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대 60년대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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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50년대의 소설
2. 60년대의 소설
3. 50년대의 시
4. 60년대의 시

본문내용

람은 이중의 소외 속에 있다. 죽음으로부터도 소외당했으며, 세계와 역사로부터도 소외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리고 이와 같은 소외의식은 전후세대 시인들로 하여금 실존주의에 경사 하도록 만든 것으로 보인다. 과거와의 단절감에서 오는 소외, 역사의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심과 자신의 의지와는 무관하게 전개되는 시대상황에 대한 소외, 그리고 합리적인 이성으로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현실의 참혹함 속에서 전후세대들은 쉽게 실존주의와 친해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시계가 섰다 간수영감이 잠이 든다
탈출을 하려도 그 많은 자유를 모른다
신문 신문 신문-
종신형 내 몸엔 자자 부레 한 신문이 많다
그럴 때만다 심장은 피를 토한다.
밤이 온다
밤이 돌아와 내 귀여운 친구 고달픈 시계
간수영감이 깜박 잠이 들면
나는 잠이 깬다
하다 남은 이야기가 창밖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술이 없는 날이라면 나는 피를 토한다.
그것은 1942년 일본 동경 부근에서
1950년 서울 부근에서
전쟁을 피하다 유탄에 맞은 녹슬은 상흔이
아직 내 두뇌 한곳에서 아물지 않았기 때문이다
1957호 내 감방 부근에선 항시 소동이 일어난다
나는 어느 편도 못된다
다만 생존의 부스러기를 줍고 있을 따름이다.
-조병화, <배정된 시간>부분
시인이 갇혀 있는 1957호 감방이란 1957년의 시대상황을 은유 하는 것 같다. 시인은 세상을 감옥이라 생각하고, 자신의 삶을 종신형 받은 죄수와 같다고 생각한다. 또 그는 식민지 시대와 전쟁의 상처로 고통을 받고 있으며, 지금도 세상은 소동이 계속되지만 자신은 그 세상에 작용하지 못하고 다만 의미 없는 삶을 살아갈 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선택이나 의지와는 전혀 무관한 채, 너무나 부조리하고 참혹하게 전개되는 세상 속에 아무렇게나 던져져 있는 자기 존재에 대한 인식은 실존주의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50년대의 실존적 성격은, 상황과 존재의 긴장관계에서 존재가 자유의 추구를 통하여 상황에 대결하지 못하고 오히려 상황에 압도적으로 지배당하고 있다는 점에서 온전히 실존주의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 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 귀 바람은 잠을 자리.
-박용래, <겨울밤>
고향집을 노래한 이 아름다운 시는 그러나 고향집을 예찬하는 시가 아니다. 이 시가 드러내는 것은 고향집의 아름다운 풍경이 아니라, 그 고향을 잊어버리고 어느 삭막하고 궁색한 곳에서 고향을 그리워하며 잠 못 이루는 시인의 애잔한 심경이다. 전통을 지향하는 시인들에게조차 과거 혹은 고향은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야 하는 먼 마을' 이 되어 버린 것이다. 즉, 이들 역시 과거와의 단절의식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와 해방 공간, 그리고 특히 전쟁의 참혹한 역사가 과거로부터 현재까지의 그 모든 것을 폐허로 만들어 버렸다는 인식은 전통 지향의 시인에게서도 마찬가지 엿 던 것이다. 전통 지향적 시인들 역시 앞서 언급한 전후세대 시인들의 성격을 그 근저에서 공유하고 있는 것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전후세대 시들은 불행한 역사와 시들은 불행한 역사와 전쟁의 폐허 위에서 출발 한다. 그들은 폐허를 헤집고 다니며 그래도 무언가 남아 있을지 모른다는 기대를 갖고 찾는 노력은 애초부터 하지 않았다. 1950년대는 그만큼 철저하게 폐허였던 것이다. 그 대신 그들은 화전민 의식을 갖고 자신들의 새로운 경작지를 개척하고자 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개척의지는 다만 막연한 지향점에 불과하였고, 대부분의 시인들은 부정. 소외. 단절. 퇴폐. 절망 등 자기 방기 적 성격을 드러내었다.
4.60년대 시
60년대 시적 경향을 '참여적인 시', '인생 파 적인 시', '전통 파 적인 시', '주지적 실험 시'의 네 가지로 압축할 수는 있다. 첫째는 참여시를 들 수 있다. 4.19와 5.16의 정치적 소용돌이와 민중에 대한 탄압 속에서 사회 현실을 비판하고 고발한 시들이 이에 속한다. 조지훈의 '역사 앞에서', 신동엽의 '껍데기는 가라' 등은 민중의 한과 역사 의식을 형상화한 것이며, 김수영의 '풀'도 억압에 대한 민중의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준 것이다.
풀이 눕는다.
비를 몰아오는 동풍에 나부껴
풀은 눕고
드디어 울었다.
날이 흐려져 더 울다가
다시 누웠다.
풀이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눕는다.
바람보다도 더 빨리 울고
바람보다도 먼저 일어난다.
- 김수영, '풀'(1968)에서
김수영과 신동엽은 60년대 한국시의 쌍두 마차라 할 수 있다. 김수영은 모더니즘 속에서 자라난 모더니즘의 비판자로서 4.19를 계기로 강한 현실 인식에 바탕을 둔 참여시를 썼다. 그는 현실을 냉철하게 살피는 지적 인식의 정직성을 추구한 시인으로서 사회적 실천성을 중시했다. 신동엽은 투철한 역사 인식과 건강한 민중성을 보였다. 둘째는 산업화와 도시화로 인한 소외 현상과 좌절을 표출하려는 인생 파 적인 것이다. 특히, 60년대 후반부터 일기 시작한 근대화에 따르는 개발의 문제점을 많은 시인들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김광섭의 '성북동 비둘기'가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성북동 산에 번지가 새로 생기면
본래 살던 성북동 비둘기만이 번지가 없어졌다.
새벽부터 돌 깨는 산울림에 떨다가
가슴에 금이 갔다.
그래도 성북동 비둘기는
하느님의 광장 같은 새파란 아침 하늘에
성북동 주민에게 축복의 메시지나 전하듯
성북동 하늘을 한 바퀴 휘돈다.
- 김광섭, '성북동 비둘기'(1968)에서
셋째는 현실과는 무관하게 순수 서정을 노래한 전통 파의 시가 있다. 박재삼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이 이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황동규도 '삼남에 내리는 눈'을 발표하여 한국적 정서의 개발에 주력하였다.
넷째는 주지주의적 경향의 시 내지 실험 시를 들 수 있다. 30년대부터 시작된 모더니즘은 50년대를 거치면서 이 땅의 시단에 확고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여러 각도에서 지적인 실험을 하고 있다. 아무튼 60년대 한국의 시는 다양한 각도에서 전통의 계승과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새로운 모색을 시도하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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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4.11.25
  • 저작시기20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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