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후기 서민문화의 발달과 과학기술의 발전

목차

1. 서민문화의 발달
(1)문학
(2)미술
(3)음악

2. 과학기술의 발달
(1)서양문물의 도입
(2)전통적 지리학의 전개
(3)실학자들의 서양과학 발견
(4)서기의 수용노력

본문내용

다고 말했다.
그는 집안에 호수를 만들고 그 가운데 농수각 이라는 정자를 세워 그 안의 혼천의를 비롯한 몇 가지 천문 기구와 함께 서양식 기계시계인 후종을 만들어 놓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주해수용>이란 수학책을 쓰기도 했다. 이 책에서 그는 서양에서 천문학을 발달시킨 원동력은 수학과 관측기구였다고 서술했으니, 서양과학의 본질을 상당히 정확하게 진단하고 있었다 할 수 있다.
3) 서양과학에 대한 정약용의 관심
다산 정약용의 젊은 시절에는 서양의 과학기술에 대한 글을 읽는 것이 큰 유행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만큼 젊은 시절에 그는 과학기술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다. 실제 영조와 정조의 시대가 가고 19C의 시작과 함께 들어선 순조 시대의 세도정치는 새로 등장한 서양세력에 대한 보수적 반발세력이 주류를 이루었다. 18C말까지 해마다 중국을 방문한 조선의 사신들은 그곳의 천주교회를 찾아가 서양선교사를 만나 대화를 해보거나 교회와 천문기구들을 구경하는 일이 보통이었다. 그러나 19C와 함께 그런 일은 거의 사라졌음을 당시의 많은 연행기에서 살펴 볼 수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정약용은 조심스럽게 전통적인 오행을 부정하고 지구의 운동에 대해서도 뚜렷하진 않았지만 나름의 의견이 있었던 것 같다. 그는 대기의 굴절현상에 대해서 글을 썼으며 어두운 방에서 창에 바늘구멍 하나만 뚫어놓으면 벽에 밖의 경치가 뒤집어져 나타난다는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원시와 근시의 이치, 렌즈에 대한 것 등 모두가 정약용이 서양과학에 대한 관심이 높고 상당한 분량의 서양과학 서적을 읽었음을 보여준다.
(4) 서기의 수용노력
실학자들의 서양과학기술에 대한 관심이 있었긴 했지만 나라의 부강을 위해 서양의 과학과 기술을 배우자는 의식이 본격적으로 일어난 것은 18C말부터였다. 우리의 본질적인 것을 지키기 위해 서양의 도구를 배우자는 태도가 그것이다.
정약용은 신유박해가 시작되기 직전 정조에게서 서양선교사가 쓴 기술서 <기기도설>을 받아 연구한 끝에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장치를 만들어 냈다. 그의 거중기는 움직도르래를 써서 무거운 돌을 들어올리는 장치였다.
19C전반기 이미 중국에서는 서양 과학 기술서가 번역되어 나오고 있던 때였고, 일본에서는 그 활동이 이미 뿌리를 내린 시기였다. 최한기는 바로 그런 시대에 이 땅에 서양의 과학기술을 중국에서 발행된 책들을 참고하여 요약하고 소개한 대표적인 학자였다. 그는 1830년대에 <신기통>, <추측록> 등을 써서 서양과학의 광학, 물리학 등의 간단한 내용을 소개했다. 여기에는 빛의 굴절과 렌즈, 파동, 온도계와 기압계 등이 모두 소개되어 있다.
대원군 이하응은 고종년간 쇄국정책을 폈지만 그 나름대로의 서양식 기술을 도입하였다. 특히 기선과 무기 기술을 배워 이기에 힘썼으며 한강에서 서양기선을 수리하여 움직이는 시험도 해보고 수뢰포를 만들어 발사실험도 했다. 그러나 정치적 필요성 때문에 강경쇄국정책으로 돌아서면서 이전에 실시한 부분적인 서양기술의 도입 노력은 실패할 수 밖 에 없었다. 철갑으로 무겁기 작이 없는 서양 기선을 숯을 때서 움직여보는 실험은 기선의 속도를 형편없이 만들었다. 서기의 중요성에만 눈을 뜬 채 그것을 어떻게 수용할 지는 깊이 생각하지 못한 상태였던 것이다.
이처럼 가장 쇄국적 이었다는 대원군조차도 서양의 앞선 기술을 배워야겠다는 의욕만은 있었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것을 통해 우리는 19C후반의 조선지도층이 당면하고 있던 문제를 조금은 알 수 있었다. 외부에서 밀려오는 서양과 그 아류로부터 국체를 지키는 문제와 하루 속히 과학기술을 일으켜야 한다는 문제가 서로 양립하기 어려운 문제로 부곽 되었다는 상황을 알 수 있었다.

키워드

서민문화,   서사문학,   조선후기,   과학기술,   실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