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의 세계사
본 자료는 4페이지 의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여 주세요.
닫기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해당 자료는 4페이지 까지만 미리보기를 제공합니다.
4페이지 이후부터 다운로드 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목차

Ⅰ. 들어가면서

Ⅱ.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제 1 장 시장 규범의 형성
제 2 장 교통과 교역
제 3 장 마약과 세계 교역
제 4 장 1차 상품의 세계화
제 5 장 폭력과 교역, 그 끈끈한 결합
제 6 장 표준화와 근대 시장
제 7 장 국제 교역과 산업화

Ⅲ. 나오면서

본문내용

념비가 꽤나 자랑스러웠을 것이다.
5. 봄베이의 역설
봄베이의 역설은 대체로 한 가지 뿌리에서 비롯되었다고 할 수 있다. 봄베이는 독립 국가가 아니라 식민지의 일부였던 것이다. 우선 대영제국이 정한 관세 정책 때문에 봄베이의 방적 공장들은 오랫동안 주로 아시아의 다른 시장을 겨냥해 거친 면사만 뽑아내고 있었다. 그 사리 좀 더 수지가 맞던 국내 시장은 매체스터에 고스란히 넘겨주고 있었다. 이 때문에 전시 수입 대체 생산이 불가피했을 때 봄베이 방적 공장들은 꽤 까다로운 적응 과정을 거쳐야 했다. 특히 어떻게 해서 인도가 인도의 전반적인 수준보다 웃자란 철도망을 갖게 되었는지, 또 중국과 일본에서처럼 무장을 위해 비경쟁 체제 아래서 일찌감치 육성해 놓은 중공업이 없었던 것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6. 농부들이 만든 근대 일본
요즘 일본 농업을 얘기할 때면 제일 먼저 '경쟁력'이 없다거나, '수출지향적'이지 않고, '산업 성장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따위의 말들이 떠오른다. 요즘의 우리는 일본 경제가 지금처럼 강력해진 데는 산업 쪽에서 괄목할 만한 성공을 거뒀기 때문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일본 산업의 성공 신화를 너무 오래전으로까지 밀고 올라가는 경향이 잇다. 사실 일본이 서구에 문호를 개방한 1850년대부터 2차 대전까지 일본 수출 물량의 대부분을 공급해주고, 본격적인 발전 단계에 들어선 도기들을 값싸게 먹이고, 사회 기반 시설을 구축할 수 있도록 세금을 내 준 것은 바로 일본 농업이었다. 그리고 국가의 보호를 받으며 비경쟁 체제 아래서 농사를 지을 수 있었던 후손들과는 달리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일본 농부들은 근대 일본을 건설하는 데 따르는 짐을 거의 고스란히 짊어지느라 실로 고단한 시절을 보내야 했다.
7. 운 좋은 식민지, 뉴잉글랜드
다른 지역에서라면 뉴잉글랜드처럼 자원이 별로 없던 곳도 산업으로 부를 쌓을 수 있었다. 그러나 이곳 뉴잉글랜드에는 사람이 쳐놓은 장벽이 있었다. 영국의 식민정책은 그 바탕에 식민지는 원료를 공급하고 공산품을 수입하는 곳이라는 원칙을 깔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뉴잉글랜드가 영국을 제외하면 최초로 기계식 면방직에서 금속 기구 생산에 이르는 분야까지 신기술을 완벽하게 본국이 강요한 불리한 지역이 될 수 있었을까? 이곳의 넉넉하지 않은 자연 환경과 본국의 강요조건이야말로 아무 전망도 없는 '공장 이전' 수공업에 매달리지 않게 '막아 주었고', 부분적으로는 이것이 신기술 습득의 한 요인이었다.
아주 짧은 기간에 뉴잉글랜드는 꽤 많은 제조업 분야에서 영국과 경쟁하게 된다. 이용할 수 있는 수력이 훨씬 적었던 뉴욕은 이제 저만치 뒤쳐졌고, 남부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 지경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해진 것처럼, 척박한 자연환경과 손발을 묶었던 식민지 법률 따위의 '핸디캡' 덕분에 뉴잉글랜드는 초기 산업 혁명이 낳은 대부분의 성과를 고스란히 베끼기에 완벽한 자리에 있었던 것이다.
Ⅲ. 나오면서
