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개요
Ⅱ. 페미니즘의 성립
Ⅲ. 페미니즘 이론
Ⅳ. 자유주의 페미니즘
Ⅴ. 마르크스주의와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
Ⅵ. 이중체계론
Ⅶ. 급진주의 페미니즘
Ⅷ.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Ⅸ. 사회주의 페미니즘
Ⅹ. 실존주의(포스트 모던) 페미니즘
Ⅺ. 반페미니즘
Ⅻ.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반성
Ⅱ. 페미니즘의 성립
Ⅲ. 페미니즘 이론
Ⅳ. 자유주의 페미니즘
Ⅴ. 마르크스주의와 마르크스주의적 페미니즘
Ⅵ. 이중체계론
Ⅶ. 급진주의 페미니즘
Ⅷ. 정신분석학적 페미니즘
Ⅸ. 사회주의 페미니즘
Ⅹ. 실존주의(포스트 모던) 페미니즘
Ⅺ. 반페미니즘
Ⅻ.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반성
본문내용
안에서, 특히 의학과 법학의 영역에서 격렬하게 터져 나왔다. 예를 들어 비엔나 여성들은 1890년대에 의학부 입학을 요구하였다. 내과의사였던 알베르트 교수는 한 악명 높은 팜플렛 속에서 반대의사를 표명했는데, 이 팜플렛은 오랫동안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법학을 공부한 최초의 유럽여성인 켐핀-스피리는 1833년에 취리히 대학에 등록했으나 처음에는 학위가 거절되었고, 나중에는 로마법 교수직에 지원했으나 이 역시 거부되었다. 그녀는 1899년 크게 좌절한 나머지 바젤정신병원의 간부로 취직하고 만다.
이렇게 여성에게 불리한 반페미니즘의 이론을 살펴보자. 그들은 생물학이 여성의 불운한 변하지 않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의미하는 바는 첫째, 사람들은 남성 또는 여성의 호르몬, 해부적 구조,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며, 둘째,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더 견디기 어려운 출산의 역할을 떠맡을 운명에 처해 있으며, 셋째, 남성들은 다른 것이 모두 똑같다면 \"남성적인\" 심리학적 특징들(예를 들어 \"독단성, 공격성, 강건함, 합리성 또는 논리적, 추상적, 분석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감성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반면에 여성들은 다른 것이 모두 똑같다면 \"여성적\" 인 심리학적 특징들(예를 들어 \"부드러움, 겸손함, 조심성, 지지함, 감정이입, 동정심, 유연함, 간호심, 직감력, 민감성, 비이기성\")을 나타낼 것이며 넷째, 사회는 남자들은 \"남자답게\", 여자들은 \"여자답게\" 남도록 하여 이 자연의 질서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특징들 때문에 반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페미니즘운동을 반대하며 페미니즘은 단순한 불평으로 여기기도 한다.
.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반성
탈식민주의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이 글은 80년대 이후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성과보다는 문제점을 진단하는 데 좀더 치중한 편인데, 그 성과를 작게 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80년대 이후 짧은 기간 사이에 페미니즘 논의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만큼, 그간의 진전을 냉정하게 돌이켜볼 만한 자신도 생겨났고 또 그럴 만한 시점도 되었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제목에 \'반성\'이라는 말을 표나게 단 것도 이 때문이다.
80년대 사회주의 맑스주의의 논쟁에서 얻어진 소득이 성차별구조가 여타 억압구조와 결합되어 있다는 데 대한 합의였다면, 환원론과 병렬주의를 넘어서는 것은 여전한 과제로 남겨졌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는 여성 집단 내부에, 나아가 한 여성 개인의 내부에 다양한 모순의 축들이 교차되고 있음을 드러내준다. 맑스주의적 논의가 주로 계급과의 관계에 치중했다면, 이들의 다양한 모순 설정은 좀더 복합적인 문제의식을 갖는 데 참조할 만하다. 다만, 맑스주의적인 논의 자체도 여성이 주어진 실체가 아니라 \'구성\'되는 존재이며 거기서 단순한 성별 모순만이 아니라 계급 모순의 각인이 두드러진다고 했던만큼, \'여성\'이 간단한 범주가 아니며 그 안에 다른 모순관계가 교차하게 마련임을 이미 인식한 것이었다.
양자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맑스주의가 이같은 모순들의 교차를 통일적이고 총체적인 틀로 분석해내려 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는 총체성이라든가 모순들 사이의 위계적 관계 설정에 공히 비판적이라는 점이겠다. 물론 성급한 총체화로 나아가기보다 국면국면에서 다양한 모순들이 어떻게 얽히고 상호규정하는가를 읽어내는 편이 더 나을 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일체의 총체적 상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이어서는 곤란한데,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의 이론틀은 이런 경향이 강하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만 더 언급하고 글을 마치기로 한다. 앞서 이론의 폭증이라고 했는데, 한편에서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이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린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나 할까? 여기서 말하는 \'이론\'이란 물론 현재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의 지형과 방향을 전체적으로 짚어내는 여성운동론을 말한다. 이 같은 총괄적 논의가 아예 필요없다는 시각이 아닌 한, 이렇다할 정리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은 문제이다.
