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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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 차 례
제1장 전쟁 중의 일본인

제2장 각자 알맞은 위치 갖기

제3장 메이지유신

제4장 과거와 세상에 빚을 진 사람

제5장 만분의 일의 은혜 갚음

제6장 기리처럼 쓰라린 것은 없다

제7장 오명을 씻는다

제8장 인정의 세계

제9장 덕의 딜레마

제10장 자기 수양

제11장 어린아이는 배운다

제12장 패전 후의 일본인

본문내용

어서 인정을 말하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 일본인에게 있어서 인정이란, 육체와 정신은 대립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성적인 쾌락의 추구가 도덕적일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다만 이 쾌락을 보은이나 충(忠)의 실천을 위해 포기하는 것은‘의지력’의 표시이며 이는 가장 숭고한 덕목의 하나가 된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은 이러한‘의지력’을 기르기 위해서 자기수양을 하는데 그들 역시 흔히 동양 불교국가의 공통적인 수양인 선(禪:ゼン)을 통한 수양을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선이란 행위를 인도와도 중국과도 그리고 한국과도 다른 자신들만의 독특한 형태로 만들었다고 생각되어진다. 실제로 선의 영어표기 역시 zen이라는 일본식 표기를 따르고 서양 사람들이 생각하는 선은 일본식의 선을 일컫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인들의 또 하나의 인간관으로 볼 수 있는 의무와 의리가 상황에 따른 이중성은 관찰자의 입장에서 그들을 상당히 이해하기 어려움을 준다. 이 책의 저자는 ‘덕(德)의 딜레마’라는 장에서 이 부분에 관하여 설명하고 있는데, 특히 <47로닌 이야기>를 들어 재미있게 설명해나가고 있다. 아마도 일본인에게 있어 의리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나 싶다.
아이들을 교육하는데 있어 역시 일본인들의 인간관이나 세계관이 녹아들어 있는 것 같다. 유년시절은 인정으로 대변되는 자유분방한 특권을 누리나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그들은 의무나 의리에 구속되기 시작하며 대부분 일본인들의 수치심이나 종적 사회 등으로 나타나는 그들의 성향은 유년시절 양친이나 가족과의 생활 속에서 혹은 그 외 주위 환경 속에서 그 문화의 틀이 형성되고, 그들은 수양이라는 것을 통해 그 사회에서 살아간다고 이해되어진다.
이 책에서 저자가 가장 중요하게 지적하는 것은 죄와 악을 극복의 대상으로 삼는 기독교 문화와 달리 일본인들은 죄의식이나 악에 대한 개념이 발달하지 않고 수치심을 바탕으로 한 사회라는 점과 「국화와 칼」로 대변되는 그들의 이중성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은 후 많은 공감과 동시에 여러 복잡한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일본인의 이중성을 여러 예들과 일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치나 신념체계로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이중성이란 굳이 일본인에게 한정되지 않고 어쩌면 모든 인간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보편적인 인간의 본성이 아닌 것인가 생각되어진다. 그리고 앞서 기술하였듯이 이 연구는 전쟁 중, 그리고 전후에 써진 것으로 그 상황의 특수성에 맞추어 설명해 나가고 있지 않은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굳이 동양과 서양의 사고차이를 재껴 두고도 그 외의 동양국가들과의 비교에서 상당히 이질적이라고 생각되어지는 중국과 인도와 같은 나라를 예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서양인의 입장에서는 조선이라는 힘없고 조그마한 일본에 국권마저 빼앗긴 나라가 일본에 어떤 큰 영향을 주었겠냐고 생각 했겠지만, 실제 역사적으로 중국, 일본 간의 왕래보다는 조선, 아니 그 이전 백제를 비롯한 삼국시대 이전부터 일본과 우리나라는 왕래와 문화의 교류를 이루어 온 것으로 안다. 이러한 생각들은 비약되어 일본이 부러운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 ‘반만년의 찬란한 역사, 단일민족의 자부심, 한민족의 우수성 같은 것에 취해있는 우리민족과 사회구조에 대해 체계적으로 분석하고자 했던 나라가 있었던가?’ 라는 것이다. 「국화와 칼」이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오르고 세계적으로 놀라운 판매고를 기록한 것은, 물론 베네딕트의 탁월한 능력의 덕이기도 하겠으나 기본적으로 일본인과 일본사회에 대한 전 세계적인 관심이 매우 크다는 반증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그러나 그런 일본에게 쪽발이라고 폄하하는 한민족에게는 어떤 나라도 그러한 관심을 보내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그토록 자랑스러워하는 한민족을 비하해서 말하자면 일제 치하의 굴욕을 일본의 국력에 대한 의도적인 무시로 해소하고 있는 속좁은 민족이고, 중국에 밀려 단 한 번도 동북아의 패권을 잡아보지 못했던 약소민족이며, 그나마 강력한 국력을 자랑했던 고구려의 향수에 빠져 있으나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조차 분단에 가로막혀 할 수 없는 민족인 것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해설을 한 이광규 교수조차도 일본과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이러한 점들을 지적하고 있다. 이 해설로 인해서인지는 몰라도 본인이 느낀 책의 평가를 포함해서 다른 이들의 평가에 있어서도 대부분 이러한 자괴감이나 분발하자는 식의 감정을 포함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본인은 어쩌면 이러한 생각 역시 이 책의 저자가 지향한 문화 상대주의가 아닌 자국중심주의에서 나온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분명한 사실은 여러 비판과 연구되고 출간 된지 50여년이 지나 현대의 일본인과 현대의 일본문화와의 괴리에도 불구하고 앞서 밝힌 바와 같이 이 책의 내용에 대해 많은 부분에서 공감하였고, 사회적, 역사적 배경에 대한 설명을 첨가해 일본인의 사고의 틀을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고 생각한다. 전시에 적국에 대한 연구에서 비교적 편견 없이 냉철한 분석을 가했고, 특히 주로 미개문화를 다루던 문화인류학이 연구 대상을 문명사회로까지 크게 확장했다는 점 역시 높이 살 수 있을 것이다. 또 일본인의 성장과정에 대한 설명 역시 일본인의 사고의 틀이 어떻게 형성되고 적용되는지에 대해 대중의 이해를 잘 돕고 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다.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다면 앞서 기술한 것처럼 자칫 자학적 사관에 빠지거나 모든 일본인들과 그들의 모든 문화를 이 책에서 설명한 기준의 잣대로만 평가해버릴 수 있는 오류이다.
역사가 그렇게 흘러왔듯이 항상 우세한 문화를 유지한 문화는 없고, 마찬가지로 항상 열등한 문화로 열등하게 이어가는 문화 역시 없다고 생각한다. 그 문화들은 흥망성쇠(興亡盛衰)를 거듭하여 나아간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어떤 문화가 우월하다 어떤 문화가 열등하다는 식의 주의는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책의 저자와 마찬가지로 모든 문화는 그 나름대로의 이유와 장·단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 책이 일본인을, 그들의 문화를 평가하는데 있어서 어느 정도의 잣대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것이 일본인의, 그들의 모든 문화의 모두를 말할 수 있는 잣대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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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1페이지
  • 등록일2007.06.17
  • 저작시기2007.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415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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