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소리의 영화화에 대한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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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여는말

2. 몸말
1) 판소리에 대한 정리
(1) 판소리의 형성
(2) 판소리의 특성
2) <서편제>와 <춘향젼>을 통해 본 판소리의 영상화에 대한 분석
(1) <서편제>에 대한 논의
(2) <춘향뎐>에 대한 논의
(3) <서편제>와 <춘향뎐>의 차별성
3) 판소리의 영화화의 가능성과 미학적 논의

3. 맺음말

본문내용

원동력이 되고 있다. 다만 판소리를 무대극이나 영화로 극화할 경우 고수와 창자로 구성되는 1인극 위주의 극구조가 훼손되어 판소리의 고유형식을 쇠퇴시키는 문제는 전통연희의 현대화 내지 수용에 있어서 어느 기준이 우선하여 요구되어야 할 것이다.
어쨌든 전통연희의 본질이 제의적 공동체 의식을 통해 민중의 일상생활 속에서 공감될 수 있는 순리적 현장성을 창출하는 것이라면, 판소리는 놀이적 공동체적 의식을 만들어 사회성과 역사성 그리고 교화성있는 민중의식을 심어준다. 어느쪽이든 전통연희의 정체성은 공동체적 의식을 통한 민중의 삶을 적라나하게 표현하는 것이요 그들 자신의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받고 생의 활기를 갖는 극과 생활의 순환성이 연출된다.
이제 앞으로의 문제는 임권택의 <서편제>나 <춘향뎐>에서 판소리의 기법이나 정신의 영상화 가능성을 얼마나 정통적이며 효율적으로 들어내고 있느냐에 대한 논의의 깊이 일 것이다.
3. 맺음말
우리가 지금까지 배워온 서구중심의 뿌리깊은 문제 하나를 지적한다면, 동양과 서양에 대한 구분에서 동양은 정서적이고 서양은 합리적이라는 고정관념이다. 그러나 동양도 서양과 마찬가지로 객관성과 합리성은 대단히 중요한 문제였으며 다만 동양과 서양의 합리성에 대한 사고의 차가 있었다. 동양의 철학은 보편적 진리를 추구하는 서양과 달리 인간의 실생활에 필요한 직접적 문제를 해명하는 실용주의적 성향이 더 강했다. 동서양은 미적 기준에서도 차이를 보이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원근법의 개념을 동양은 무시하고 있다는 점이다.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교수도 지적했듯이 우리는 관촉사 은진미륵에 대한 미적 기준을 서양의 고대 그리스 조각양식으로 놓고 보면 정말 형편없는 구조물이란 평가를 내릴 수 밖에 없다. 이런 미적 비례는 동양의 예술작품 곳곳에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산수화에서 멀리 보이는 산은 크고 웅장하면서도 가까이 있는 집이나 사람은 작고 왜소하게 그려져 있는 것이 좋은 예다. 그것은 동양의 화가들이 서양의 원근법과 달리 풍경자체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는 부감법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배운 서구적 미적 기준의 원칙에 크게 어긋나는 것이지만 어느 것이 더 합리적인가는 각자의 판단에 맡길 수 밖에 없다. 이렇듯 문화는 자기 본래적인 고유성이 있다.
그러나 오늘의 현대성은 이런 문화적 고유성을 서구의 고유성으로 통합시키고 있어 문제가 있다. 그 고유성의 상실은 렙음악의 경우 쉽게 이해된다. 원래 흑인들의 빈민굴에서 백인지배의 사회를 공격했던 투쟁적 노래였던 렙은 흑인영가나 째즈와 마찬가지로 흑인의 비애와 이상, 그리고 분노가 절절히 배어있는 공격적 노래였다. 이런 음악적 형식이 이면의 내용을 상실한 채 한국에 상륙하였을 땐 이미 본질이 퇴색하고 있었다. 문화는 분명 끊임없이 자신의 영역을 변화시키며 확장해 나간다. 그리고 변화의 심리적 바탕은 낡은 것에 대한 거부와 새로운 것에 대한 갈망이다.
그렇다면 <서편제>에 관객들이 몰린 까닭은 무엇일까? 그것은 최근 들어 다시 새롭게 고조되고 있는 우리 것 되찾기 운동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몇 년 전에 발간되어 초 베스트 셀러가 된 「소설 동의보감」 이후 「소설 토정비결」 등 유사 소설들이 많이 발간되었는데 <서편제>도 복고주의적 민족주의에서 어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한다. 갑자기 쏟아져 나온 역사 전기물이나 소설들이 작품의 완성도 면에 있어 형편없이 조약한데도 불구하고 독자를 끌어모은 것은 주인공을 자랑스런 한국인으로 내세우는 영웅주의화에 기인할 것이다.
물론 영화 <서편제>는 영웅적인 인물이 아닌 판소리로 민족적 정체성과 우월감을 고양시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그러나 <춘향뎐>이 세계인의 찬사를 받으면서도 우리에게서 관심 밖으로 밀린 것은 월드컵 축제문화에 대한 국민들의 지나친 열광을 넘어선 광기를 보면 알 수 있다. 월드컵 축제문화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저질적인 피서문화의 작태는 우리 국민들의 이중 인격을 빤히 들여다 볼 수 있는 좋은 예일 것이다.
사실 국민들의 의식 문제를 탓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문화의식이란 하루 아침에 이루워지지 않는다. 장기적인 교육을 거쳐서 축적된 문화의식이어야 비로소 우리의 일상 생활 속에 뿌리를 내릴 수 있다. 그래서 <서편제>를 통해 쉽게 감동적으로 전달된 판소리의 묘미가 유행처럼 지나가는 것은 당연하다 하겠다. 판소리를 영화화한 의미가 한 감독의 의지로서만 이루워진 결과로 보기엔 아쉽지만 이것이 바로 우리가 바라보는 전통연희의 참모습이며 한국문화의 현실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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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3.04.08
  • 저작시기20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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