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의 탄생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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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탄생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사회 속에서 살아가게 되고, 계속해서 사회화 집단에 포함되어 주어진 사회적 역할에 따라 평생을 살아가면서 개인의 사회화가 이루어진다. 다시 말해서 어린이 혹은 사회의 다른 새로운 구성원이 그들 사회의 삶의 방식을 배우는 과정을 ‘사회화’라고 하며, 이것은 오랜 시간과 여러 세대를 거쳐 문화를 전수하는 기본적인 통로가 되는 것이다. 특히 한국이라는 사회에서는 남자와 여자에 있어서의 사회화의 방식과 역할이 분리되어 있는데, “남자의 탄생”이라는 책을 읽어봄으로써 한국에서 남자로 키워지는 것이 어떠한 것인지, 한국에서의 사회화에 그로인해 어떠한 정체성이 성립되는가를 알 수 있었다.
1장부터 6장까지는 저자의 유년시절의 양육과정을 통해 한국가정에서의 아버지와 어머니의 대립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며, 그로 인해 생성되는 다중적 자아와 특히 어머니에 의한 동굴 속 황제의 탄생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1장은 ‘두 개의 공간, 두 개의 자아’ 라는 주제로서 아버지의 공간과 어머니의 공간이 따로 존재했으며, 아버지의 공간은 늘 깨끗하게 치워져 있었으며 질서정연했고, 책상의 책꽂이에는 유교경전과 고대 소설이 꽃혀 있었고, 가장 중요한 책인 족보가 있는 공간으로서 항상 질서와 청결을 유지하는 공간이었다. 아버지 공간의 질서는 이 세상 만물에는 모두 다 그 나름의 의미와 질서가 있다는 것과 세상 만물의 질서는 아버지로부터 시작된다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으로 아버지는 질서의 근원으로 모든 면에서 완전한 존재, 성스러움 그 자체였다고 말하고 있다. 반면에 어머니의 공간은 약간 지저분하고 무질서한 공간으로서, 먹고 마시고 생활하는 공간이자 일을 하는 곳이며 책이나 서류가 아닌 재봉틀이 있는 공간으로 어머니 공간은 집의 식당이고 거실이며 응접실이요 간이 화장실이었으며, 무엇보다 안방다운 안방이었으며 아기가 잠을 자는 곳으로서 만능의 공간이었다. 이러한 공간의 분류는 남존여비 사상이 강한 한국사회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는데 이러한 사상은 식사때에도 들어나는데, 남자들은 격식이 갖추어진 네모난 밥상에서 밥을 먹고, 여자들은 상다리가 부러진 두리반 밥상에서 마치 걸인처럼 밥을 먹었다.
또한 아버지 공간은 지성소와 같은 곳으로 공적 세계였으며, 어머니 공간은 통속적 공간으로서 사적세계를 나타내었다. 이러한 다른 두 공간에서 두개의 언어를 배우게 되는데, 아버지를 대할 때는 존댓말, 어머니를 대할 때는 반말을 사용하고 배우게 된다. 하나가 공식적인 말로서 문자라면 다른 하나는 비공식적인 말로서 입말인 것인데 이러한 두 개의 공간에서 배운 서로 다른 두 개의 언어는 현재 저자가 사용하는 언어의 기초 문법이 되어왔다고 말한다. 두 가지 언어를 사용한다는 것은 두가지 마음, 두가지 세계, 두가지 자아, 두가지 행동원칙을 갖고 있음을 의미하는 동시에 무수히 많은 자아를 가졌다는 뜻도 된다. 그러나 많은 자아를 갖고 있다는 것은 정작 내 자신의 자아가 없다는 뜻으로 타인을 통해서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사람. 하지만 혼자 있으면, 그것이 아무리 편안한 상태라고 해도, 내가 누구인지 잘모르며, 무엇을 해야 할지를 결정하지 못하게 되어 결국 의존적인 인간으로서 무척 많은 자아를 가졌지만 자신만의 자아는 갖지 못하게 되었다.

키워드

사회학,   남자의 탄생,   정체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