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록파의 시 - 박목월,박두진,조지훈

목차

Ⅰ. 청록파
- 시대적 배경
- 청록집
- 의의
- 청록파의 시인의 시세계

Ⅱ. 청록파 시인
1. 박목월
2. 박두진
3. 조지훈

본문내용

애를 신하의 비애로 표현하고 있는 대목은 복고주의를 엿볼 수 있다. 이 복고주의는 결과적으로 우리의 전통과 국권을 부정하는 일제의 지배의 대한 저항적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이다. 울지 못하는 봉황은 주체를 상실한 민족사의 슬픔을 이야기 하고 있다. 시대주의를 비판하고 우리의 주체성을 강조한 대목은 조국해방이 민족의 주체성 회복으로부터 출발해야한다 고 믿는 시인의 투철한 역사의식을 반영한 것이다.
고풍의상
하늘로 날을 듯이 길게 뽑은 부연(附椽) 끝 풍경(風磬)이 운다.
처마 끝 곱게 늘이운 주렴(珠簾)에 반월(半月)이 숨어
아른아른 봄밤이 두견이 소리처럼 깊어 가는 밤,
곱아라 고아라 진정 아름다운지고
파르란 구슬빛 바탕에
자주빛 호장을 받친 호장저고리
호장저고리 하얀 동정이 환하니 밝도소이다.
살살이 퍼져 내린 곧은 선이
스스로 돌아 곡선(曲線)을 이루는 곳
열두 폭 기인 치마가 사르르 물결을 친다.
치마 끝에 곱게 감춘 운혜(雲鞋) 당혜(唐鞋)
발자취 소리도 없이 대청을 건너 살며시 문을 열고,
그대는 어느 나라의 고전(古典)을 말하는 한 마리 호접(胡蝶)
호접인 양 사푸시 춤을 추라, 아미(蛾眉)를 숙이고…….
나는 이 밤에 옛날에 살아
눈 감고 거문고 줄 골라 보리니
가는 버들인 양 가락에 맞추어
흰 손을 흔들어지이다
한복의 우아함을 시적 화자의 시선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면서 우리의 전통적 고전미를 옛 여인의 옷맵시와 아름다운 춤사위를 통해 표현하고 있다. (회장저고리/하얀/환하니)이를 연속적으로 사용함으로 시각적 이미지를 더욱 강화시키고 ‘호장저고리’, ‘치마’, ‘운혜’, ‘당혜’, ‘호접’, ‘아미’와 같은 옛 정취가 넘치는 시어를 사용해 그 아름다움을 잘 살려냈다. 전통적이고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우리 민족의 고유 정서로서 우리민족의 정신문화이다. 이 시는 일제의 식민지 정책에 맞서 문화 주체성과, 역사 주체성을 드러내고 있다.
승무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외씨보선이여!
까만 눈동자 살포시 들어
먼 하늘 한 개 별빛에 모두오고,
복사꽃 고운 빰에 아롱질 듯 두 방울이야
세사(世事)에 시달려도 번뇌(煩惱)는 별빛이라.
휘어져 감기우고 다시 접어 뻗는 손이
깊은 마음 속 거룩한 합장(合掌)인 양하고,
이 밤사 귀또리도 지새우는 삼경(三更)인데,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고풍의상과 마찬가지로 승무에서도 섬세한 언어감각으로 시어들을 조탁하여 사용하는 등 고전적 우아미를 형성하였다. 4음보를 중심으로 한 승무는 시의 가락을 살려 춤의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승무’라는 불교적 춤을 소재로 하여 세속의 번뇌를 극복하려는 종교적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 ‘세사에 시달려도 번뇌는 별빛이라’는 구절이 그것을 암시하고 있다.
조지훈의 시는 대체적으로 회고적 정서에 바탕을 한 전통에의 향수, 불교적 선미가 깃들인 작품 경향을 유지한다. 시의 소재로 의상, 무용, 건축, 도자기 등 한국적이고 고전적인 것만을 채택하여 앞서 본 <봉황수><고풍의상>과 마찬가지로 <승무>는 가장 암담했던 민족적 절망기의 시에 깔려 있는 민족의식을 담고 있다. 이 자체만으로 시대적 민족적 감상성과 저항성을 잘 극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목차
Ⅰ. 청록파
- 시대적 배경
- 청록집
- 의의
- 청록파의 시인의 시세계
Ⅱ. 청록파 시인
1. 박목월
2. 박두진
3. 조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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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록파 의의,   청록파 시인,   청록파의 시인의 시세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