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옥론 - 감수성의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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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1960년대의 문학적 상황과 김승옥
2. 김승옥의 내면세계와 작품 짚어가기
1) 유년기
가. 사생아 의식
나. 희생양을 통한 자기세계
2) 성숙기
가. 이카루스적 실험의 <산문시대 활동>
나. 죽음과 방황의 젊은 날
3) 완성기
가.4.19세대의 전략적 '정전'화
나. 도시 속에서의 소외
다. 성장의 완결점 - 무진기행
4) 퇴색기
가. 소시민적 지식인의 생존방식
나. 통속과 정신의 황폐화

Ⅲ. 결론

본문내용

전 쇼의 연예인들 등등은 그러나 소재적인 차원에 그치고 만다. 그저 이틀간에 걸친 도인의 60년대 훑기는 살아야겠다는 결론만을 남길 뿐이다.
1960년대 후반으로 접어들면서 한국 사회는 자본주의가 급속하게 자리잡아 갔고, 그에 따라 대중매체 역시 확산되었다. 김승옥은 주간지라는 대중적이고 통속적인 매체의 성격에 걸맞은 작품을 게재한다. <보통여자><강변부인>인데, 두 작품은 이제까지 보여주었던 문학적 감수성이나 사회에 대한 비판정신, 자기만의 세계를 보여주기 위한 개인들의 악투(惡投)와 소외의식 등 어떠한 내적인 작가의식도 찾아볼 수 없고 우연이나 흥미를 위한 사건들의 나열이 대부분이다. 등장하는 인물들 역시 모두 위선적이며 철저하게 성(姓)에 매몰되어 있다.
<서울의 달빛 0장>은 1977년 제 1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이 작품은 김승옥의 그 이전의 작품들과 많이 닮아 있다. 또 70년대 말이라는 세태의 모습을 너무나도 암울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다는 데 있어 충분히 문제적이다. 주인공 ‘나’는 ‘윤희중’의 연장선인 인물이다. 나의 아내는 미모의 탤런트 한영숙인데 ‘나’에게 있어 아내라는 여성은 이제 ‘요물, 독충, 썩은 냄새, 썩은 음부(陰部), 부패, 썩은 술’등에 해당되는 존재이다. 이제껏 남들에 대한 희생으로 자신의 자리를 힘겹게 지켜왔던 내가 이제는 역으로 아내에게 배신을 당했던 것이다. 거짓된 결혼생활은 허울로서의 주체를 무너뜨리는데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고 어떤 희망이나 정신적인 치유도 ‘나’의 가슴속에 남아있을 여유가 없다. 나의 끊임없는 독백, 또는 아내와의 대화는 차라리 처절하기까지 하다. 자본주의화의 일로를 달리고 있었던 1970년 말, 인간을 믿지 못하고 땀으로 일구어진 풍요는 그 풍요를 누리는 사람들에게는 남아돌고, 그것이 부패가 되어 가는 현실에서 정신적으로 현대인들을 지탱해주는 것들은 어디에고 없다. 타인과 같은 가족, 먹고 살 만큼의 돈, 그러나 욕망의 거듭남으로 인해 더욱 더 허기가 지는 상태의 빈곤감에 휩싸인 나는 아내와의 사랑이라는 허구적이면서도 낭만적인, 자신조차도 의구심을 가졌던 행복을 꿈꾼다. 하지만 아내 역시 철처하게 타인이었고 돈에 의해 지배당한 도시인이다. 더군다나 누구의 소유도 될 수 있는, 아니 되어야만 한다고 여겨지는 여배우였던 것이다.
“저어... 나... 영숙이 아파트로 가끔 놀러가도 되겠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그 여자의 눈이 깜박거리며 내 눈을 빤히 응시했다. (중략) 그렇다, 저 여자가 저런 눈이 될 때마다 우리의 관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곤 했던 것이다. 자, 무슨 일이 생길 것인가? 김승옥, <서울의 달빛 0장> 299쪽
