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칼리가리 박사의 밀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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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람의 요소에 이미 놀라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대중들에게는 이 영화가 자극적이지도 않고, 이야기가 극적이지도 않아서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나는 은근한 서스펜스를 주면서 미장센이 잘 구성되어서 화면 속에서 볼 것도 많은 이 영화가 정말 재미있었다. 그러나 끝에 교수님이 눈여겨보라고 하신 반전은 우리가 이때까지 접했던 많은 반전에 비해 자극의 강도가 약했고, 봐왔던 내용이라 그렇게 놀랍진 않았다. 이 영화가 영화사에서 큰 획을 그었다고 하는데, 이야기의 내용이나 구성 보다는, 화면을 어떻게 구성하고 어떤 기법을 어디에 잘 사용해서 어떤 효과를 낳았나에 초점이 맞춰진 듯하다. 이렇게 잔잔한 공포영화라면, 나중에 삽입된 그 귀를 찌를 듯한 음악대신 다른 생음악 연주를 들으면서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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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가리박사,   영화,   감상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