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보수주의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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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보수주의에 대해서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목차
Ⅰ. 서론

Ⅱ. 보수주의에 대한 이데올로기적 측면

Ⅲ. 한국 보수주의 사상의 계보 : 동시대의 보수주의 및 진보세력(사회변혁)간의 갈등
ⅰ. 해방 이후 이른바 ‘보수주의’ 세력의 탄생
ⅱ. 보수 세력과 반공주의 : 권위주의 정권과 군부파시즘
ⅲ. 80년대의 보수 세력

Ⅳ. 한국 보수주의의 한계

Ⅴ. 결론 : 창조적 진보를 통한 생명의 실천

■참고문헌

본문내용

지만 이 경우 피해갈수 없는 질문이 있다. 즉 이처럼 목적이 정해진 직선 위를 벗어나는 것에서, 외부를 통한 발전으로서 진보를 정의한다면, 진보라는 개념이 불가피하게 요구하는 가치평가는 대체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다시 말해 어느 것보다 다른 것이 더 나은 것이고 진보적인 것이라는 판단은 무엇을 기준으로 하는가.
그것은 한마디로 말해 ‘능력의 확장’이라는 기준이다. 능력에 대한 근대적 개념은 주체와 대상의 분리 위에서 대상세계에 대한 통제 가능성에 의해 정의되었다. 그러나 능력이 크다는 것은 이질적인 것을 담아내고 수용하며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환경에 대한 적응능력이 크다는 것은 자신의 신체 안에 담아내고 그것으로 소화할 수 있는 가혹함의 정도, 이질성의 강도가 크다는 것이다.
어떤 이론의 능력이 크다는 것 역시 그것이 담아낼 수 있는 다른 이론들의 이질성의 폭과 강도가 크다는 것을 통해 정의된다. 어떤 이론이 진보된 것인가 아닌가는 그것이 이전에 있던 자신이 반박하고 넘어서야 했던 이론이 설명하던 것을 자기 안에서 담아내며 새로운 이론적 일관성 아래 설명할 수 있는 능력에 의해 결정된다.
어떤 체제의 능력 역시 마찬가지 이다. 독재적인 체제는 강력한 통제력을 갖고 행사한다는 점에서 쉽사리 강한 것으로 보이지만 그것은 이질성과 반대, 차이조차 소화하고 흡수할 수 없다는 점에서 결코 강한 능력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반대로 그것은 매우 협소한 범위의 사상과 행동, 삶의 방식만을 허용하고 수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취약하고 적은 능력만을 갖고 있을 뿐이다. 이런 점에서 어떤 체제의 능력 역시 대상에 대한 통제능력이 아니라 그것이 소화할 수 있는 이질성의 폭과 강도에 의해 정의되는 것이다. 그것은 이질성이 숨쉴 수 있는 공간이 크다는 것이고, 그런 만큼 새로운 사고와 새로운 삶, 새로운 행동이 숨쉬며 생성될 수 있는 폭과 강도기도 하다.
다수자는, 그것이 추상적 척도 안에서 분석적으로 포착되는 한에서, 결코 어떤 누구도 아니며, 언제나 아무도 아니다(personne). 반면에 소수자는 만인이 되는 것(devenir de tout le monde)이며, 그들이 모델로부터 벗어나는 만큼 잠재적으로 만인이 되는 것이다. 문제는 다수성을 획득하는 것이 아니며, 새로운 상수를 세우는 것도 아니다. 다수적 생성은 없으며 다수적 생성은 아니다. 모든 생성은 소수 적이다. 들뢰즈/가타리, 김재인 역, 『천개의 고원』, 새물결(2003), 204p.
따라서 진보를 정의해주는 능력이란 이제 새로운 창조와 창안 변이들이 생성될 수 있는 탈주의 공간 그 여백을 통해 정의되어야 할 것이다. 직선이 아닌 수없이 뒤엉킨 선들과 능력의 확장을 통해 정의되는 진보란 그러한 생성능력의 확장이며, 다양한 이질적인 것들이 숨쉬면서 새로운 일관성을 생성할 수 있는 여백의 확장을 뜻하는 것이다. 이질적이고 비인간인 것들이 인간과 최대한 공존하고 공생하며 새로운 관계의 생성이 가능해지는 여백의 확장으로서 진보를 사고하고 실천할 수 있어야 하겠다.
■참고문헌
김병국 외 공저, 『한국의 보수주의』, 인간사랑(1999)
들뢰즈/가타리, 김재인 역, 『천개의 고원』, 새물결(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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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선, 「진보개념의 재정의」, 건국대학교철학과(2003)
이명남, 『정치 이데올로기의 주체적 해명』, 전남대학교 출판부(2000)
이병수, 「삶의 진보와 자치」, 경남대학교민족문화연구소(2002)
이진경, 『노마디즘 Ⅰ』, 휴머니스트(2002)
조희연 편, 『한국사회운동사』, 죽산(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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