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와니와 준하》를 보고 ― 첫 사랑의 강을 건너 하나 되기

목차

1. 들어서기.

2. 《와니와 준하》 영화 속 이야기.
① 인물 살펴보기.
② 첫사랑, 잊혀짐 그리고 하나되기.

3. 그리고 남는 문제들.

4. 마무리하기.

본문내용

동떨어져 있는 느낌을 주는 것이다.
이 영화에 따라 다니는‘동화 같은 이야기’,‘순정 영화’라는 문구는 색다른 시도를 했지만, 그것이 우리의 삶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는 느낌을 보다 극명하게 보여준다고 하겠다.
이처럼 영화 《와니와 준하》는 모든 부분들이 아름답게만 묘사되어 있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와니의 첫사랑이 개입하여 시련을 겪게 되는 부분조차도 순수하고 정갈하게만 묘사되어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특징으로 인하여 영화는 우리의 삶과는 너무나 떨어지게 되었다고 하겠다.
삶과의 연관성을 찾아볼 수 없어, 영화 같은 이야기의 하나로 평가될 수 있다는 것이 영화 《와니와 준하》의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4. 마무리하기.
첫사랑이라는 말에서 느껴지는 것은 처음이라는 말의 중요함일 것이다. 처음이었기 때문에 가장 순수하고, 잊혀지기가 어려운 그런 느낌이라 할 수 있다.
영화 《와니와 준하》에서의 첫사랑은 그것이 순수하게 묘사되어 있는 만큼 안타까운 느낌이었다.
첫사랑과 그 다음에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스토리는 우리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이복 동생과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으로 상처받고 갇혀버린 와니라는 주인공은 일상에서 그렇게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캐릭터이다.
그 기억이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데 있어 아픔이 되고, 상대방에게도 같은 아픔을 전달하는 내용 속에는 우리의 삶과 연결 고리를 찾기에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러나, 와니와 준하라는 주인공을 통하여 이 영화가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상처를 딛고 진정으로 그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이었다. 완전히 타인이었던 이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은 우리의 삶에서 쉽게 발견되는 것이다.
우리의 삶에서 잘 나타나지 않는 캐릭터를 설정하였지만, 시련을 이겨내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달했다고 할 수 있다.
《와니와 준하》는 우리에게 익숙한 그러한 과정을 말하기 위하여 첫사랑이라는 가장 순수하고, 절실했던 기억을 개입시켜 어려운 시련을 보여주었다. 극복될 수 없을 것 같은 상처를 주인공들이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 우리가 한 타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이 얼마나 힘겨운가를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과정에서 우리는 타인이 만들어 놓은 벽에 부딪히는 경험을 해왔을 것이다. 한 사람에 대하여 완벽하게 알기는 어렵지만, 우리는 다른 이를 순간 순간 이해하면서 지내온다고 할 수 있다.
사랑을 하는 과정에는 그러한 이해가 더 치밀하게 요구될 것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억, 또는 습관들이 상대방을 힘들게 하고, 서로를 멀어지게 할 수도 있지만 이해로 극복되었을 때 그 과정은 더욱 아름다워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영화 《와니와 준하》는 두 인물을 통해 그 과정의 소중함을 조심스럽게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 과정을 현실과는 떨어진 아름답기만 한 모습으로 그려낸 점이 아쉽기는 하지만, 영화 《와니와 준하》는 타인이었던 이들이 하나가 되어 가는 과정을 섬세하고 신선하게 그려내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질 수 있을 듯하다.

키워드

와니와 준하,   영화감상문,   영화분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