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번역오역실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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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삼국지 번역본들의 오역 실태
-이문열 <평역 삼국지>를 중심으로


제1. 글머리에

1.심각하고 본질적인 오역들

2.오역의 질과 양

3. 언어해석의 원칙

4. 이문열 {평역삼국지}를 문제삼는 이유

제2. 오역의 유형

1. 단어의 의미 오해에서 비롯된 오역들

2. 논리적으로 모순인 경우

3. 번역자의 자의(恣意) 또는 고정관념이 개입된 경우

4. 전혀 엉뚱한 번역이 된 경우

제3. 업중가( 中歌)에 대하여

본문내용

鉅細'는 '너무 자질구레한 일은 없다'(There's nothing too trivial)→어떤 자질구레한 일도 할 수 있다→아주 자질구레하다. 예나 지금이나 사람은 체신이 있고, 할 짓 있고, 해서는 안 될 짓이 있고, 나이와 지위와 장소에 따라서 할 짓, 해서는 안될 짓이 있는 법인데,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하고있으니, 명색이 제왕이란 자가 너무나 어울리지 않는 체신머리없고 좀스러운 짓을 하고 있으니 이 시의 필자는 '옛 사람은 지나치게 자잘한 일은 없는 모양이구나" '오호라! 옛 사람은 어떤 자잘한 일도 다 하는구나'의 말을 하고 있는 것이다. 표현 그대로이며, 좀스러운 조조를 빗댄 표현이라는 걸 누구나 알 수가 있다.
놀라운 일은 '無鉅細'의 경우, '鉅'와 '細'를 반대개념으로 보아서 '크고 작은 것도 없구나'하면 오역이라는 것이다. 여기서 앞의 '鉅'는 뒤의 '細'를 수식하는 부사이지, 명사가 아니다. 또, 한발 양보해서 거세(鉅細)를 반대개념으로 보아서 '크고 작은 것'으로 해석한다고 해서 이 연의 의미가 달라지는 것도 아니다. 세상일이란 좀스러운 것과 의젓한 일, 큰 것과 작은 일의 구별이 있는 법인데 이런 구별을 못하고 있으니 조조가 참으로 체신머리없고 좀스럽다는 의미를 이시구는 함축하고 있는 것이다.
(10)이 글에서 이인(異人).영웅.패왕은 일반적 개념이 아니라 전부 조조를 말하는 것이다. 또한, 글 속에 숨은 뜻이 있으니,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으니 수백년 동안 숨어있었던 셈이다) 이인(異人)이 그중 하나다. 이인은 '비상한 인물', '도인'(道人)의 뜻도 있지만, 문자그대로 '이상한 사람' '미친 사람' '괴짜인간' 아닌가. 필자의 뜻을 가장 숨기기 좋은 표의어가 한문임은 온 천하 사람들이 이미 아는 바이다.
또한, 한번 생각이나 해보라.<삼국연의>에서도 좌자나 우길이나 제갈량 정도가 되어야 '異人'이라고 할 수 있지, 조조 정도가 뭐 이인인가. 그저 지모가 좀 뛰어나고, 사람을 잘 부려서 그리고 무자비한 무력의 힘으로 왕위에까지 오른 자에 지나지 않는다.이 시의 전편의 의미로 보나 행간의 의미로 보아도 여기에서 이인은 그야말로 '미친놈' 정도의 뜻을 숨기기 위하여 앞전반 부분의 이런저런 치적이나 장처를 이야기한 데 지나지 않는다.
처음 시의 서두에 마치 사람 소개하듯이, '성은 업성이요,물은 장수라'라고 하고있는데 필자는 그 지명을 이용해서, 500년 동안 큰 뜻을 숨겨놓았다.물론, 겉으로야 업성과 장수의 기(氣)와 산수(山水)로 위대한 인물이 형성된 것 같이 쓰고있지만, 이 시의 필자가 동음이철어(同音異綴語)를 이용해 언어유희를 하고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업( )자 대신에 업(業)자를 장( )자 대신에 장(障)자를 대입해보라. 바로 업장(業障)이 된다.이 글의 필자는 아마도 불교신자이거나,불교적 사상에 근거하여 조조의 모든 악폐와 잔학이 결국 임종시의 단말마적 고통이라는 것, 더 나아가 앞으로 그의 사후 조조의 자손들이 사마(司馬)씨 집안 사람들로부터 겪게될 크나큰 고통은 결국 다 그대로 자기가 한왕실 조정에 한 그대로 고스란히 물려받을 뿐이라는 것, 다 자기가 지은 업보라는 의미를 숨겨놓은 것이다.
