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비평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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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영화 비평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그가 기도하고 바라보는 하늘에서 내려온다. 기도를 하다가 제자를 찾는 예수는 자신의 죽음과 사람들에 대한 구원으로 복잡한 스승의 가슴을 알지 못한 채 잠들어 있는 세 명의 수제자들의 모습을 목격한다. 이때 가롯 유다는 예수를 유대 대제사장들에게 은전 삼십에 팔고 있다. 기도를 마친 예수의 주위에 로마 병정이 둘러싼 것도 이때에서 얼마 지나지 않은 차가운 푸른 빛이 도는 새벽 무렵이다. 이렇게 예수는 제사의 정신적, 실제적 배신을 통해 처절한 12시간의 첫걸음을 나선다.
이후 예수가 걸어가는 여정은 총독 빌라도에게 넘겨지고, 헤롯왕의 조롱을 받고, 민중의 저주 속에서 채찍에 맞고, 짓밟히고, 십자가에 못 박히는 것이다. 그 사이에는 여러 번의 플래쉬 백들이 들어가 있다. 최후의 만찬, 간음한 여자(흔히 막달라 마리아 혹은 막달레나라고 추정하는)를 구함, 산상설교, 청년 목수 예수, 예루살렘 입성, 어린 예수 신 등이 그것이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사용되는 플래쉬 백들은 인물의 시점 쇼트에서 전환되는 것을 일반으로 삼는데, 십자가를 깎는 목수를 보는 예수의 시선이 식탁을 만드는 자신의 과거로 넘어가거나, 땅에 쓰러지며 눈에 들어오는 로마 병정의 발이 예루살렘 입성시 환영하는 민중의 모습으로 연결되는 식이다. 특정한 시간적 순서나 중요도가 아니라 예수가 당하는 고통의 순간, 바라보는 세상과 사물 속에서 드는 사유를 보여주는 이러한 플래쉬 백들은 짧지만 강렬하다. 마리아와 막달라 마리아의 시선과 연결되는 플래쉬 백 역시 같은 방식으로 예수의 생애와 사상에 집중된다. 한편으로 이들 플래쉬 백들은 영화가 집중하는 끔찍한 예수 수난사에서 한숨 돌릴 수 있는 오아시스와 같다. 또한 이들은 예수의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든다. 이들 플래쉬 백을 통해 신의 아들로서 예수가 남긴 사랑과 용서의 메시지가 전달되고, 인간의 아들로서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에게 의지하는 인간적인 면도 보강된다.
감독이자 제작자인 멜 깁슨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에서 플래쉬 백과 슬로우 모션 이외의 별다른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그는 사건의 진행과 결과를 직접 보여주는 방식을 주로 택하고 있다. 하지만 때로는 보다 효과적인 방법으로 고난의 순간을 전달한다. 예수가 로마 병정의 채찍에 맞는 광장 신이 그러한 예이다. 살점이 떨어져나가고 피가 뒤는 장면은 실제로 제시되기도 하지만, 소리와 포커스 아웃된 흐릿한 배경만으로도 증폭되어 다가온다. 예수가 로마 병정의 채찍에 맞는 끔찍하고 기다란 이 신은 바라보다 못해 자리를 뜨는 마리아의 동선에 맞물려 회랑으로 이동한다. 그녀가 회랑을 지날 무렵, 예수는 기둥 사이에서 흐릿한 모습으로 보다 멀어진 채찍 소리 속에 고통을 받고 있다. 하지만 슬픈 마리아의 모습과 흔적에 가까운 형상 그리고 소리는 직접 보는 것 이상으로 감정을 자극한다.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는 보여주는 것을 통해 건드릴 수 있는 감성 충돌을 기대한 영화이다. 고난의 과정 전체가 광기와 맞물려 있고, 그를 사랑하는 이들과 미워하는 이들이 맞서는 식으로 대립선이 비교적 확실하다. 따라서 상황에서 거리를 두고 객관적인 시선을 갖는 캐릭터는 힘을 잃어버리고 만다. 빌라도 총독도 그러하지만 사탄의 경우가 보다 또렷하다. 모든 것을 오로지 예수에 집중한 영화에서 끼어든 이 힘없는 캐릭터는 우리의 바람처럼 결코 아무 것도 하지 못하고 예수와 군중 사이를 유령처럼 헤매다가 사라져버린다.
이 영화에서 돋보이는 장면은 마지막 시퀀스이자 가장 짧은 시퀀스인 돌 무덤 속에서 부활하는 예수이다. 기껏 1분 정도에 지나지 않은 이 장면은 예수 고난의 목적과 성취를 단 한 번의 카메라 움직임으로 보여준다.
무덤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햇빛이 찾아들면 카메라는 천천히 왼쪽으로 패닝한다. 돌 무덤의 안쪽, 돌 침대 위에 예수의 몸을 쌌을 법한 세마포가 방금 죽은 예수의 육신을 잃어버린 듯 서서히 가라앉고 있다. 그리고 프레임의 왼쪽 끝에 멈춰서면서 예수의 얼굴 프로필을 담는다. 예수는 금빛 눈으로 프레임 오른편, 즉 예수의 정면이 되는 빈 공간을 응시하다가 천천히 일어서 걸어간다. 이때 몸을 일으키며 프레임 아래에서 중앙으로 올라서 스쳐가는 손등에는 못자국이 선연하다. 고난 죽음 그리고 부활이라는 메시지가 단 한 번의 테이크로 제시되는 것이다. 진한 향의 음식을 먹고 얼얼한 혀를 차 한잔으로 위로하는 듯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마지막 시퀀스는 보여주는 것의 힘과 힘있는 엔딩의 중요성을 증명하는 사례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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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9페이지
  • 등록일2004.04.10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6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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