이 책에서는 유럽중심주의에 대한 비판의식을 읽을 수 있었다. 저자들은 산업혁명 이후 유럽의 자본주의가 세계로 퍼져나가면서 지금과 흡사한 세계 경제를 형성했다는 기존 역사관을 뒤집는다. 국제적인 경제체제는 적어도 15세기부터 작동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한다.
세계경제는 광범위한 지역에서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을 연결해 왔다. 지금의 세계화가 이전 어느 때보다도 진전되어 있지만 그에 따르는 새로운 세계질서에 대한 인식은 아직 모자란 것 같다. 다양성이라는 개념은 아주 최근에 등장한 것은 아니다. 이 책에 서술된 일련의 이야기들을 통해 세계가 아주 오랫동안 서로 연결되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는 또한 각 지역은 지구적 차원의 전후 관계 속에서 이해해야만 한다는 세계체제론의 인식을 바탕에 깔고 주변부의 변화와 작용이 어떻게 전체를 형성해 갔는가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이다.
이 책의 일화들은 세계경제의 몇몇 중요한 특징과 세계경제를 형성한 세력들을 중심으로 통일되어 있다. 우리는 유럽인들을 제일의 동력으로 보면서 다른 지역은 이들의 요구에 나름의 방식으로 대응했다는 유럽 중심의 목적론을 무조건적으로 거부하기 보다는, 세계경제는 오랜 역사를 갖고 있으며, 세계경제의 발전 과정에서 비유럽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점을 다시금 인식해야 할 것이다. 유럽인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우월했다면 그것은 유럽이 다른 지역에 비래 월등하게 우수한 생산 시설을 갖게 된 근대의 후반기였고, 유럽이 과연 세계경제의 발전에 기여할 만한 고유한 기업가 정신이나 사회적 유연성을 갖고 있었는지도 확실하지 않다. 그러므로 국제 상거래의 틀을 잡는 과정에서는 경제만큼이나 정치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시장 구조는 우리가 사는 세계에서는 가장 기본적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자연발생적이거나 필연적인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하면 시장은 어느 곳에서나 이미 형성되어 있어서 누군가 그것을 개방하기만 하면 되는 그 무엇이 아니라, 사회에 도움이 되든 되지 않든 특정 사회에 의해 형성되어 사회 속에 자리 잡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또한 물건들은 그 자체로 "사회적 삶"을 갖고 있으며, 그 안에서 의미나 쓰임새, 가치 등이 변하게 된다. 따라서 '수요'와 '공급'은 "시장의 법칙"으로 구체화된 무엇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문화적으로 결정되는 것이다.
이 책을 통해서 중국·인도·중남미 등 여러 문화권의 복잡한 네트워크들이 세계 경제의 발전과정에서 협력하고 갈등한 사례들을 알 수 있었다. 프랑스의 루이 14세가 귀족들과 함께 커피를 즐기는 궁중연회는 바로 그 같은 세계화의 한 현장이었다. 그들이 마신 커피는 예멘의 항구도시에서 수입해왔고 설탕은 아프리카 대서양 연안의 섬에서 생산됐으며 컵은 중국산 도자기였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의 서유럽 중심의 세계사는 극복되어야 할 것으로 상정되어야 할 것이며, 동양을 비롯한 저개발 국가들도 주체적인 역사관을 가지고 세계화 속에 자리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 참고문헌 ♠
스티븐 토픽, 케네스 포메란츠 지음, 박광식 옮김, 『 설탕, 커피 그리고 폭력 』,심산, 2003.

추천자료

  • 가격2,000
  • 페이지수14페이지
  • 등록일2006.03.31
  • 저작시기2004.5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342101
본 자료는 최근 2주간 다운받은 회원이 없습니다.
청소해
다운로드 장바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