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 하대 지방 세력 형성의 실제와 그 성격

목차

1. 지방 세력의 실제
2. 청해진의 해상 세력
3. 지방 세력의 성격

본문내용

제거한 암살 사건으로 판단된다. 청해진은 장보고 死後 10여 년간(841-851) 존속하다가 문성왕 13년에 혁파되었고, 그 곳 주민들도 이와 함께 碧骨郡(김제)으로 사천되었다.
지금까지 학계의 연구 성과로 보면 청해진을 혁파시키고 그 곳 주민을 벽골군으로 사천시킨 이유를 단지 장보고 세력을 뿌리 뽑기 위한 조치로만 인식했었다. 그러나 청해진 혁파와 그 곳 주민의 사천은 곧 신흥하는 염장 세력 등을 제거하기 위한 조치로 봄이 옳다고 판단된다.
3. 지방 세력의 성격
지방 세력을 유형별로 나누어 보면 첫째로 기근과 조세 등에 시달려 생활 형편이 어려운 농민이나 草賊, 赤袴賊 등을 규합한 세력(箕萱, 梁吉, 弓裔), 둘째 토착적인 기반을 갖는 촌주 등 토호 또는 중앙에서 사천 또는 추방되거나 정치적 열세로 밀려나 왕실에 반기를 든 세력(洪述, 堅金, 善弼, 朴守卿, 順式), 셋째 대외 무역을 통하여 해상 경제력을 갖는 세력(張保皐, 王逢規, 王建), 넷째 裨將으로서 지방 군사력을 배경으로 한 세력(甄萱) 등으로 구분된다.
이들 세력의 성장은 신라 하대 골품 제도의 동요로 왕위 쟁탈전이 격화되어 왕권이 미약해지고 사회가 혼란해지자 서서히 나타나기 시작하였으며 8-9세기에 들어 6두품 출신의 反新羅的 움직임과 天災地變의 극심 등의 시대적 혼란에 편승하여 전국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들 세력이 등장 자립함으로써 고대 사회의 모순을 극복하려는 사회 정치적 변화에는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이들의 등장은 곧 역사의 무대를 중앙에서 지방으로 전환시켰고, 이 결과 羅末의 후삼국의 정립과 신라 멸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키워드

청해진,   지방세력,   신라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