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라스무스의 생애와 사상(자유의지를 중심으로)

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에라스무스의 생애
2. 에라스무스의 사상 개괄
3. 자유의지의 문제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조한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구약에서 쌍둥이 형제가 태어나기도 전에 하나님이 하신 말씀, 즉 “야곱은 내가 사랑하였으나 에서는 내가 미워하였다”라는 말씀을 아우구스티누스를 제외한 다른 교부들의 합의(合意)를 따라 하나님이 이런 판결을 내리신 것은 쌍둥이가 장래에 어떻게 될 지를 미리 아셨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이는 예지, 즉 인간의 의지를 고려한 것이다.
에라스무스는 같은 논리로 믿음과 선행 사이의 균형이 깨어지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이 양자는 분명히 서로를 성취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행위 없는 믿음이란 아무 것도 아니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에게 있어서 선한 행위로 의롭게 될 수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은 별로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바로 선행 없는 믿음만으로는 구원에 충분히 이를 수 없다는 데 있는 것이다.
결국 에라스무스는 인간을 사고와 판단 그리고 행위의 결정에 있어서 자유로운 존재로 보았다. 그러므로 자유의지를 가진 존재로서의 인간은 그만큼 책임이 뒤따르는 존재로 이해한 것이다. 그는 인간이 하나님의 은혜에 좌우되는 존재인 것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자유롭고 책임 있는 존재로서 구원을 갈망하고, 하나님의 은혜 안에 들어선 이후에도 끊임없이 경건과 선행을 위해 힘써야 하는 존재로 이해하였다.
Ⅲ. 결론
이미 그의 생전시부터 시작하여 사후에까지 에라스무스는 다양하게 평가되었다. 혹자는 그는 우유부단하고 이중적인 인물로 처음에는 종교개혁의 준비를 돕다가 중요한 시점에서 두려움과 나약함 때문에 발을 빼어 버린 인물로 생각하고 있으며, 또 다른 부류는 그가 18세기 계몽주의의 준비자이며, 당시로는 불가능했으므로 입으로만의 기독교인이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는 그가 중세의 카톨릭 교회의 전형적인 충실한 인물이라고도 했다.
에라스무스를 보는 이런 다양한 견해는 수세기 동안 지속되어 왔으며 19세기에서 비로소 그는 프로테스탄트의 진영으로부터 넓은 의미에서의 종교개혁자로서, 또는 최소한 종교개혁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자주 간주되기 시작했고 카톨릭 측으로부터는 교회의 극악한 원수로 여겨졌다. 그리고 난 뒤 어떤 일치점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는데 몇 십 년 사이에 카톨릭 학자들 사이에서 그를 진보적인 정통 카톨릭 신자로 보는 견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런 것 외에도 18세기 이후의 에라스무스는 계몽시대를 꽃피웠으며 근대 인문주의를 개척한 인물로 보는 관점 또한 존재하고 있다.
한 인물에 대한 평가는 어떻게 바라보느냐 혹은 어떠한 기준을 해석자가 가지고 있느냐에 따라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사실을 에라스무스를 통해서 다시 깨달았다. 그는 뛰어난 휴머니스트이자 문인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행동적인 측면에서는 그리 적극적이지 못했다. 롤란드 베인턴은 그것을 중용이라고 표현하였지만, 어떤 이들은 종교개혁이라는 큰 혼란의 세기에서 중용(中庸)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평가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은 진정한 중용으로도 기회주의적인 것으로도 생각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는 부정할 수 없다. 사실 이것은 전적으로 핵석자나 독자에게 달려있다고 할 수 있다.
에라스무스는 루터와 심각한 자유의지 논쟁을 거치면서도 인간을 사고와 판단 그리고 행위의 결정에 있어서 자유로운 존재로 보았다. 하지만 인간은 자유로운 만큼 자신이 선택한 삶에 대한 책임도 함께 지니고 있는 힘겨운 존재라는 주장을 동시에 하고 있다. 그는 인간을 하나님의 은혜에 좌우되는 존재임을 인정하였지만, 자유롭고 책임 있는 존재로서 구원을 갈망하고 끊임없이 경건과 선행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존재로 보았다.
여하튼 그는 그의 의지와는 상관없게 종교개혁의 밑바탕이 된 사상의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비록 후에는 루터와 대립하지만, 종교개혁의 사상적 기반을 만든 인물이라고 평가 받을 수 있다.
Ⅳ. 참고문헌
Roland H. Bainton. 「에라스무스의 생애」 박종숙 역, 경기도 고양시: 크리스챤 다이제스트, 2001.
벵크 헤그룬트. 「신학사」 박희석 역, 서울: 성광문화사, 1997.
Thomas M. Lindsay. 「종교개혁사」 이형기 역, 서울: 장신대출판부, 1991.
William R. Estep, 「르네상스와 종교개혁」 라은성 역, 서울: 그리심, 2002.
이주현. “에라스무스와 루터의 교육사상 비교연구”. 총신대학교 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5.
김희권. “에라스무스와 루터의 자유의지 논쟁의 비교연구”. 영남대학교 신학대학원. 석사학위논문, 2003.
주영흠. “에라스무스의 교양교육론 연구”(총신대 논총).

키워드

에라스무스,   자유의지,   에라스무스의 사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