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문학연습]북한문학사에서의 가정소설의 위상과 장화홍련전의 가치에 대한 분석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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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 론

Ⅱ. 북한 문학사에서의 가정소설의 위상

Ⅲ. 장화홍련전의 가치에 대한 평가
1. 장화홍련전의 구조와 특성
2. 장화홍련전의 이본
3. 장화홍련전의 작품구조와 의미
4. 북한문학사에서의 평가

Ⅳ. 결 론

[참고 자료]

본문내용

때에 현실생활의 재료에 기초한 사실주의적 요소가 강화되어 있기는 하나 아직 전세기 소설들의 제한성을 많이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사건체계는 평면적이고 단순하며 작가의 서술이 지배적이다. 동시에 작품은 인물들의 성격창조에 응당한 관심이 돌려져 있지 않다는 것이다. 장화·홍련이 다시 배좌수의 쌍둥이 딸로 태어나 평양 이씨의 쌍둥이 아들과 결혼하여 부귀영화를 누리다가 '장화형제는 칠십 오세에 죽으며 그 자손이 유자생녀하야 복록을 누리며 자손이 창성하더라'고 한 긴 후일담은 작품의 주제 사상적 과업에 비추어볼 때 불필요한 부분이라고 비판한다.
하지만 소재의 세속화현상에 대해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장화홍련전의 소재는 현실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세속적 현상이며 평범한 보통사람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잇다는 것이다. 장화, 홍련의 형상은 도덕적 선의 체현자로서 일면적으로 강조된 약점이 있지만 소설은 흔히 당나라나 송나라 등 외국을 사회적 배경으로 한 소설작품들보다 자기들이 잘 알고 있고 생활적으로 가까운 소재를 취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독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언급한다.
북한문학사에서 장화홍련전에 대한 평가는 최근으로 올수록 더욱 높아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것은 아무래도 구전설화에 바탕 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북한의 문예이론의 바탕중 하나인 소위 '인민성'을 구현하고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그리고 창작연대에 있어서도 <문학사(2)>에서는 국문본의 경우 18세기말에서 19세기 초에 형성되었다고 다소 간행연대를 늦춰 잡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한편 북한 김일성대학교수인 김춘택이 1986년에 펴낸 『조선고전소설사 연구』는 18 - 19세기 중엽의 국문소설들에 가정 윤리적 주제의 작품들이 적지 않은 중요한 원인의 하나는 봉건적 가족제도가 빚어내는 각종 불합리에 대한 당대 민중의 비판정신에 있었다고 전제하고 이 시기의 국문소설 작가들은 이러한 현실에 눈을 돌리면서 봉건적 가족제도가 빚어낸 불합리성을 폭로 비판하는 데 바쳐진 가정 윤리적 주제의 소설 창작에 관심을 가졌다고 서술하면서 그 대표 작품으로 「콩쥐팥쥐」장화홍련전을 들고 있다.
장화홍련전에 대해 김춘택은 배좌수의 딸 장화와 홍련 자매와 흉악한 계모 허씨와의 관계를 통하여 봉건적 가족제도의 불합리성을 폭로하고 착한 것은 승리하고 악한 것은 망한다는 도덕관념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장화,홍련의 자매가 모진 비극적 운명을 겪게 되는 이유를 두 가지 측면에서 설명한다. 하나는 계모 허씨의 흉악한 행동과 결부시키고 있다. 작품에서 계모 허씨의 시기심과 흉악한 행동은 바로 봉건 가문에서의 재물의 상속과 결부된 탐욕심으로부터 나왔다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장화, 홍련의 비극적 운명은 바로 사적 소유에 기초한 봉건적 가족제도로부터 왔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한다.
다른 하나는 봉건 유교 도덕관념과 봉건적 생활인습으로부터 나온다고 평가한다. 장화가 허씨의 음모로 누명을 쓰게 되었을 때 그들 자매는 그것을 밝히는 대신에 참아나간다. 더욱이 아닌 밤중에 외삼촌집에 가라는 아버지의 말을 들었을 때 두 자매는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을 것이라고 예감했으나 '부령'을 지키기 위하여 눈물을 머금고 이별한다. 장화와 홍련의 이러한 행동의 근저에는 부모에게 맹종맹동해야 한다는 유교도덕의 엄격한 규범이 깔려 있는 것이다. 유교 도덕관념에 따라 사고하고 판단하며 봉건적 생활인습에 따라 행동하는 바로 여기에 장화와 홍련의 불행한 운명의 중요 원인의 하나가 있다고 파악한다.
소설은 등장인물들의 성격과 운명을 통하여 착하고 선한 것은 승리하고 악한 것은 망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작품이 보여주는 이러한 사상에는 착한 것을 지향하고 악한 것을 증오하는 당대 민중의 도덕관념이 일정하게 반영되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 작품도 제한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장화와 홍련은 비극적 운명의 체현자이기는 하나 그러한 운명을 들씌우는 당대 사회의 악에 대하여 항거하지 못하고 묵묵히 순종함으로써 단순히 희생자가 된 것은 바로 그들의 성격에 구현된 봉건적 유교 도덕관념 때문이라고 파악한다. 소설은 바로 이러한 제한성으로 인해 인간에게 불행과 비극적 운명을 강요하는 봉건적 가족 제도의 불합리성을 철저히 폭로 비판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Ⅳ. 결 론
북한의 조선문학사에서 고소설의 하위장르로 가정소설이란 명칭을 최초로 사용하였다고 한다. 학계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가정소설이란 가정 내의 가족 간의 갈등과 모순을 다루되 비극적인 양상을 보이는 소설로 그 공통점을 추출할 수 있다. 이러한 고전 가정 소설에 대한 북한의 가치평가는 그 당시 사회상을 사실적으로 반영한데 대해서는 긍정적이었으나 봉건적 질서와 유교라는 절대 가치를 가진 조선조의 모순된 사회제도에 대한 철저한 비판의식을 가지고 있다. 예술이 가지고 있는 가장 중요한 고리를 인간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발전하게 하는 힘이라고 생각하는 북한 문예 정책의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쟁총형 가정소설에서는 축첩제도에 대한 전체적인 비판의식이 그 평가에 드러나고 있는 점을 볼 수 있다.
고유의 전통적인 문학작품이라 할지라도 그 시대가 해내지 못한 평가 작업을 거쳐 민족문학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후대에서 이끌어낼 수 있다는 가능성에서 북한의 고전 평가 작업이 편파적으로 치우쳐 졌다고 볼 수는 없을 것이다. 허구와 작가의 상상력이 바탕이 되긴 하지만 그 소설의 진정한 가치는 당시의 현실 상황을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사실적이고 직접 와 닿을 수 있는 감동에 있고 예술적인 형상화에서도 그 시대만이 가지는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기에 고전문학작품을 감상하고 평가하는 작업은 한 국가의 문화적 유산을 정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소중한 기록으로 남을 것이다.
[참고자료]
김종회, 북한문학의 이해, 청동거울, 2007
문학과지성사편집부, 북한문학, 문학과지성사, 2007
박태상, 북한문학의 사적 탐구, 깊은샘, 2006
김용직, 북한문학사, 일지사, 2008
이화여자대학교 통일학연구원, 북한문학의 지형도,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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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09.22
  • 저작시기20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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