나는 아내에게조차 돈을 주며 성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내의 돈에 의한 타락과 정신의 황폐화에 고민하던 나도 결국은 그러한 전철을 택하고 마는 현대인의 정체성과 윤리성 상실을 여지없이 부여 준다. 그들에게는 정신의 공황을 메워줄 구원의 대상은 사라지고 그저 돈에 의해 사고 파는 관계로만 전락해 버릴 뿐인 것이다. 아내가 나에게 육체를 제공해주었듯이 나도 아내에게 돈을 주면 끝인 관계이다. 철저히 세속화된 사회에서 그 이상을 바라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다. 마치 ‘나’가 끊임없이 읊조리는 독백과 같이 그것은 딴 세계, 혹은 죽음과 같은 상태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六十年代式)>이나 <서울의 달빛 0장> 모두 남성이건 여성이건 현실의 세속적인 굴레에서 빠져 나올 통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어린 화자였던 소년들이 성숙으로 가기 위해 몸부림치며 겨우 자신의 설 땅을 찾자마자 그 땅은 철저히 자본주의화되고 산업화되어 안식도 성숙도 사랑도 없이 메마르게 된다. 그 사회에서 이제 성인이 된 남성 화자들은 타락과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거나 반항하지도 못한 채 스스로 그 속으로 들어가 삶의 처참함만을 맛보는 결과를 초래한다.
Ⅲ. 결론
지금까지 김승옥의 내면의식 형성 과정을 유년 시절의 체험과 대학생활, 그리고 4.19세대 문인으로의 세대 의식 및 대중화사회의 소시민적 삶 등에 초점을 맞추어 살펴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내면의식 형성이 작품으로는 어떻게 형상화되었는가를 보았다. 김승옥의 내면세계를 형성하는데 있어 근본적인 계기로 작용했다고 여겨지는 아버지 부재를 우선 다루었고, 여러 작품에 나타난 사생아적 성격을 살펴보았다. 1960년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입학한 김승옥의 시대는 4.19혁명으로 인해 활발한 정치활동과 자유로움이 넘쳐 났지만, 그에 따른 혼돈도 만연했다. 혼돈의 시대를 고아나 사생아 의식을 지닌 채 살아가야 했던 그 시대 젊은이들에게는 새 삶을 스스로 개척해야하는 상황이 요구되었다. 김승옥의 사생아적 주체형성은 그의 개인적인 경험과 4.19혁명이라는 시대적이고 역사적인 정황과 어울려 더욱 더 견고해진다. 김승옥의 젊은 날은 대학생활에서 겪어야 했던 열등감, 촌놈의식 및 동인지 <산문시대>활동으로 요약될 수 있다. 대학에서의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김승옥은 4.19세대 문인으로 자리 잡게 된다. 그는 그중에서도 모더니즘적인 성향을 두드러지게 나타낸다. 김승옥은 4.19세대 비평가들에게 높게 평가되기도 하면서 그 세대의 '정전'과도 같은 역할을 한다. 그러나 1960년대 후반으로 들어서면서 김승옥의 작품세계는 점점 변모된 양상을 띤다. 그 시대에 일기 시작한 대중매체나 대중문화의 영향과 영화라는 첨단 매체로의 관심은 그를 통속적이고 대중적으로 흐르게 하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주로 대학 재학 중에 쓰여졌던 그의 작품들은 1960년대 문단에 큰 영향을 미쳤고 우리 현대문학사에 기여했다고 할 수 있다.
☆ 참고문헌
백문임 외 <르네상스인 김승옥>, 앨피, 2005
김봉군 외 <현국현대작가론-김승옥론> 민지사, 1984
김명석, <김승옥론-일상성의 경험과 탈출의 미학> 국학자료원, 1997
김명석, <김승옥론-유년체험과 이니시에이션> 국학자료원, 1999
이현주, <김승옥 소설 연구> 2001
송태욱, <김승옥론-고백과 은폐로서의 성(性)> 국학자료원, 1999
오혜진, <김승옥론-내면의식과 작품의 변모 양상을 중심으로> 2002
<김승옥 소설 전집>, 문학동네, 1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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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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