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사] 서양중세사회의 형성과 발전

목차

서양중세사회의 형성과 발전
1.게르만족의 이동과 서로마제국의 성립
2. 중세봉건사회의 형성과 성격
3. 중세유럽의 경제적 변화
4. 점진적인 중앙집권화

유럽사회의 경제적 팽창과 근대로의 이행
1. 유럽사회의 경제적 팽창과 자본주의의 태동
2. 절대주의와 중상주의의 발전
3. 영국의 청교도혁명
4. 르네상스
5. 종교개혁
6. 17세기의 문화적 전개

본문내용

종교개혁이라는 또 하나의 대변혁운동이 일어났는데, 이는 종교적 운동 뿐 아니라 사회경제적 운동으로서의 면모도 지녔다. 교회의 바빌론 유수 및 대분열 이후 극심했던 교회의 부패 중 인덜전스(면죄부)는 가장 큰 문제였다. 원래 부분적이고 일시적인 면죄의 의미를 띠고 있던 인덜전스는 탐욕스런 르네상스교회의 수입증대방편이 되면서 무식한 민중들에게 천당에 이르는 허가장으로 허위로 선전되고, 판매됐다. 이는 특히 중앙집권적 왕권이 부재했던 독일에서 극심했다.
당시 카톨릭교회는 신의 은총과 인간의 자유의지의 결합에 의한 구원이라는 교리에 따라 성사 및 선행, 성직자의 권위를 강조했다. 반면 중세 말 독일과 네덜란드지방에서 일어난 신비주의 운동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아 원시적인 기독교로의 복귀를 주장한 종교개혁가들은 원죄 및 예정의 이론에 입각해, 구원이 자유의지에 의한 노력이 아닌 신의 예정된 선택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하여 성사 및 성직자의 권위를 부정했다. 그러나 종교개혁운동은 교황권으로부터의 독립과 교회의 엄청난 재산 및 경제적 특권의 탈취를 노린 세속군주의 후원 없이는 결실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다.
종교개혁은 독일의 마르틴 루터로부터 시작됐다. 루터는 외면적 해위를 중시한 카톨릭 교리와는 다른 입장을 지니고 있었다. 이리하여 그는 신을 향한 내면적 신앙에 입각한 구원관에 따라 인덜전스 판매에 대한 95개조의 반박문을 발표했다.(1517), 교황청으로부터 파문당한 루터는 친교황파인 신성로마제국 황제 카알 5세에 대항하던 독일의 세속제후, 농민과 도시서민층, 하급기사층에게서 많은 호응을 받았다. 그러나 농민들이 농노제 등 기존체제의 변혁을 추구하는 반란을 일으키자(1524-1525) 보수적인 루터는 세속제후 편에 서서 진압을 촉구했고, 이후 루터파는 독일에서 더 이상 확산되지 못했다. 독일의 종교분쟁을 궁극적으로 종결지은 아우구스부르크화의(1555)는 각 지역의 종교적 선택권을 세속군주에게 부여하되, 그 범위를 카톨릭교회 및 루터파교회로 한정한다는 원칙을 확립했다.
쯔빙글리의 종교개혁을 계승한 프랑스 부르주아 출신의 칼빈은 명석하고 조직적인 사람으로서 제네바에서 엄격한 신정정치를 실시했다. 칼빈은 근면하고 금욕적인 현실생활을 통해 신의 선택받은 자임이 증명된다는 예정설로 중산계층의 호응을 받았으며, 근대적인 직업관과 생활윤리의 형성에 기여했다. 칼빈의 교리는 프랑스, 스코틀랜드, 영국, 네덜란드 등지로 확산돼 근대장로교회롤 발전했다.
장미전쟁 이후 중앙집권적인 왕권의 강화를 꾀하던 영국의 헨리 8세는 자신의 이혼문제를 계기로 영국교회를 로마교회로부터 독립시켜 자신이 그 수장임을 선포했다. 그는 또한 교회토지를 몰수함으로써 왕권의 재정에 보충하고, 그 일부를 토지 시장에 내놓아 토지를 원하던 중산층의 지지까지 확보했다. 엘리자베스 1세 때에 확립된 영국 종교개혁은 종교적 요인보다 정치ㆍ경제적 요인이 훨씬 더 강했다. 여왕이 수립한 중도적인 영국국교회(성공회)는 교리면에서는 루터와 칼빈의 영향을 받았으나, 의식면에서는 카톨릭교회와 별 차이가 없었다.
