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외관계의 지속과정과 역동성 및 성정치학과의 연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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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문제제기

2. 구조기능주의에 입각한 한국사회의 성 담론의 기능

3. 선행연구

4. 연구내용 및 방법

4. 결과분석
1) 혼외관계의 시작
-‘그 남자’와의 만남
-정서적 교감
-여성으로서 정체감 재확인
2) 혼외관계의 지속과 사회적 관계망
-정서적 친밀감
-성적 만족감
-사회적 관계망
3) 혼외관계의 종결
4) 혼외관계와 성정치학: 자아정체성 추구의 가능성, 아니면 사랑 이데올로기?

6. 결 론

[ 참고문헌 ]

본문내용

한편으로 여성들의 권력을 표현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즉, 박탈에 직면하여 일어난 자율성의 모순적 주장이었던 것이다." (기든스, 1996: 89).
많은 여성들이 낭만적 소설 또는 드라마에 열광하는 것은 "좌절된 자기정체성을 실제 사회생활에서 이름짓지 못하는 무능력의 표현"이며 "수동성의 증거"이듯이 (기든스, 1996: 90) 기혼여성들의 혼외관계도 이와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정서적 친밀성에 기반을 두어야 할 결혼생활이 남편의 무관심과 대화부재로 흔들리고 여성으로서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좌절되면서 이들 기혼여성은 낭만적 사랑이란 이름의 혼외관계를 통해 "자율성의 모순적 주장"을 하려 한 것은 아닐까?
낭만적 사랑은 처음부터 친밀성을 전제로 하는 것이지 주체적인 성적 욕망과는 거리가 멀다 (기든스, 1996). 그래서 이들 기혼여성들은 자신을 이해하고 인정하며 대화가 되는 '그 남자'와 "어떤 정신적 커뮤니케이션, 즉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주는 성격을 띠는 영혼의 만남" (기든스, 1996; 91)을 가정하는 낭만적 사랑의 덫에 빠지는 것이다. 그러나 낭만적 이성애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것은 자기도취주의이다. 여성은 낭만적 사랑을 통해 남성이 자신의 아름다운 육체에 매료된 것으로 생각하여 성적인 만족감을 취하고 있으며 스스로를 남성에게 맡김으로써 성적인 대상이 되고 있다 (Bartky, 1982).
여성의 성적 대상화는 이중적인 의식을 조장하고 남성의 평가를 내재화한다. 이렇게 분열된 의식에 의해 여성은 자신의 성적 욕망을 표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무엇이 자신의 성적 욕망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혼돈에 빠진다. 그 결과 여성은 혼외관계에서 주체성을 상실하고 남성이 제공하는 사랑과 사랑받고 있다는 상상력으로 만족을 얻는다. 이런 여성적인 자기도취주의는 여성을 자신으로부터, 잠재력으로부터 소외시키는 대표적이고도 극단적인 사례이며 여성들 간의 경쟁을 부추기는 동기가 된다 (재거, 1992). 여성은 스스로 성적 매력을 평가하고 있으며 끊임없이 다른 여성과 비교한다. 남성의 사랑을 얻기 위한 성적 경쟁은 여성간의 협조와 단결을 방해하고 발전을 도모할 에너지를 낭비하도록 한다.
6. 결 론
이 연구는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기혼여성들의 혼외관계의 역동성, 즉 그 시작과 지속과정, 결과 등에 관해 분석하고 이러한 현상에 내포되어 있는 문제점과 성정치학을 밝히고자 하였다. 연구대상은 여러 경로를 통해 알게 된 15명의 혼외경험이 있는 기혼여성을 대상으로 하였고 면접으로 수집된 연구내용을 분석하였다. 이들은 모두 중산층의 고졸 이상으로 30대와 40대로 구성되어 있으며 결혼기간은 3년에서 25년까지로 나타났다.
