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예작가작품론 - 시드니 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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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Sidney Sheldon (시드니 셀던) 1917~

2. 수상경력

3. 시드니 셀던의 작품세계
☉ 깊은밤의 저편 (1974) (The Other Side of Midnight)
☉ 별빛은 쏟아지고 (1992) (The Stars Shine Down )
☉ 영원한 것은 없다 (1994) (Nothing Lasts Forever)
☉ 여자는 두번 울지 않는다 (1997) (Best Laid Plans )
☉ 텔미 유어 드림's (1998) (Tell Me Your Dreams )

4. 감상

본문내용

갈등에서는 대체로 참신한 지적 정교함이나 짜릿한 의외성은 절대적으로 없는데도 말이다.
1917년에 시카고에서 태어나 20세 때 1937년 주급 17달러로 헐리우드에서 각본계에 몸을 담은 시드니 셀던은 영화와 TV의 시대에 소설이 "팔리는 방법"을 곰곰이 생각하고 깨달을 수 있는 장본인이었을 것이다. 그는 1948년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1965년부터 가장 미국인들의 기억에 남는 코미디 스타일 연속극 중 하나인 "I Dream Of Jeannie"의 작가이기도 했다. 그런 그는 TV 시대 대중들이 읽을 수 있는 소설이 무엇인지 발견해 낼 수 있는 충분한 배경을 갖춘 셈이다.
그는 "I Dream Of Jeannie"를 마칠 때쯤인 1969년 52세의 나이로 소설 "벌거벗은
얼굴"을 썼다. 그리고 두 번째 소설을 상업적으로 성공 시키면서 소설 작가로서의 기반을 잡았고, 1977년 네 번째 소설의 대성공과 1980년 다섯 번째 소설 "천사의 분노"가 넉 달 반 동안 1위에 오르고, 거의 1년간 베스트셀러 차트에 머무르면서 미국최고의 상업 대중소설 작가로 확고하게 자리 잡았다.
극작가란 경력 덕에 그의 화법은 다른 소설가와는 다른 성격을 띄게 되었다.
그의 소설은 철저하도록 영상적이다. 흔히 말하는 직접묘사는 주인공의 출생과 성장배경을 소개할 때 외에는 극도로 제한되어있다. 연극을 보는 사람들은 배우들의 마음속으로 직접 들어갈 수 없기 때문에 주인공의 마음은 모두 행동과 대사로 표현된다. 설명하는 대사는 영화에서 철저히 배제된다. 모든 것은 눈으로 보여준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은 소설의 기본 보다는 이런 연극의 기본을 따른다.
다른 작가들이 ‘그는 자존심 강하고 고집 센 성격 이었다’라고 말하는 동안 시드니 셀던은 그가 자존심 강하다는 것을 드러내는 에피소드 하나, 고집 센 성격이라는 것을 드러내는 에피소드를 하나 추가한다. ‘그는 불안해하고 있었다’라고 말하는 대신 방을 왔다 갔다하고 전화기를 들었다 놓았다 하게 만든다.
또한 그의 글은 장이 아니라 컷으로 나뉘고 장면은 순식간에 바뀐다.
그래서 시드니 셀던의 작품을 영화로 옮길 때에는 거의 각색이 필요하지 않다고 한다.
대사 하나 잘 바뀌지 않고 컷 배분까지 소설 그대로다.
그는 TV대신 소설을 볼 때 매력적인 요소들을 확실히 공략했다.
심심해서 재미로 사람들이 TV를 보듯이, 그는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자투리 시간을 조용히 활용하거나,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 시간을 보낼 사람들이 그저 재미로 볼 수 있는 내용을 써내려갔다. 심각하지 않고 전형적인 TV 드라마 스타일의 성격과 외모를 가진 주인공들이 등장하고, 무엇보다 지루하지 않도록 어마어마하게 빠른 속도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국적인 배경이 자주 나오며 화려한 상류사회의 모습을 자주 비추어 준다. 돈 없는 사람들의 성공담이나 신데렐라 이야기와 같은 흔해빠진 TV 드라마의 소재들을 거의 그대로 소설에서 재현한다. 어려운 단어를 쓰지 않으며 뜻이 분명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단어만을 사용한다. 따라서 TV는 가끔 지루해질 수도 있고 다음 내용이 너무 궁금할 때 답답한데, 시드니 셀던의 소설을 읽을 때는 그런 부분은 빨리빨리 읽으면 되기 때문에 오히려 더 편리한 점이 있다. 무난한 선악구도와 헐리우드식을 크게 벗어나지 않지만 약간 벗어나서 그래도 "책을 읽었다" 는 느낌을 주는 것도 좋은 수법이었다.