종교개혁의 움직임이 전 유럽에 파급되자 카톨릭교회에서도 자체개혁에 나섰다. 이단사상으로부터 카톨릭교리를 지킨 종교심문소, 군사조직으로써 카톨릭교세의 방어와 확장에 힘쓴 예수회, 성경과 전승에 기반한 그리스도교적 진리 및 신앙과 선행에 의거한 구원관을 정비한 트렌트공의회(1545-1563), 또한 성직임명 및 교회재판의 공정성을 기한 교황청 등. 이러한 시도를 통하여 로마교회의 세력이 회복되자 신구교회의 대립은 더욱 격화됐다. 여기에 정치적 갈등과 경제적 대립이 뒤얽혀 16세기 후반의 프랑스 위그노전쟁, 네덜란드의 독립전쟁을 거쳐, 17세기 초에는 30년전쟁(1618-1648)이라는 대규모국제전쟁이 벌어졌다.
6. 17세기의 문화적 전개
절대왕정의 전성가인 17세기에는 절대주의적인 궁정문화와 근대적인 인간의 힘을 자각한 르네상스의 분위기가 결합된 바로크양식이 나타났다. 특히 17세기에는 인간이 자연의 법칙을 파악하고 자연을 지배할 수 잇다는 새로운 인식에 따라 실험과 관찰을 통한 보편적 법칙의 정립을 추구함으로써, 과학혁명 곧 자연과학의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다. 이는 근대철학의 발전을 자극해 실험적이고 귀납적인 영국의 경험론과 대륙의 관념적인 합리론이라는 상이한 두 철학적 전통이 형성됐다.
근대국가의 성립은 정치사상의 발전을 자극했다. 마키아벨리는 근대국가의 본성이 국가이익을 추구하는 국가이성임을 간파했으며, 보댕은 주권의 개념을 설정하고 주권을 군중에게 귀속시킴으로써 절대왕정을 옹호했다. 이는 왕권신수설로 집약돼 절대군주의 이데올로기로 작용했다. 이와 함께 자연법사상 및 계약설도 발전했다. 영국의 홉스는 투쟁상태인 자연상태에 대한 해결책으로 계약에 의한 절대주권의 설립을 제안했다. 로크는 자연상태에 존재하는 자연권을 확립하기 위해 계약을 통한 국가의 설립과, 계약을 위반하고 개인의 자연권을 유린하는 지배자에 대한 시민의 저항권을 제안하여 근대민주주의사상의 토대를 이루고 18세기 미국혁명과 계몽사상가들에게 큰 영향을 미쳤다. 네덜란드의 그로티우스는 각국의 독립된 주권의 보장 및 그를 위한 국제법의 필요성을 촉구했다,
이상의 근대정신을 종합한 계몽사상은 이성에 의한 무한한 진보라는 개념에 입각해 당시 절대주의사회에 대한 날카롭고 포괄적인 비판을 했으며, 근대시민사회를 위한 사상적 기반을 제공했다. 대부분의 계몽사상가들이 온건하고 엘리트주의적인 정치체제를 지향한 반면, 감성을 강조하여 인민을 중시한 루쏘는 게약에 의한 일반의지 및 인민주권의 이론을 제시하여, 법적인 평등을 넘어서는 경제적 평등까지도 지향했다. 당시의 과학사상 및 계몽사상은 디드로와 달랑베르에 의해 백과전서로 집대성되어 대중적으로 확산될 수 있었다.
18세기에는 절대왕정의 경제정책에 대한 비판이 일어나 토지를 국부의 원천으로 간주한 케네 등의 중농학파는 농업에 입각한 자유방임을 주장했다. 이를 더욱 발전시켜 노동력을 국부의 원천으로 파악한 아담 스미스는 자유방임적인 생산체제를 주장하여 산업자본주의의 이데올로기인 경제적 자유주의를 체계화했으며 고전경제학의 토대를 구축했다.

키워드

르네상스,   청교도 혁명,   종교개혁,   중상주의,   자본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