또 한가지,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 이론의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성격, 그리고 구체적인 여성들의 경험과 삶에서 출발하는 현장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 페미니즘 이론은 또 하나의 전문적 방법론을 익히고 적용하는 일에 그치게 될 것이며, 학계의 신종 상품이 되어 학문적 상업주의에 휘둘리는 지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이렇게 여성에게 불리한 반페미니즘의 이론을 살펴보자. 그들은 생물학이 여성의 불운한 변하지 않는 운명이라고 말한다. 그들이 의미하는 바는 첫째, 사람들은 남성 또는 여성의 호르몬, 해부적 구조, 염색체를 가지고 태어나며, 둘째, 여성들은 남성들보다 훨씬 더 견디기 어려운 출산의 역할을 떠맡을 운명에 처해 있으며, 셋째, 남성들은 다른 것이 모두 똑같다면 \"남성적인\" 심리학적 특징들(예를 들어 \"독단성, 공격성, 강건함, 합리성 또는 논리적, 추상적, 분석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능력, 감성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반면에 여성들은 다른 것이 모두 똑같다면 \"여성적\" 인 심리학적 특징들(예를 들어 \"부드러움, 겸손함, 조심성, 지지함, 감정이입, 동정심, 유연함, 간호심, 직감력, 민감성, 비이기성\")을 나타낼 것이며 넷째, 사회는 남자들은 \"남자답게\", 여자들은 \"여자답게\" 남도록 하여 이 자연의 질서를 유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변하지 않는 특징들 때문에 반페미니스트들은 여성의 페미니즘운동을 반대하며 페미니즘은 단순한 불평으로 여기기도 한다.
.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반성
탈식민주의에 대해서도 그렇지만 이 글은 80년대 이후 한국 페미니즘 이론의 성과보다는 문제점을 진단하는 데 좀더 치중한 편인데, 그 성과를 작게 보는 것은 물론 아니다. 오히려 80년대 이후 짧은 기간 사이에 페미니즘 논의가 놀라운 성장을 이룩한만큼, 그간의 진전을 냉정하게 돌이켜볼 만한 자신도 생겨났고 또 그럴 만한 시점도 되었다고 하는 것이 옳겠다. 제목에 \'반성\'이라는 말을 표나게 단 것도 이 때문이다.
80년대 사회주의 맑스주의의 논쟁에서 얻어진 소득이 성차별구조가 여타 억압구조와 결합되어 있다는 데 대한 합의였다면, 환원론과 병렬주의를 넘어서는 것은 여전한 과제로 남겨졌다.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는 여성 집단 내부에, 나아가 한 여성 개인의 내부에 다양한 모순의 축들이 교차되고 있음을 드러내준다. 맑스주의적 논의가 주로 계급과의 관계에 치중했다면, 이들의 다양한 모순 설정은 좀더 복합적인 문제의식을 갖는 데 참조할 만하다. 다만, 맑스주의적인 논의 자체도 여성이 주어진 실체가 아니라 \'구성\'되는 존재이며 거기서 단순한 성별 모순만이 아니라 계급 모순의 각인이 두드러진다고 했던만큼, \'여성\'이 간단한 범주가 아니며 그 안에 다른 모순관계가 교차하게 마련임을 이미 인식한 것이었다.
양자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맑스주의가 이같은 모순들의 교차를 통일적이고 총체적인 틀로 분석해내려 했다면,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는 총체성이라든가 모순들 사이의 위계적 관계 설정에 공히 비판적이라는 점이겠다. 물론 성급한 총체화로 나아가기보다 국면국면에서 다양한 모순들이 어떻게 얽히고 상호규정하는가를 읽어내는 편이 더 나을 때는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그것이 일체의 총체적 상을 처음부터 배제하는 것이어서는 곤란한데, 포스트모더니즘과 탈식민주의의 이론틀은 이런 경향이 강하다.
이와 관련하여 두 가지만 더 언급하고 글을 마치기로 한다. 앞서 이론의 폭증이라고 했는데, 한편에서는 그야말로 제대로 된 이론이 나오지 않는다는 소리도 들린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고나 할까? 여기서 말하는 \'이론\'이란 물론 현재 한국사회에서 여성운동의 지형과 방향을 전체적으로 짚어내는 여성운동론을 말한다. 이 같은 총괄적 논의가 아예 필요없다는 시각이 아닌 한, 이렇다할 정리가 아직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음은 문제이다.
또 한가지, 페미니즘은 끊임없이 처음의 마음으로 돌아가는 자세를 갖출 필요가 있다. 페미니즘 이론의 근본적으로 정치적인 성격, 그리고 구체적인 여성들의 경험과 삶에서 출발하는 현장성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렇지 않을 때 페미니즘 이론은 또 하나의 전문적 방법론을 익히고 적용하는 일에 그치게 될 것이며, 학계의 신종 상품이 되어 학문적 상업주의에 휘둘리는 지경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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