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벨론의 창조 서사기 에누마 엘리쉬와 구약성경의 비교

목차

1. 바벨론의 창조 서사시 ‘에누마 엘리쉬’의 내용

2. 에누마 엘리쉬와 창세기 비교

3. 에누마 엘리쉬와 창세기의 구체적인 차이점

본문내용

적인 이원론의 경향을 보이고 있다. 보다 구체적으로 바벨론의 창조신화인 에누마 엘리쉬는 함무라비 대왕의 시대와 관련된 정치적이고 역사적인 사건을 신화화시켜 그것을 신년 축제에서 매번 되풀이함으로써, 그 역사적인 요소를 제거하고 무시간적인 신화의 영역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가나안 창조신화는 자연계의 순환을 신화화하여 동일한 결론에 도달하였다. 이처럼 바벨론과 가나안의 창조신화에서는 애초부터 역사와 자연이 신화화되었기 때문에, 신화와 역사 사이의 긴장이 전혀 문제시 되지 않았고, 오직 무시간적인 신화적 이원론이 중심 사상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오히려 투쟁과 창조라는 고대 근동의 신화적 표상을 유일신 사상인 야웨 신앙의 관점에서 신학 화하여 그 신화적인 이원론을 철저하게 배제하였으며, 창조 당시의 혼돈 상태나 역사적인 혼돈의 제거와 관련된 창조개념을 끊임없이 자신의 역사 안에 적용시키려고 노력하였다. 따라서 이스라엘의 창조 전승은 신화와 역사 사이의 긴장 속에서 이해될 수밖에 없었으며, 단순히 우주의 발생과 기원이라는 차원을 넘어서서 역사적인 혼돈 상태로부터 질서를 만들어내시는 하나님의 구원 행동과 긴밀한 상관성을 갖지 않을 수 없었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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