또 다른 숨은 의미는 '雄謀韻事與文心'의 경우이니, 이 구에서 문(文)과 심(心)을 합하면 '어지러울 민'( )자가 된다. 조조야말로 세상을 어지럽게하고 혼란하게 한 자이며,그들은 미친자(異人)이며, 그 일당,즉 군신(君臣),형제(兄弟)와 부자(父子)가 모두 똑같은 자들이라는 의미가 바로 여기에 숨어있는 것이다.
왜 잘 쓰지도 않는 말을 조어(造語)해서 굳이 '文心'이란 말을 썼을까? 그런 뜻을 전달하려면 '好文',"士氣','士風'이란 좋은 말도 있는데 왜 흔히 쓰지도 않는 문심이란 말을 썼을가? 이제 문장 전체의 의미와 다른 숨은 의미와 연결하여 볼 때 필자의 의도는 분명하다.조조의 장처를 말하고있는 전반부에서 조차도 곳곳에 의미를 숨겨놓아 조조를 공격하고있는 것이다.
위의 시에서 어조사 이(而)는 접속사에 지나지 않는다. 즉, 君臣兄弟而父子는 君臣父子皆異人(군신부자가 모두 미친자들이다)의 직접적인 표현을 숨기기 위해서 만든 말에 지나지 않으며,명사로만 이어진 글에 있어서 이(而)는 '그리고' '..과'의 뜻으로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을 '..같다'(如)로 해석하여 '군신형제는 부자와 같았다'운운하면 도대체 의미가 통하지 않는다. '군신관계가 부자와 같았다'고 하면 말이 되지만 '형제간이 부자같았다'고 하면 말이야 되지만 여기에서 무엇을 의미하는지 종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이것은 바로 위 행의 이인(異人)을 예시한 열거이며 따라서, '임금과 신하, 형과 동생, 아비와 자식들'로 보아야한다. 다시 말해서, 앞의 이인을 열거한 말들에 지나지 않는다.이들이 모두 이인이요(미친자들이요), 민( )한자들( 세상을 어지럽히고 혼란케한자들)인 것이다.
(11) 위 <업중가> 마지막 연의 2행의 시구가 있다고 해서 조조를 정당시하고, 조조를 간웅으로 보는 보편적 조조관(曹操觀)을 뒤집는 것은 아니다. 이걸 마치, <삼국연의>의 필자가 조조에 대한 자신의 편협된 기술(記述)에 마치 속죄(贖罪)나 보상(補償)이라도 한 것인양, 판단하는 것은 넌센스이다.
그것은 그대로의 의미일 뿐이다. 마치 우리가 정신병동(精神病棟)에 있는 환자를 비웃을 때, 그 병동의 환자가 오히려 우리들 정상인들을 비웃는다는 그런 인간사(人間事)의 한 단면(斷面)을 쓰면서 이 시의 필자가 씁쓸하게 웃을 뿐이다. 다시 말해서, 무덤속 조조를 보고 '잔혹하고,의심많고,간악하고,그리고 말년에는 좀스러운 모습으로 죽은 버러지같은 놈'이라고 말해보았자, 그자 역시 자신이 얼마나 자잘한 인간인지를 알지 못할 것이라는 그런 인간사의 한 측면을 말하고 있을 뿐이다. 조조를 높게, 조조를 비웃는 선비들을 낮게 보고있는 그런 구절이 결코 아닌 것이다.
(12)그러고 보니, 이 <업중가>야말로 <삼국연의>의 백미이며,가장 어려운 부분이며,심오한 의미를 참으로 오랫동안 숨기고 있었던 것이다.적어도 한국의 수백만 독자들에게는 참으로 오랫동안 <업중가>의 의미가 오해되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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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3.01.24
  • 저작시기2003.01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2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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