그는 최근까지도 그런 그의 스타일을 고수하는 작품들을 써내고 있다. 이제는 그러한 수법의 소설들이 다소 식상하기는 하지만 80세 넘은 그의 나이를 생각한다면, 비록 진부하지만 여전히 충분히 재미있는 소설들을 써내는 그는 확실히 존경할만하다. 한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작가 1위는 시드니 셀던이고 2위가 헤르만 헤세였다. 하지만 무수히 많은 헤르만 헤세의 논문과 비평, 팬클럽과 홈페이지가 있는데 비해 시드니 셀던에 관한 칼럼, 팬클럽, 제대로 된 홈페이지, 심지어 경력 하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다.
가장 책이 많이 번역된 사람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라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많이 번역된 작가 리스트에 올라있는 사람에 대해서 말이다.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 있는 남녀가 나와 섹스 하는 이야기일 뿐이란 것이 이유란다. 세상 대부분의 영화는 모두 예쁘고 잘생기고 매력적인 남녀가 나와 섹스를 한다. 그렇다고 모든 영화에 하이틴로맨스라는 이름을 붙이는 경우는 없다.
소설을 읽는 목적은 즐거움이다. 영화를 보고 만화를 보는 것과 같은 이유다.
액션영화가 죄가 없듯이 통속소설에도 죄가 없고 무시할 이유도 없다.
무시해야 하는 것은 못 쓴 통속소설이고 액션 형편없는 액션영화고 재미없는 코미디 영화다. 톰 크루즈나 장동건을 주인공으로 한 영화가 죄가 없듯이 주인공이 잘난 소설도 죄가 없다. 세상에 예쁘고 잘생긴 남녀가 나와 섹스를 하는 수천만권의 책이 있지만 베스트셀러가 된 것은 시드니 셀던 뿐이었다. 그의 소설이 예쁘고 잘생긴 남녀가 섹스를 했기 때문에 베스트셀러가 된 것이 아니란 이야기다.
시드니 셀던의 소설은 음모소설이 필수로 갖춰야 할 매혹적인 스토리라인과 기운찬 페이스에 충실한 하나의 거대한 퍼즐과도 같다. 한 장씩 넘겨 가면서 양파 껍질 벗겨내듯 베일을 걷어내면 퍼즐의 미스터리는 서서히 그 실체를 드러내고, 독자들은 뜻밖의 반전을 맞게 된다. 그의 소설을 읽다보면 대체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가 어디서 나오는지 감탄이 절로 나온다. 게다가 그의 나이를 생각해보면 그 경이로움은 몇 배 더 커진다.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장소, 소설 속 캐릭터가 잠시 스쳐지나가는 레스토랑 하나하나까지도 자신이 직접 가본 곳만을 묘사해 옮겨놓을 만큼 사실성에 많은 무게를 싣는다는 그는 지금까지 90개국 이상을 돌아다니며 잠시도 관찰을 멈춰본 적이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완벽주의자이기도 한 그는 글 쓰는 일 외엔 다른 취미가 전혀 없다고 한다. 아무도 쉽게 넘볼 수 없는 자신의 명성 때문에 기대에 못 미치는 작품으로 독자들을 실망시키고 싶지 않다는 그는 앞으로도 꾸준히 창작활동을 계속 할 생각이라는데, 과연 그 아이디어 샘이 언제쯤이면 바닥을 드러내게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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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2.10
  • 저작시기200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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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4498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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