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수의 무정을 읽고

소개글

이광수의 무정을 읽고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작가 연보
2
. 작품 줄거리

3. 작품 분석

4. 마치며

본문내용

을 생각하고 있다. 여기서 형식의 근대 평등의식을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근대 평등의식은 그 나름의 한계를 가진다. 형식이 가지고 있는 엘리트 의식은 언제까지 무지몽매한 대중들을 ‘언제나 저들을 나만큼이나마 가르치는가’(202쪽) 라고 생각하는 것에서 잘 드러난다. 즉 자신만큼 현시대를 위해 헌신적으로 대중을 구제하려는 사람은 없으며 또 내가 교육에 있어서만큼은 조선 제일가는 사람으로 자부하고 있다. 이것은 결국 사회에 속한 다른 개인들의 주체성을 온전히 인정하지 못한 결과라고 생각된다.
형식은 교육을 통해 이 나라를 일으켜 세워야 한다고 말한다. 무지몽매한 민중을 일깨우기 위해 가르치고 실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무정』의 마지막 부분에 그런 생각이 잘 드러나 있다.
저들에게 힘을 주어야 하겠다. 지식을 주어야 하겠다. 그리하여서 생활의 근거를 완전하게 하여주어야 하겠다. '과학! 과학!'하고 형식은 여관에 돌아와 앉아서 부르짖었다. ...(중략)... "그러면 어떻게 해야 저들을.... 저들이 아니라 우리들이외다. 저들을 구제할까요?“하고 형식은 병욱을 본다. 영채와 선형은 형식과 병욱의 얼굴을 번갈아 본다. 병욱은 자신이 있는 듯이, "힘을 주어야지요! 문명을 주어야지요." "그리하려면?" "가르쳐야지요! 인도해야지요!" "어떻게?" "교육으로, 실행으로." (347쪽~348쪽)
형식은 우리 민족이 가난 속에서 불쌍한 삶을 살게 된 것은 미개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교육으로 '그들'을 깨우쳐야 한다고 느낀다. 형식이 생각한 교육은 '서구 문명'이다. 하지만, 삼각관계의 주된 갈등을 계몽의식과 민족의식의 고취로 끝내는 결말은 김동인의 지적대로 억지스럽다. 또한, 형식의 생각은 문제점을 지닌 생각이다. 형식이 지식인으로써 우월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다른 하나는 우리 민족이 피폐한 삶을 살 수밖에 없던 원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가난의 원인은 교육의 부족이 아니라 외세의 침략에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Ⅳ. 마치며
김동인이 비평에서 『무정』의 문제점을 지적한 것을 나는 어느 정도 공감한다. 억지스러운 결말의 구조나 신사상을 표방하면서 구사상을 곳곳에 많이 드러나고 있다는 점 그리고 등장인물의 일관성 결여 등에 대해 인정한다. 하지만, 나는 이형식의 우유부단한 성격, 일관성 결여는 당시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고 구사상이 작품에 많이 드러난다는 것은 영채라는 인물을 통해서가 아니라, 형식이라는 인물을 통해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무정』은 민족 동질성의 회복, 여성 해방과 자유연애 사상, 근대화, 자아 각성 등 내용의 참신성에 있어서 가치 있는 작품이다. 또한 『무정』은 동시대의 리얼리티를 객관적으로 표현하려는 사실주의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 되어야 한다. 이렇듯 『무정』은 이전의 소설과는 다른 면모를 가지고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무정』은 한국 근대소설의 효시라는 문학사적 의의를 가진 작품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키워드

무정,   이광수,   춘원,   이형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