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충렬전의 종합적 고찰

목차

Ⅰ. 서 론
1. 연구사 검토
2. 문제제기

Ⅱ. 본론
1. 자료 실태
2. 작품 구조 분석
3. 유충렬전의 작품 이해
4. 유충렬전의 문학적 성과

Ⅲ. 결 론

본문내용

렬전」은 많은 문학적 장치와 서사기법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먼저 선악의 구분과 선인에 대한 조력자로 천상적 힘이 존재하고 초월적 세계가 간여함을 이야기하였다. 천상의 힘은 영웅의 현실적 고난을 위한 타개책으로 기능하며 결국 현실적 삶에 근거한 원조의 역할을 수행함을 알 수 있었다. 영웅의 형상화는 일상적이고 범인적인 영웅상을 만듦으로써 민중층에 보다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음을 지적하였다. 유충렬은 무기력하고 나약한 인간의 현실적 존재를 그대로 나타내고 있고 그로 인해 영웅으로서 활약하기는 하지만 하층민의 체험과 고난상을 반영하는 범인적 영웅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러한 영웅형상화 방식은 독자층의 영웅 大望 심리가 현실적 삶의 토대 위에서 보다 정서적인 공감대를 획득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장면 묘사에 있어서 극적 긴장감을 강화시킴으로써 생생한 장면 효과를 얻고 있는데 이는 선악의 대결에서 일방적인 선의 승리가 얼마나 힘든가를 간접적으로 시사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가족의 고난과 재회에 있어서도 극적 재미를 더해 주고 있는데 여기서는 특히 여성의 고난을 집중적으로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에서도 여타의 영웅소설과는 구별된다 할 것이다. 문체와 어조면에서는 주정적 서술과 가사적 문체가 동원되고, 육담과 구어체 일상어의 사용, 부분적 판소리체의 도입 등을 지적하였는데 이는 「유충렬전」이 민중층의 정서와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음을 말하였다. 이러한 문학적 장치의 수용과 치밀한 구성력은 이 작품을 독자들이 흥미와 호기심을 가지고 애독할 만한 충분한 근거가 되었으리라고 본다. 흥미진진한 대결의 상황과 가족의 분리에 따른 현실적 고난의 소재, 특히 주정적으로 서술되는 문체 등이 바로 「유충렬전」이 영웅소설 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누렸던 이유를 해명해주고 있는 것이다. 「유충렬전」은 근원적으로는 개인이 세계에 부딪쳐 나가면서 살아야 하는 인간 경험의 생생함을 가족의 문제를 중심으로 그려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영웅소설이 가지고 있는 유형적 인간상과는 변별된다. 그리고 이러한 개인의 문제가 상층의 문제에 국한되지 않은 전 민중의 현실적 고난이라는 점을 잘 간파하고 있다. 따라서 「유충렬전」에서 보이는 영웅의 모습은 영웅이라기보다는 민중의 소망과 성취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지도자상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영웅의 고난상 못지 않게 주변 인물에 대한 삽화를 흥미진진하게 묘사함으로써 더욱 큰 공감대를 획득하고 있다. 이러한 모습은 「유충렬전」의 세계인식이 개인과 그 일차 집단인 가족의 문제, 즉 생존의 방식에 더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중심적인 의미는 우리의 삶이 고난의 근원적 문제를 타결했을 때만이 보전될 수 있다는 인식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우리의 삶을 정치적 해결에 대한 모색의 과정으로 삼고 있는 것이 바로 「유충렬전」에서 거둔 문학적 성과라고 할 수 있다. 과거의 영웅소설이 영웅의 일대기와 천상적 예시에 의해서 이루어진 신화적 성격을 강하게 가지고 있었다면 후대의 영웅소설인 「유충렬전」에 이르러서는 현실적 세계의 고난과 그에 대한 사실적 형상화, 그리고 능동적으로 그 사건의 근원문제를 해결하려는 주도적 노력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자아와 세계의 결합 방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유충렬전」은 자아의 갈등과 세계에 대한 개조 의식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이는 「유충렬전」이 이미 근대적 소설관을 예비하고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Ⅲ. 결 론
「유충렬전」은 작자·연대가 미상이므로, 작자의 생애나 작품의 배경을 통해 연구할 수 없다. 따라서 작품의 구조를 분석하여 시대적 상황과 대응시키고, 다른 작품과 대비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온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학계의 연구와 발표 준비를 통하여 「유충렬전」에 대하여 간단하게 요약한다면 다음과 같다. ① 「유충렬전」의 작품 골격은 영웅의 일생에 관한 문학적 전통에서 타나난 것으로, 동명왕 신화나 서사무가, 홍길동전과 그 기본구조를 같이 한다. 다만 「유충렬전」에서는 신화에서의 영웅적 성격이 변모되어 있을 뿐이다. ② 「유충렬전」의 주 갈등은 충신과 간신의 대립으로 전개되며, 이는 당쟁으로 실세했거나 몰락한 계층의 재기, 복수의 의식을 보여 준다고 본다. ③ 「유충렬전」에서는 병자호란의 실상이 반영되어 있으며, 여기서 우리는 호란 이후에 청에 대한 민족감정이 토로됨을 읽을 수 있다. ④ 「유충렬전」은 군담면, 전쟁면, 꿈의 성격 등에서 구운몽보다는 옥루몽에 접근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구운몽 이후에 저작된 것임을 추정할 수 있다. ⑤ 유충렬의 영웅적 성격은 단순하고 본능적이고 용력 위주이며, 직선적 행동을 하는 특징을 가진다. 이것은 구운몽의 양소유나 옥루몽의 양창곡과 대조되는 점으로 구운몽이나 옥루몽의 작가가 지식층의 사고를 보여줬다면 「유충렬전」의 작자는 보다 민중의식을 대변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⑥ 중국소설과 「유충렬전」의 관계에서, 「유충렬전」은 삼국지의 영향을 입었으나, 삼국지의 영향을 입었으나, 그것은 부분적이고 지엽적인 것이며, 작품의 중심은 전혀 다르다. 따라서 삼국지의 영향으로 「유충렬전」이 이루어진 것은 아니라고 본다.
이상택, 성현경, 전게서, pp.374∼375.
참고문헌
박일용(1993). 「유충렬전의 서사구조와 소설사적 의미 재론」. ■■고전문학연구■■ 8. 고전문학연구회.
박일용(1994). 「유충렬전의 문체적 특징과 그 소설사적 의미」. ■■홍대논총■■ 25. 홍익대출판부.
서대석(1971). 「군담소설의 출현동인 반성」. 『고전문학연구』1집.
서대석(1971). 「이조번안소설고」. 『국어국문학』52.
서대석(1983). 「유충렬전의 종합적 검토」. ■■한국고전소설연구■■. 새문사.
이상택, 성현경(1983). 「한국고전소설연구」. 새문사.
임치균(1990). 「유충열전」. ■■한국고전소설작품론■■. 집문당.
정규복(1960). 「한국군담류소설에 끼친 삼국지연의 영향서설」. 『국문학』4. 고려대학교 출판부.
조동일(1976). 「영웅소설 작품구조의 시대적 성격」. 『한국학론집』4집.
진경환(1993). 「영웅소설의 통속성 재론」. ■■민족문학사연구■■ 3호. 민족문학사연구회.

키워드

자료실태,   작품구조분석,   줄거리,   작자의식,   병자호란의 실상과 유충렬전,   영웅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