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익스피어]말괄량이 길들이기 : 작품 속 권력추구의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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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익스피어]말괄량이 길들이기 : 작품 속 권력추구의 양상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한 요구사항을 제시 할 수 없으며 아버지의 결정에 일언반구 없이 따라야만했다. 자신들이 상품처럼 결혼에 팔려 나가는 것에 어떠한 항의도 하지 못하는 것이다. 이렇게 여성들은 가부장제의 결혼 제도에서 또 한번 희생을 당해야만 했다.
슬라이의 변신인 페트로치오도 가부장제의 희생자라고 할 수 있다. 페트리치오가 가부장적 질서를 공고히 하고 질서에 순응하는 인물이 아니라, 오히려 질서에 반함으로써, 질서체계에 대한 반기를 꿈꾼다. 결혼식장에서의 오만한 행동과 식장에서 낡은 넝마를 걸치고 나타나며, 빈센티오 늙은이를 놀리는 행위는 분명히 위계질서에 합당한 행위는 아니다. 차라리 질서를 거부하고 자유분방한 도전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꿈으로 발산되는 슬라이의 권력에 대한 욕망은 겉으로 해결된 듯한 그의 욕망이 가부장제에 편승하는 느낌을 주지만 실상은 가부장들의 질서에 대한 강한 혐오감이다.
가부장제사회에서 남성은 결혼이라는 제도를 적절히 이용하려는 남성욕망달성의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다. 작가는 이러한 남성 욕망을 한 인간의 꿈을 통해 드러낸 것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체질화 되어온 남성중심사회에서 더 이상 남성만이 주체일수 없고 여성을 지배하려고 하는 가부장제 속의 결혼방식과 결혼 생활이 얼마나 그들의 환상에 지나지 않는가를 극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이러한 남성들의 권력욕망은 결국 남성자신의 배타적 전유물이 아니라, 자신들도 객체에 지나지 않음을 자각하고 가부장제의 한계를 인정한다. 이러한 좌절의 상태를 한 남성의 꿈을 통해서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표현방식은 기득권의 질서, 즉 가부장제를 향한 체제 전복의 징후를 드러내지 않고, 남성이 여성을 지배하고 있는 현실을 더 노골적으로 긍정함으로써 그것이 모두 남성이 꿈속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그들의 환상임을 일깨워 준다.
'길들인다'라는 말자체가 풍기는 뉘앙스가 우리에게 많은 거부감은 일으키는 것은 사실이다. 길들인다는 것은 말이나 소 같은 짐승을 인간이 필요에 따라 부려먹기 위해 사용하는 인간의 이기적인 욕망에서 나왔기에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 작품은 한 여성을 길들인다는 점에서 많은 반향을 불러오기도 했다. 하지만 셰익스피어의 숨은 의도는 한 여성을 길들인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은근히 길들여 지길 바라는 남성들의 위선을 극을 통해 질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셰익스피어는 한 남자의 꿈을 통해 남성이 지니고 있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길들이려는 가부장적인 발상을 폭로하고, 당시에 만연해 있던 가부장적인 사회 가치관에 도전한 것이다. 당시에 만연해 있던 여성은 아름답고 부드럽고 얌전함에 묶어 두려고 하는 가부장적 이데올로기의 반기를 들었다고 생각한다.
논란이 되고 있는 케더리나의 마지막 대사는 남성의 발아래 손을 넣음으로써 복종한다는 게 아니라 케이트의 좌중을 압도하는 여성의 목소리로 남성의 환상을 조롱하고 거기에 편성해서 쾌감을 느끼던 남성 가부장들의 의식을 비웃은 강한 여성의 강력한 힘이 서려있다. 이것은 복종하는 척하면서 그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며 비웃는 여성의 승리의 증거인 것이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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