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학」에 나타난 비극의 구조와 카타르시스에 대하여

목차

1. 그리스시대와 현대에 있어서의 비극

2. 비극의 정의와 요소

3. 비극에 있어서의 플롯

4. 연민과 공포의 유발조건 - 카타르시스

5. 「오이디푸스」와 「올드보이」에 나타난「시학」

본문내용

말한 최상의 플롯을 따라 가지만, 그가 제시한 조건과 다른 점도 찾아볼 수 있다. 복합플롯, 단일구조, 행운으로부터 판단착오로 인한 악운으로의 변화, 훌륭한 가문의 저명한 인물이 주인공이어야 하는 등의 최상의 플롯에 대한 조건이 있다. 이점들을 대체로 따라가게 된다. 급전과 발견을 동반한 복합플롯을 갖추고 있고, 주인공의 사소한 판단착오로 인한 악운으로의 변화도 따라가고 있다.(오이디푸스에서는 오이디푸스의 운명을 거스르겠다는 자신감, 올드보이에서는 오대수의 가벼운 혀가 파국의 원인이 된다.) 반면에 다른 점은, 이중구조가 아닌 단일구조로 이루어져야한다는 사실과 다르게, 여기에서는 이중구조를 취하고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 구조는 사건해결의 열쇠가 들어있는 극의 플롯에 있어서 필수적인 요소이다. 또 훌륭한 가문의 저명한 인물이 주인공이어야 한다는 비극의 조건과도 다르다. 지극히 평범한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움으로서 인물에 대한 공감을 더 쉽게 이끌어내고 있다.
비극의 목적인 카타르시스적인 면에 있어서, 영화에서도 플롯으로부터 카타르시스를 유발시킨다. 하지만 앞서 말한바와 같이, 시각적요소, 멜로디로부터 오는 효과는 상당하다. 이는 고대시대에서 현대로, 또 앞으로 시대를 거듭할수록 더욱더 영향력이 커질 요소라 하겠다.
마지막으로, 플롯의 해결부분을 살펴보았는데, 오이디푸스에서는 플롯외의 부분을 통하여 플롯을 해결하였고, 아리스토텔레스는 구조 자체를 통해 해결하라고 하였다. 올드보이에서는 ‘이중구조’의 플롯을 통해 해결점을 찾았다.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에서의 비극은 억압되어 폭발할 수 있는 위험한 사람의 감정을 안전하게 혹은 일정하게 배출하게 하는 이른바 카타르시스 기능을 부여한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점은 분명 오늘날에도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런데 비극의 구성요소를 논하면서 플롯을 최우선요소로 삼고, 비극의 주인공을 뛰어난 인물에 한정시키고, 주인공의 운명은 행운에서 불운으로 떨어져야하는 점등은 아무래도 그 시대의 공연을 위한 조건에 맞춰 결정되었다는 시대적, 공간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고 하겠다. 그럼에도 2300년 전의 문예비평서가 오늘날 이야기 구조를 가진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등 예술 분야 전반에, 또 이야기를 구성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겠다. 이를 통하여 아리스토텔레스의 작품에 대한 성찰과, 인간에 대한 탐구가 얼마나 깊게 이루어졌는가를 알 수 있겠다.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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