 '형제분'은 말하는이와 직접 관계가 없는 당사자를 높일 계제가 아닌 상황에서 다만 그와 관련된 인물(여기서는 사장)과의 관계에서 그냥 '형제'라 하는 것은 존대에서 좀 미안한 기분이 들어 이를 모면하려는 의도에서 소극적으로 대우해 주기 위하여 '분'을 첨가한 것이다. 즉 '님'이 [+존대]의 자질을 부여하는 것이라면 '분'은 [-평대]의 자질을 부여하는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이러한 소극적 존대의 자질은 '분'의 새로운 쓰임에서 창출된 것으로 국어의 존대 체계에 반영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4. 결 어
우리가 관심을 가진 것은 현대의 존대 표현 양상이나, 그 혼란상을 파악하기 위해서 전통적인 방식과 대비하면서 변화의 방향과 폭을 가늠해 보려 하였다. 언어 변화의 측면에서 존대 표현은 사회언어학적 접근을 통하여 그 변화의 배경이나 추세에 접근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편이다. 본고에서는 논의의 밀도를 위해서 그 범위를 제한하여 호칭 형태 그 중에서도 '님'과 '분'에 한하여 다루었다. 그리고 이들의 남용 현상이나 오용 현상을 기술하면서도 그 쓰임의 파급 정도로 보아 혼란상으로 간주하기보다 변화의 과정으로 이해하는 입장을 취하였다. 한편 그 배경의 이해에서 우리는 이러한 변화를 동양적 전통사회에서 급격히 산업화 민주화하면서 서구화하는 사회의 변화 추세와 관련하여 보려 하였다. 다음에 우리 논의의 주요 내용을 요약한다.
'님'은 요즘 거의 제약 없이 사람을 나타내는 명사에 두루 결합될 뿐 아니라 이런 표현이 남용되고 있다. 전통적으로 '님'은 제한된 일부 명사에 결합되고 이런 표현의 사용도 되도록 억제되었으며, 이런 상황에서 '님'은 진심으로 존대의 의도를 전하는 데 효과적이었다. 요즘 쓰이는 '님'의 의미는 그것이 헤프게 사용되는 만큼 진실성이 결여되거나 부족한 것으로 간주된다. 이는 동양의 전통적 미덕이 붕괴하고 산업화 민주화의 여파로 변모한 서구적 인간 관계에 적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이해된다.
'분'도 요즘 남용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분'은 단순히 그 쓰임이 생산적일 뿐만 아니라 전통적 용법에 어긋나게 쓰이는 데 문제가 있다. 전통적으로 '분'은 관형사나 용언의 관형형 등 관형어와 결합하는 명사였으며 예외로 관용적 표현에서 일부 명사에 첨가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요즘 '분'은 명사에 첨가되는 경우가 급증하여 접미사적 특성을 띤다고 할 만하다. 여기서 더욱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 명사의 의미 자질과 관련해서이다. '분'은 전통적으로는 [-사람] 자질의 명사를 선행어로 취한 데 대해서 현재는 [+사람] 명사와 결합한다.
'분'이 이렇게 접미사적 용법을 알게 됨으로써 '님'과 충돌하게 되는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님'과 '분'이 한가지로 [+사람] 명사에 첨가되어 존대의 표현으로 쓰이게 됨으로써 양자의 기능 분담 문제가 제기된다. 이를 우리는 각각 적극적 존대와 소극적 존대로 구분하여 이해해 보려 하였다.
'님'의 남용은 서열적 혹은 힘의 인간 관계에서의 생존을 위한 방편으로, 그리고 '분'의 오용은 사적 삶에서의 존대 표현을 공적 삶으로 확대 적용하는 과정에서 원용된 것으로 본다.
그러나 오늘날 '님'과 '분'의 다양한 쓰임은 이 이외에도 여러 경우에서 복잡한 양상을 보이기도 하고, 또 이들의 종합적 이해를 위해서는 존대 조사 '께서'와 존대 서술보조소 '시'와의 관계에서 조명해 볼 필요가 있을 듯하다.
참 고 문 헌
강신항(1967), 현대국어의 가족명칭에 대하여, 대동문화연구 4
고영근(1993), 국어형태론연구, 서울대 출판부
김석득(1994), 우리말 형태론, 탑출판사
김종택(1984), 국어화용론, 형설출판사
김종훈(1984), 국어경어법연구, 집문당
남기심·고영근(1985), 표준 국어문법론, 탑출판사
박영순(1976), '국어경어법의 사회언어학적 연구, 국어국문학 72
서정범(1969), '여성에 관한 명칭고', 아세아여성연구 8, 숙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
서정수(1994), 국어문법, 뿌리깊은나무
성기철(1986), 현대국어 대우법 연구, 개문사
신정숙(1974), '한국전통사회 부녀의 호칭어와 존비어', 국어국문학 65
이숭녕(1964), 경어법 연구, 진단학보 25·26·27
이숭녕(1983), 국어의 인대명사와 신분성 지배에 대하여, 학술원 논문집 22
이익섭(1994), 사회언어학, 민음사
이익섭·임홍빈(1983), 국어문법론, 학연사
이정복(1996), 국어경어법의 말 단계 변동현상, 사회언어학 제4권 1호, 한국언어사회학회
장석진(1985), 화용론연구, 탑출판사
장태진(1969), '현대여성어연구', 아세아여성연구 8, 숙대 아세아여성문제연구소
장태진(1977), 국어사회학, 형설출판사
최현배(1984), 우리말본, 정음문화사
허 웅(1995), 20세기 우리말의 형태론, 샘문화사
황적륜(1976), 한국어 대우법의 사회언어학적 기술, 언어와 언어학 4, 외국어대
정정자(1987), 속담사전, 대경출판사
연세대(1998), 연세 한국어사전, 두산동아
이기문(1999), 동아 새국어사전, 두산동아
임홍빈(1993), 뉘앙스풀이를 겸한 우리말사전, 아카데미하우스
박종화 외(1968), 한국문학전집, 민중서관
동아일보 등 일간신문의 기사
라디오, TV 등 방송 내용
주소 및 전화 번호
자택 :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 1151-5, 수리 한양 아파트 817동 401호
우편 번호 435-040, 전화 번호 (0343) 397∼5945
직장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원천동 산5, 아주대학교 인문학부
우편 번호 442-749, 전화 번호 (0331) 219∼2807
  • 가격3,300
  • 페이지수26페이지
  • 등록일2003.01.23
  • 저작시기2003.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0150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