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시인 함민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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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마음의 시인
ㅡ함민복, <<말랑말랑한 힘>>


  라면을 먹는 아침

  꽃

  옥탑방


  뻘에 말뚝 박는 법

  감나무

  긍정적인 밥

본문내용

인데 생각하면
금방 마음이 따뜻한 밥이 되네
시집 한 권에 삼천원이면
든 공에 비해 헐하다 싶다가도
국밥이 한 그릇인데
내 시집이 국밥 한 그릇만큼
사람들 가슴에 따뜻하게 덮여줄 수 있을까
생각하면 아직 멀기만 하네
시집이 한 권 팔리면
내게 삼백원이 돌아온다
박리다 싶다가도
굵은 소금이 한 됫박인데 생각하면
푸른 바다처럼 상할 마음 하나 없네
시인이랍시고 인상 쓰고 다니며 세상의 모든 고뇌를 다 짊어진 듯 자만심에 차 있는 오만한 이들이 얼마나 많은가. 함민복의 시는 자신과 일치한다. 자신의 인생에 대해 두런두런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우리를 위안해준다. 어쩌면 소설적 요소가 다분한 건지도 모르겠지만 함축적이라기 보단 서사적이며 알아듣기도 쉽다. 그리고 대중적이다. 자신이 많이 노출된다. 하지만 편하지만은 않다. 그의 시에는 사모의 마음, 그리움, 애틋함, 가난이 절절하게 묻어있기에 읽는 사람이 즐겁지만은 않다. 분명 비판적 요소가 숨겨져 있지만, 그러나 그것은 결국 웃음으로 귀결된다. 단순한 것 같아 보이지만 단순한 것은 아니다. 물질에 초연하고 세속적 욕망에서 온전히 벗어나기까지 시인이 겪어왔을 삶의 질곡을 생각해보라. 그리고 그는 앞에 낸 세 권의 시집을 통해 충분히 자기를 들여다보았다. 이번 시집은 그 치열한 삶과 그 삶을 돌아본 후에 생긴 말랑말랑한 결과물이다. 함민복 시인의 마음은 한없이 깊고 따듯하고 겸손하다. 그래서 그는 어려워 보이고 멋져 보이는, 겉만 번드르르한 시는 쓰지 않는다. 그의 시에는 그의 삶이 고스란히 묻어있다. 마음의 시인이란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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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08.12.30
  • 저작시기2008.12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1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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