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군 답사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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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양주군 답사를 다녀와서-
『양주군 광정면 서구리 송촌마을』
Ⅰ. 발 돋음
Ⅱ.본문.
ⅰ.개인사
ⅱ.민요
ⅲ.설화
Ⅲ.기억하며...........
ⅰ.마치며

본문내용

공자. 또 저 연변의 간자, 보일 간자인데 어른한테 인사한다고 보일 간자야. (아, 일어난다고.) 그래 이걸 내리 붙여봐. <부석에.. 허...>그래 그걸 내가 이 이 안할려 그랬는데. <하하> 저 국문 해서 그랬는데 그걸 책에 다가 올려나봐. <이런 얘기 많이 있어요?> 그래 그거를 저 혼자서 보고 며느리가 지어 놓고 가겠습니다 하고선 갔는데, 아 거 읽어보니까 음은 음은 그 뜻은 참 아버지 앞에서 자리에 오래 자리에서 멈춰가지고 공손히 술잔을 잡수십시오. 그러고선 보인다는 말이거든. 그래 그걸 지나가다 그 사람 친구가 들었단 말야, 이걸. 글을 읊으다 그걸 냅다 읊은 거야. 아 잘됐다고 무르팍을 탁탁 치면서 게 사랑문을 아 그 사람 듣기에도 우습거든. 거 문을 벌컥 열고 미닫이 열고서, 거 낼부터 며느리 문안 드리지 말라고 그래. 거 무슨 소린 줄 알고 자네 잘 됐다고 무르팍을 탁탁 치면서 미친 놈 모냥 글을 읊으고 있어. 그게 뭐 자세히 다시 또 읽어보게. 아니 이게 아주 상스런 놈이거든, 아주. 그래 그 이튿날 또 아침에 아주 불편해서 못 베기겠다, 오래 잘 수도 없고. 그래 시아버지 버릇을 가르쳐서 문안을 안 드렸단 얘기야. <하하> 수고하셨어요, 할아버지.
3. 결론 - 기억하며
고등학생인 내 동생에게 국어 공부를 시켜주려고 국어 교과서를 훑어보다가 '장자못 전설'이라는 단원을 보게 되었다. 교과서가 바뀌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단원이 생겨난 줄은 모르고 있었다. 그 당시 설화를 배우고 있었기 때문에 반가운 마음에 꼼꼼하게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그 글의 종류가 '채록'이었던 것이다. 내가 배우던 교과서만 하더라도 설화를 다룬 내용도 없었거니와 말한 것을 그대로 옮겨 적는 '채록'의 형식도 없었었다. 교과서에서 다룬다는 것은 그 지식이 기본적으로 필요할 만큼 중요하다는 것인데, 그 때까지도 소위 국문학과라는 사람이 설화를 채록 조차 해 보지 못했다는 것에 대해 부끄러웠었다. 그래서 그 단원을 가르쳐 줄 때에는 내가 수업시간에 배웠던 설화까지 동원하며 설명하기도 했었다. 그리고 이번에 드디어 채록을 할 기회가 왔던 것이다. 물론 설화는 직접 녹음하지 못하고 자료만 받아야 했지만 민요와 같은 구비문학의 채록을 직접 체험하며 그 부끄러움에서 조금은 벗어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무작정 받아적기만 하고 녹음기를 들이대기만 한 것에 불과했지만 이 채록의 자료자체가 소중한 것임은 틀림없고 이것이야말로 구비연구의 출발점이 아닌가 생각하며 설화부분을 마친다.
Ⅲ.기억하며...........
ⅰ.끝마치며
ⅰ. 끝마치며
이번처럼 많은 준비와 세심한 노력을 기울인 합동 조사는 없었습니다. 대학교에 들어와 우리가 썼던 많은 보고서들, 그러나 그것들을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만큼 많은 생각과 노고로 이루어진 것들은 없었습니다. 그런 우리들에게 이번 작업은 정말로 뜻 깊은 것이었습니다. 무언가를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이번 일을 통해서 갑자기 달라지거나 놀라운 발전을 이루리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다만 우리는 다시 한번 뒤돌아볼 수 있고 누군가에게 자랑스럽게 말 한마디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뿌듯하게 다짐합니다.
사람에게는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그것은 행복의 기회 성공의 기회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그 기회가 로또 복권에 당첨된다거나 죽을 고비를 넘긴다거나 위기를 모면하는 튼튼한 동아줄이 하늘에서 갑자기 내려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기회는 사람이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스스로 결정하고 계획해서 나타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번 일을 통해서 그 길을 만들어갑니다.
민족의 기를 계승하고 뜻을 이어가는 거창한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다만 이렇게 말할 수는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하고 체험하였습니다. 우리는 보고 듣고 맛보았습니다. 우리가 알아야할 뿌리가 무엇이고 우리가 알아야 할 전통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그것은 자랑도 아니고 위안도 아닙니다. 우리가 당연히 해야 할 의무입니다. 그 의무를 행한 것이 우리는 너무도 뜻 깊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생각의 차이는 존재합니다. 우리는 때문에 서양의 발전된 문명아래에 서양적 기준에만 맞춘 삶을 살아왔습니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도 음악도 먹는 음식도 너무나 서구화되어있어서 그것이 우리의 것인지 남의 것인지 구분할 수 없을 정도에 시기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지를 이제 우리는 깨달았습니다. 서양화가 아니라 우리의 동양화의 여백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우리의 음악이 얼마나 아름답고 우리의 글이 얼마나 과학적인지 세계에서 인정하고 찬미하듯이 우리는 이제 우리의 두 눈과 귀를 통해서 알았습니다. 그것이 바로 반갑고 행복한 우리의 수확입니다. 비록 그것이 너무나 작은 하나의 일이라 할지라도 지나가는 바람 같은 자그마한 사건이 될지라도 우리는 이제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보았던 것 우리가 경험했던 우리의 것이 얼마나 신명나고 소중한 것들인지를 말입니다
넌지시 건네신 주름진 손에 담긴 음료수 한 병도 흐느끼게 부르시던 노랫가락도 신명나게 술에 취한 주홍빛 얼굴로 발그레 미소를 지으시며 치시던 장구와 꽹과리소리에 담긴 그 얼을 느낍니다.
우리는 자칫 잊어버릴 뻔했고 지나쳐 버릴 뻔했던 것들을 되찾았습니다. 우리의 뿌리가 되어야 할 마땅한 것들에 대해서 우리는 너무 무심했고 무지했습니다. 그것을 찾고 안 기쁨을 어떻게 말로 설명해야 하겠습니까. 기록하고 채록했던 저희의 자료들이 우리가 했던 그만큼의 노력만큼 우리가 느꼈던 그만큼의 생각과 느낌만큼 큰 의미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소망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는 저희의 생각입니다.
우리가 했던 것들은 너무도 작습니다. 전국 수 만 곳에 있을 많은 전통의 음악과 노래와 설화들에 비해 우리가 간직하고 보존해야할 많은 것들에 비해 우리가 했던 작업은 너무나 미비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우리가 이제는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들이며 지켜야 할 것들인지를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앞으로 우리가 희망을 버리지 않고 그것들을 지켜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 주리라는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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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0.06
  • 저작시기2004.10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2696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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