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심신론에 대해서 논하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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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 안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사상의 배후에는 사물과 사물의 관계가 임의적인 관계에 불과하다는 유명론이 깔려 있다. 인간의 존재가 눈앞에 있는 물질적인 대상으로 완전히 환원될 수 없는 측면을 숨길 수 없는 것처럼, 사물도 완전히 정신(언어와 기호)으로만 환원할 수 없다. 언어와 기호는 우연적이거나 임의적인 것이 아니라 그것이 표시하는 사물에 본질적으로 속해 있다. 그러므로 몸은 정신적인 영역 안에서 증발될 수 없다. 유물론과 마찬가지로 유심론도 먼저 이원성을 전제하고 그 후에 한 측면을 다른 측면으로 환원하려고 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 이것은 항상 필연적으로 선택해야 할 유일한 출발점인가, 그리고 항상 이원성을 전제로 삼아 사물에 접근할 수밖에 없는가가 의문시 된다.
인간에 대한 한 분야로 심신이라는 관계를 자신의 생각대로 고찰하는 것도 물론 인간의 실체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되겠지만 그것이 실제 생활에 있어 어떤 긍정적 효과와 부정적 효과를 가져오는지에 대해 충분하게 논의되지 않고 또 그것의 이론적 모순성을 아무 여과 없이 받아 들일때에 우리는 많은 혼란을 겪게 된다.
‘인간을 단순한 육체나 혹은 단순한 정신으로 파악하는 것을 거부한다.’라고 말한 구아르디니의 말처럼 인간에 관한 일원론적이고 이원론적인 관점은 생동적인 통일을 파괴한다. 왜냐하면 육체와 정신은 똑같이 생동적인 통일성의 두 측면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정신이나 육체중 하나를 너무 강조하거나 아니면 나머지 하나를 지나치게 경시한 나머지 인간의 실체에 대한 본질을 잘못 이해할 수 있는 빠져나올 수 없는 함정에 걸려드는 우를 범해서는 안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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