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작품분석] 이순원의「수색, 그 물빛 무늬」읽고

목차

1. 저자에 대해

2. 작품의 줄거리

3. 주인공과 작품 속 인물들 간의 관계

4. '수색, 그 물빛 무늬'의 힘

본문내용

부부의 다툼으로 받는 상처까지 아우른다면 미래에까지도 그 영향력을 행사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작가로서 수색에 대한 글쓰기를 한다. 자신의 상처를 들여다보고, 자신과 가족 그리고 세상에 내밀한 그의 상처를 드러내놓는다.
그러면서 그는 작은형, 아내, 큰형, 어머니, 수색엄마와 화해한다. 물론 그의 화해는 일방적이다. 자신의 상처를 그대로 드러내면서 그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이다. 그들은 그들이 가족으로 그에게 상처를 주었던 만큼 그가 상처를 드러내 말하는 것만으로 그의 힘겨움을 짐작하고 아무런 덧말 없이 그를 받아들여 준다. 그가 그것을 끄집어내기 어려웠던 것에 비해 오히려 그 화해는 선선하다. 그것은 그들이 또 가족이기에 가능한 것이리라.
4. '수색, 그 물빛 무늬'의 힘
삶을 산다는 건 누구나 제 삶의 무게를 지고 가는 힘겨운 여정임에 틀림없지만, 그 힘겨움이 가족간의 상처에 바탕을 두고 있다면 이 무게는 곱절로 삶을 힘겹게 한다. 주인공 수호와 꼭 같은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네 주변에는 가족사로 인해 고통 받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이 소설은 이런 상처를 갖고 있는 우리가 쓰는 화해서이다. 문학이란 자기 삶의 치유이며 사회적 삶의 치유의 장이 아니던가, 아니 부조리한 현실을 부조리한 방법으로 진실케하는 것이던가?.
소설의 종반부에서 주인공 수호는 자신의 삶을 둘러싼 모두를 수용하는데 우리는 여기에서 작가의 삶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느낄 수 있다. 여성, 어머니, 여자로서 어머니와 집안의 장손으로 자기 삶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한 인간으로서 아버지 그리고 혼자 사는 남자인줄 알고 살았던 수호엄마와 그리고 그 소용돌이 속의 어린 자신과 이제 어른이 된 자신의 내면에 또 다른 물빛 무늬를 가질 수 있는 자신을 이해한 자로서 삶을 수용하는 수호를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작가는 가족사를 다룬 소설이 흔히 빠지기 쉬운 함정인 독자를 너무 자주 뭉클하게 만드는 것을 어머니와의 적절한 거리유지로 지나친 감상주의를 여유 있게 피했으며, 화투놀이, 토정비결, 장롱, 가마 등을 사용하여 현대생활의 급박한 속도성에 은근한 비판을 하기는 하지만, 전통적인 것에 대한 복고의 그림자는 전혀 없었다는 점, 또한 가족 와해 혹은 아예 가족 파괴라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가족의 따뜻한 유대감에 대해 많은 것을 생각게 하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수상을 하게 되었다'는 동인문학상 당선이유가 명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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