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조직의 내부결속과 발전방향

목차

1. 개요

2. 생존부등식에 의한 도전과 응전

3. 군 조직의 결속

4. 결론

참고문헌

본문내용

여하튼 중대장을 제외하고는 중대원들이 인기투표를 한다면 꼴찌는 맡아 놓은 인물이었다. 그런데 왜 중대장만이 이렇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우선 내외적(內外的) 자세에서 군인답고 군인다운 고집을 가졌으며, 초급장교의 순수함과 원리 원칙, 상급자에 대한 예의가 유별나기 때문이었다.
사실 병들에게 인기가 있는 다른 소대장들의 내막(內幕)은 장교로서 바람직하지 못한 점들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기 떠문이기도 했다.
그래서 3소대장의 지휘방식이 중대원들과 큰 갈등으로 발전할까봐 걱정을 하면서도, 믿는 마음이 있었기 떠문에 중대장으로서 바라보는 입장만을 고수(固守)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우연하게 훈련장에서 연대장, 대대장 그리고 중대장 이렇게 세명이 식사를 하는 기회가 있어 이런 저런 대화를 많이 했는데, 연대장께서 중대의 3소대장을 화제로 삼았다. "3소대장 문제가 많다며..." 연대장께서 한 얘기를 요약하면 앞에서 거론되었던 3소대장의 단점들이 과장되어 있었다. 아마도 3소대장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 중대원의 입을 통해서 연대장의 귀에 들어 갔겠지만-대대장과 중대장은 사실과 다름을 누누이 강도있게 말씀드림으로써 오해를 풀고 귀대를 하시도록 하였다.
문대위는 연대장과의 대화를 다시 한 번 떠올리며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다. 이건 비단 3소대장의 문제도 문제이지만 중대장인 자기에게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됐다. 즉, 중대의 문제가 밖에서 그것도 차차 상급 지휘관의 입에서 거론된다는 것은 중대장의 불찰인 것이다. 우선 3소대장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것이 잘못이요, 또한 중대의 내부 문제를 밖으로 나가게 한 과오가 있는 것이다.
문대위는 이런 저런 생각후에 3소대장과 대화의 기회를 마련했다.
"3소대장, 강한 나무는 쉬이 꺾이고 모난 돌이 쉬이 깨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지? 내가 소대장때 그랬으니까...내가 3소대장을 좋아하는 이유도 3소대장에게서 나의 소대장 시절 모습을 보는 듯 하기 떠문이야....그런데 그때하고 지금은 달라."
이렇게 서론이 길게 시작된 중대장의 얘기는 중대장이 소대장 때 무리한 지휘로 곤란을 겪었던 일, 소대원들이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해서 외로웠던 일, 소대원이 자기 소대장보다 인접소대장을 더 좋아해서 배신감을 느꼈던 일 등등, 그중에서도 가장 괴로웠던 것은 역시 인간이 인간을 떠나서 살 수 없듯이 자기 주위에 자기를 이해해 주고 자기를 진정으로 따라주는 사람이 없어서 외로웠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3소대장의 현재 처지가 그렇지 않느냐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3소대장의 장단점을 하나하나 열거하며, 장점들은 어떻게 더 키워 나가야 되고 단점들은 어떻게 고쳐나갈 것인가를 구체적으로 지적해 주었다. 특히 강조한 것은 우선 부소대장과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대장이 되라는 것이었다. 3소대 부소대장은 경험도 많고 사람이 무던하여 주위 사람들과 부딪히는 법이 없고, 정이 많아 소대원들도 잘 따르기에 그와 매사를 의논하면 좋은 소대장이 될 수 있지 않겠느냐는 것이었다.
중대장은 그 이후에도 꾸준하게 3소대장을 지도해 나갔다.
그 결과, 3소대 분위기는 서서히 바뀌기 시작했고, 중대장이 소원수리만 받으면 소대장을 원망하고 욕하더 ㄴ소대원들의 소리도 점점 줄어 들었다.
이제는 부소대장과 아주 단짝이 되어 소대 내무생활을 이끌어 간다.
가끔 중대장이 3소대 내무실로 들어가 보면, 그 전에는 웃음이라고는 볼 수 없었는데 이제는 제법 웃음 소리가 들린다.
Ⅳ. 결 론
모든 조직은 나름대로의 목표를 가지고 있으며, 그 조직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방향으로 행동하며 조직의 규범은 이러한 행동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군인은 "위국헌신(爲國獻身)"의 사명을 다하여야 하기 떠문에 항상 건전한 정신자세를 가져야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지침이 필요한 것이다.
바로 이것이 군인의 행위규범인 것이다. 따라서 군인에게 이와 같은 의무 혹은 금지규정을 두는 것은 궁극적으로 군의 목표를 효율적으로 달성하는 데 있다.
이와 같은 의무와 금지사항이 군조직의 궁극적 목표인 전쟁에서의 승리에 필수적인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군인은 우리의 각자 부여된 의무규정과 금지규정을 잘 이해하고 이를 준수하면서 자발적, 적극적으로 군 본연의 임무완수에 전념하여 싸우면 반드시 이길 수 있는 필승의 전력을 구비하여야 한다.
앞에서 말한 바와 같이 영국의 역사가 토인비는 역사발전의 원동력을 도전과 이에대한 응전의 결과로 보았다. 이러한 측면에서 우리의 역사를 보자.
우리에게 파란만장한 역사의 굴곡은 있었지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여 지금까지 동북아시아의 주인공으로 그 맥을 이어오고 있다.
백제 및 고구려와 서희, 이종무, 김종서 장군처럼 식민지를 건설하거나 적지에 들어가 적을 토벌하고 국토를 회복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반만년의 민족사는 번영과 영광만 누린 것이 아니었다. 우리 선조들은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대륙과 해양으로부터 무수한 도전을 받아왔으며 특히 한반도를 노리는 중국대륙의 지배민족들과는 국운을 건 전쟁도 서슴치 않았다.
을지문덕, 양만춘, 강감찬, 이순신, 권율장군 등은 외세를 물리침으로써 우리 민족의
기상과 상무정신을 드높인 대표적인 인물들이다. 국난이 있을 떠마다 우리민족은 개인의 영화나 안일을 돌보지 않고 불굴의 투쟁정신을 발휘하여 하나로 똘똘 뭉쳐 외세의 침략을 물리쳤던 것이다.
임진왜란 때 전국에서 궐기했던 의병이나 3.1운동때 전국을 휩쓴 만세행렬은 우리민족의 결집된 힘과 애국심과 호국정신을 대변하고 있으며, 국가의 안위는 한사람의 몫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것이라는 교훈을 우리에게 주고 있다.
우리의 조국을 이어받아 지켜가고 있는 우리 군인들은 선조들의 피와 살과 뼈와 눈물로써 이룩된 자랑스러운 조국의 번영과 발전, 영광을 위해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자세를 항상 견지하여야 한다.
참 고 문 헌
1. 국방정신교육 교관교육지도서 (1998, 국방부)
2. 프린시피아 메네지멘타 (1991, 윤석철)
3. 중대장 지휘통솔지침서 (1996, 육군본부)
4. 장교의 道 (1999, 육군본부)
5. 조직관리론 (1996, 민진, 대영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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