여성들에게 취업과 사회활동, 여가활동 등이 확대되면서 이성과 만남의 기회도 증진되고 있다. 부부간 애정의 기능이 강조되는 결혼생활이 남편의 부재나 정서적 거리감으로 금이 가면서 이들 기혼여성은 자신을 인정하고 여성으로 사랑해주는 '그 남자'에게 호감과 강한 매력을 느끼게 된다. 또한 '그 남자'와는 부부간에 존재하는 일상적인 권력관계를 벗어나 있기 때문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편한 친구와도 같은 정서적 교감이 생긴다. 이러한 정서적 교감은 이들의 성적 만족감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여성으로서 행복감을 부여한다. 이들 기혼여성들의 혼외관계는 친한 친구들에게는 거의 다 알려진 상태이고 이를 부정하지도 않으나 가족구성원들에게는 비밀로 묻혀있다. 이들이 혼외관계를 종결하는 이유는 죄책감과 자녀에 대한 책임, 배우자에 의한 발각 등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혼여성들에게 혼외관계는 '빈 둥지' 증후군과 남편에 대한 실망이나 분노를 벗어나도록 해주는 비밀의 문이 되는 듯이 보이지만 이 또한 이들이 집착했던 낭만적 사랑의 굴레에 빠지게 하고 있다. 앞서 지적했듯이 사랑은 공적인 영역에서 자신의 힘을 발휘할 수 없는 여성이 수동적으로, 그리고 우회적으로 발전시킨 내면화된 정치학일 뿐이다. 이는 다시 말해, 여성으로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 하나로 억압적인 가정생활의 문제점을 덮어버리려는 좌절의 표현일 뿐이다. 만일 이들이 진정 자기 생활에 대한 적극적인 통제권을 가지고 있다면 은폐된 혼외관계에 집착하지도 않을 것이고 불만스런 가정생활을 유지하면서 허무감에 시달리지도 않을 것이다.
혼외관계에 있는 남성 역시 도덕적으로나 정서적으로 갈등과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느슨한 성적 기준을 적용받고 있는 남성은 양손의 떡을 가늠해볼 필요가 없다. 자신의 외도를 대충 짐작은 한 것 같아도 참고 기다리는 아내라면 그냥 적당하게 넘어갈 것이고, 설령 발각되었다해도 여러 가지 사회적 여건으로 아내가 쉽사리 이혼을 결정하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이다. 결국 그림은 간단하다. 우리가 드라마 등에서 흔히 보듯이 한 남자를 두고 머리채를 휘어잡고 싸우는 아내와 '그 여자'가 있을 뿐이다. 즉, 혼외관계에서 정작 당사자인 남성은 빠지고 여성들끼리의 투쟁만 남는 것이다.
가부장적 사회에서 기혼여성이 남편 이외의 남성과 어떤 형태로든 관계를 맺는 것은 '그 남자'와의 관계에서 통제권을 부여하지도 못하고 개인적인 성장과 발전을 꾀하는데 필요한 새로운 자아정체성의 발견이나 잠재력의 개발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혼외관계에서 일시적으로 충족되는 '그 남자'와의 정서적 교감이나 대화 역시 남편이 제공해주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상대적인 박탈감에서 잠시 벗어나게 해줄 뿐, 여성의 삶의 질이나 권력관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도 못하고 불행한 결혼생활을 장미빛으로 해결해주지도 않는다.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의 주인공처럼 가부장제에서 주체성을 상실한 여성의 모습은 가부장제에서 박탈된 여성정체성이 불꽃같은 사랑으로 자신의 삶 전체를 대신하려는 허위의식 또는 수동적 나르시시즘의 반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줄 뿐이다.
[ 참고문헌 ]
앨리슨 재거, 『여성해방과 인간본성』, 이론과 실천
시몬느 드 보봐르, 『제2의 성』
베티 프리단『여성의 신비』
케이트 밀레트『성의 정치학』/베벨, 『여성론』
장미경『페미니즘의 이론과 정치』문화과학 (3부 1장)
김은실, 당대비평 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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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7.01.24
  • 저작시기20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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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3903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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