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정의와 종교 개념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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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종교 정의와 종교 개념의 역사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절 종교 정의와 종교 개념의 역사
1. 종교의 상식적 정의
2. 학문적 정의
1) 종교기원론
2) 종교에 대한 두 가지 정의 방식
(1) 본질적 정의
(2) 기능적 정의
3. 종교 개념의 역사
1) 종교개념의 기원과 역사
2) 동아시아에서의 종교 개념의 수용

2절 종교 이해의 방법
1. 종교경험
2. 신화와 교리 및 제의
1) 신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
2) 종교 교리
3) 종교와 제의
3. 종교조직과 사회, 그리고 윤리
1) 종교와 윤리

본문내용

성에 근거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문화적으로 다르게 존재해 온 종교들간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를 간과한다. 따라서 그러한 동일성 추구는 비역사적이고 무반성적인 것이다. 중요한 것은 비역사적이고 추상적인 동일성이 아니라, 종교들간에 엄연히 존재하는 차이성이다. 각 종교들이 갖고있는 궁극적 진리, 신앙과 실천은 천차만별이지만, 이들은 각각의 역사적, 문화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일정한 역할을 해 왔다. 문화란 역사적인 것이고 특정한 시간과 공간 속에서 형성된 것이다. 따라서 보편적 문화란 존재할 수 없다. 하지만 그 특정한 역사적, 사회적, 문화적 맥락 속에서 특정한 문화는 나름의 충분한 가치가 있다. 이는 종교도 마찬가지다. 특정 종교는 특정한 문화 속에서만 존재한다. 그리고 그 문화 속에서 종교는 그 자체로 충분한 역할을 하며 존립 이유를 갖는다. 중요한 것은 바로 이 점이다. 문화의 차이와 상대성을 인정하고, 이에 따라 종교의 차이와 상대성을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이성을 인정하는 다원주의는 종교가 각 문화 속에서 행해온 일정한 역할을 인정하며 그 가치를 충분히 긍정한다는 점에서 회의주의로 귀결되지 않는다. 이렇게 차이성에 근거하여 다양한 종교들을 이해할 때, 진정한 대화가 가능하다. 진정한 대화란 동일한 것들이 서로 그 동일성을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차이성을 서로 나누고 이해하는 것이다. 이런 대화가 있을 때에야 비로소 진정한 성숙이 가능하다. 이럴 때에만 다른 종교로부터 ‘배운다’는 것이 진정으로 가능하다. 앞의 모든 태도들은 ‘승리’ ‘포용’ ‘병행’을 추구한다. 그러나 다원주의는 진정한 ‘대화’와 ‘공존’을 추구한다.
그렇지만, 다원주의는 여기서 머물러서는 안된다. 그것은 현대사회의 세속성이라는 맥락에서 그러하다. 앞에서 얘기했듯이 현대사회는 과거와 같이 종교가 궁극적 진리를 대변하지 못하는 사회다. 현대사회에서 그러한 궁극적 진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종교가 제공했던 신화나 의례는 무수한 다른 세속적 신화와 의례들로 대치되고 있다. 물론 종교는 여전히 나름의 위치를 갖고 역할을 하지만, 이는 세속 문화와의 관계를 떠나서는 결코 무의미하다. 따라서 중요한 것은 종교들간의 다원주의, 종교들간의 대화, 종교들간의 공존만이 아니라, ‘종교와 현대문화의 대화와 공존’이다. 종교들이 상호간의 차이와 상대성을 인정하고 진정한 대화와 공존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이것이 종교들간의 집안 잔치로 끝나면 현대사회에 아무런 의미를 제공할 수 없다. 다원주의는 더 나아가야 한다.
예를 들면 종교는 민족주의나 자본주의 및 마르크스주의 같은 철저하게 세속적인 세계관과도 대화를 해야 한다. 그 밖에도 종교가 대화해야 하는 현대문화의 제 측면들은 무수하다. 문학과 예술은 종교가 그려내는 것 이상으로 인간의 실존적인 정황과 한계상황을 극명하게, 진실하게 표현한다. 이 점에서 종교는 이들이 그려내는 인간 삶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 또 과학도 마찬가지다. 진화론, 생물공학, 유전공학, 우주공학 등 현대과학의 모든 발견들은 종교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한 위협적이다. 그러나 과학의 발견들은 비록 심각한 문제점을 안고 있기는 하지만(원자탄, 자연파괴, 생명의 존엄성 문제) 인간의 지적 영역을 끊임없이 확장시키고 있으며, 현대인의 궁극적 세계관의 근거를 형성하고, 나아가 인류사회의 미래를 위해 중요한 공헌을 한다. 이 점에서 종교는 현대과학으로부터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한 것은 이제 종교라는 대상을 벗어나 비종교인을 포괄하는 일반적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것이다. 종교인이든 비종교인이든 종교가 인간의 역사와 문화 속에서 분명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고, 긍정적, 부정적 기능을 해 왔음을 인정한다. 이런 점에서 현대의 세속사회에서 대화는 더 넓게 확장되어야 한다. 그것은 문화의 상대성을 인정하고, 자기와 다른 문화의 존립가치를 긍정하는 태도를 요한다. 특히 현대와 같이 탈성화(脫聖化)되고 세속화된 세계에서 종교가 여전히 강력한 하나의 세계관으로, 신화의 원천으로, 의례의 준거로, 사회적 실천의 원동력으로 작동한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현상이다.
종교인에게 비종교인은 타자다. 그리고 비종교인에게 종교인은 타자다. 종교인에게 현대의 세속적 정황 속에서 사는 사람들은 완전한 타자다. 비종교인에게 성스러움의 세계 속에서 사는 종교인은 완전한 타자다. 양자는 서로 다른 세계에 산다. 그들은 차이성의 세계에 산다. 진정한 대화와 성장, 그리고 진보는 언제나 자기와 다른 것, 타자, 차이성을 인정하고 이들과 적극적으로 마주침으로써 가능하다. 타자를 자기 안으로 흡수해 들이거나 퉁겨 내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타자로 인정하고 그와 정직하게 마주하는 삶, 타자를 향해 한없이 열린 삶, 그것은 20세기를 마감하는 시대에 사는 우리 모두의 공동 과제다.
그러나 다른 한편 다른 세계관, 종교에 대한 폭넓은 이해는 필요하나 지나칠 때는 독이 될 수도 있다. 자기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긍정적인 삶은 인류 모두를 위해 필요하다. 자기 전통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와 천착이 없다면 그 전통의 유지, 전승과 새로운 창조의 몫은 누구에게 맡길 것인가? 어느 종교학자(스마트)는 종교를 이해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지만, 교황은 종교적인 것이 본연의 임무라고 설파했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다원주의의 긍정과 더 나아간 문화적 다원주의의 자세를 겸비할 때 비로소 종교적이라면 역설일까? 자기 종교 전통에 기초하면서 동서고금의 여러 종교 문화 전통이나 현대의 세속적 변동상황을 예의 주시하며 내성(內省)과 참여를 더불어 할 때 완성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삶과 우주와 세계의 작동원리에 대한 깊은 성찰과 더불어 현실을 유지하는 여러 실질적인 원리와 현실적인 힘을 파악하고 세계를 더 인간적인 체계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것이야말로 종교적인 삶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더구나 배움이나 학식, 권세와는 상관없이 보살도를 행하며 깨달음과 구원의 경지에 이르는 수많은 보살행자들을 우리는 주변에 수없이 갖고 있다. 그래서 세계는 그나마 살 만한 곳이 될 수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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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30페이지
  • 등록일2004.04.22
  • 저작시기2004.04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472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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