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사상 연구-A+re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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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서론

[2] 본론
1. 노자에 대한 견해
(1) 노자를 회의하는 견해
(2) 노자에 대한 전통적 견해
(3) 두가지 견해에 대한 정리
2. 노자의 사상 태도
(1) 문제제기
(2) 도가와 법가의 비교
1) 직하학파와 황로학
2) 새로운 노자학으로서의 황로학
3) 노자가 선진시대 법가에 끼친 영향
4) 도가에 대한 법 해석의 문제점과 비판
5) 소 결
(3) 노자사상 - 비현실성의 문제
1) 비판의 제기
2) 노자 사상의 함의
3. 노자의 사상의 내재주의적 접근

[3] 결론 - 노자 철학의 재해석

본문내용

의 최선의 작용을 확신한데서 출발한다. 그의 정치사상의 요체인 '爲無爲則無不治(3장)'라는 말은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렇다면 노자 정치사상의 궁극적 이상은 무엇인가? 노자가 생각하는 이상사회는 제 80장에 묘사되어 있으니 살펴보도록 하자.
나라를 작게 하고 백성의 수를 적게 하라. 그리하여 백성으로 하여금 많은 기물이 있 어도 사용할 필요가 없게 하고, 죽음을 중히 여겨 먼 곳으로 이사 다니지도 않게 하 라. 그러면 비록 배와 수레 같은 교통수단이 있어도 탈 필요가 없고, 병기가 있어도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사람들로 하여금 인위적인 문명에서 다시 원시시대의 자연 스런 삶으로 돌아가게 하라. 소박한 음식과 검소한 옷과 누추한 자기 집에 만족하며 그 풍속을 즐기게 될 것이다. 그리하면 이웃나라와 서로 마주 보고 개와 닭소리가 들 려도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서로 번잡하게 왕래하지 않고 고요하게 살 것이다.
小國寡民 使有什伯之器 而不用 使民重死 而不遠徙 雖有舟輿 無所乘之 雖有甲兵 無所 陣之 使人復結繩而用之 甘其食 美其服 安其居 樂其俗 隣國相望 鷄犬之聲相聞 民至老 死 不相往來
이곳은 사람들이 제각기 자급자족하며 살아가는 부락국가 규모의 탈문명 세계이다. 노자가 살던 시대의 인간세에서 이러한 탈문명의 세계로 되돌아가려면 우선 이미 형성되어 있는 문명의 틀을 깨부수어야 하고 문명추구의 길을 차단해야만 한다.
그러므로 제 3장에서 얘기하고 있는 '爲無爲'라는 말에는 현실문명에 대해 꽤 부정적이고 파괴적인, 그러나 노자로서는 적극적인 행위 의지가 담겨 있다. 사실 노자가 이상으로 하는 인간세라면 문명을 발전시키는 수단이었던 지식이나 욕망 따위는 필요없을 것이다. 그래서 노자는 파괴성이 짙은 표현을 써서 "도를 위해서는 날마다 줄여야 한다. 줄이고 또 줄여서 무위의 경지에 이르러야 이상으로 하는 인간세가 이루어진다.(爲道日損 損之又損 至於無爲 無爲而無不爲...48장)"고 하고 "어진이를 숭상하지 않고 지혜를 버려야 백성은 훨씬 이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絶聖棄智 民利百倍...19장)"고 한 것이다. 이는 당시의 세태에 대한 과격한 부정이요 파괴적인 선동이었던 것이다. 여기서 노자의 소극적이고 나약한 듯 보였던 '爲無爲'라는 주장은 사실상 하나의 파괴를 의미하는 구호로 전환된다
) 김충열, 앞의 책, 175-17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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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의 무위정치는 결코 아무런 효과도 거둘 수 없는 언어 유희에 불과한 학설이 아니다. 그것은 적극적인 면에서 보면 백성들이 자각해서 나쁜 정치가 발을 못 붙이고 먹혀들지 못하게 하는 국민 운동의 성격을 띠는 것이고, 소극적으로는 사회적 모순과 인간성 상실로 인해 병들고 고통받는 개개인 차원의 인간을 치료하는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결 론】
- 노자 철학의 재해석-
힘을 기반으로 하는 세력다툼은 또 다른 경쟁과 투쟁의 악순환이라는 연속된 함정 에... 빠지게 하며 이러한 힘의 정치는 미래에 대한 어떠한 가능성도 제공하지 못한 다... 정치이상주의는 인간의 본성과 관계없이 인간이 평화롭게 살 수 있는 무한한 가 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비록 현존하는 정치현실, 즉 갈등과 분쟁 그리고 전쟁으로 얼 룩진 .관계속에서도 ... 새로운 평화체제에 대한 대안의 문을 열수 있게 해주었다.
) 구영록, "국가중심주의와 평화체제"(미발표 논문), 6-7면.
정치에는 완전히 다른 두 가지 의미가 있다. 하나는 '이상정치'를 가리킬 때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정치'를 가리킬 때이다. 현실정치의 시각에서 정치란 사리사욕을 도모하고 수많은 민중의 생명과 그 인간으로서의 가치를 수단으로 삼는 사기요 협잡을 말하지만, 이상정치의 시각에서 정치의 내용은 전혀 다르다. 단기간적으로 얼마나 큰 가시적 효과를 가져다 줄 지는 알 수 없지만, 한 사람 한 사람 모두가 공평하게 창조적 기회를 향유하고 재능을 발휘하며, 서로 다른 민족과 국가가 제각기 독특한 문화전통을 지켜나가면서 동시에 호혜평등과 상호연합을 이루어 인류 전체의 평화와 행복을 증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그 내용이다.
이러한 이상에 이끌렸을 때만 비로소 인간은 삶의 기쁨과 동기부여를 얻을 수 있다. 이상이 없는 정치는 타락하고 만다. 인간의 삶이 다 그러하겠지만, 그 집약이요 精華로서의 '정치'는 더우기 그러한데 결코 "현실"과 "존재"에 매몰되어서는 안되는 것이다. 현실에 발딛되 멀리 "이상"을 바라보며 또한 존재의 모습을 뛰어넘는 "가치"의 세계를 추구, 실현해내야 하는 것을 영원한 과제로 삼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노자의 정치사상은 그런점에서 다음의 두가지 측면으로 나누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편으로 현실정치에서 권모술수를 부리고 인간성을 손상시키는 정치 현실에 깊이 혐오하고 반대하는 일종의 反정치의식을 보이며 문명의 파괴와 같은 사회의 근본적인 개혁을 들고 나왔지만, 그러나 유가나 법가와 마찬가지로 오직 '정치'를 통해서만 그 이상이 실현될 수 있다고 믿은 점에서는 적극적인 현실주의 사상이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노자의 정치사상은 위대한 정치이상을 품은 철학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언정, 결코 군주의 지위 보존 술책 따위로 오해될 수는 없는 것이다.
참 고 문 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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