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964년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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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서울 1964년 겨울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목차

1. 김승옥의 작가세계

2. 작품 내용요약

3. 60년대 소설과 개인의식의 고양

4. 도시적 일상 속에 파편화되어 가는 개인과 현실순응

5. 소외의 극복과 좌절

6. 근대적 자본주의의 물결과 개인의 구원양식 고찰

7. 참고자료

본문내용

헤매던 그들은 ‘벽으로 나누어진 방들, 그것이 우리가 들어가야 할 곳’이라고 생각하며 같이 한방에 들자는 사내의 요청을 뿌리치고 각자의 방에 들게 된다. 고립과 무관심 속에 방치된 월부장수는 자살해 버린다. 그 사내의 자살을 예감하고도 그를 혼자 방에 밀어 넣었던 안은 그의 주검을 발견하고 나와 함께 가슴에 왠지 모를 두려움을 안고 헤어진다. 이렇게 나와 안의 두려움의 감정은 자기 세계를 포기하고 현실 원칙에 순응하며 도시적 삶에 힘겹게 적응해 가는 60년대 도시인들의 쓸쓸한 내면 풍경이라 할 수 있다.
5. 소외의 극복과 좌절
여관에 들어 온 안은 대뜸 “방을 한 사람씩 따로 잡을까요?”라고 말한다. 소외에 대처하는 그의 방식은 앞서도 밝힌바와 같이 소외를 인간의 삶의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수락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그것은 그에게 ‘최선의 그리고 유일한 방법’인 것이다. 그러나 나는 사내가 그렇게 해서는 살 수 없는 유형의 인물임을 알고 있다. 나는 “모두 한 방에 드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사내와 소통의 회로를 마련하는 것이 김과 안, 그리고 사내에게까지도 자기 기만임을 ‘나’는 통찰하고 있다. 여기서 사내는 어떤 태도를 취하는가? 그는 ‘그저 (두 사람의) 처분만 바란다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김현의 표현대로 그는 ‘타인 속에 존재’하는 인물이다. 아내의 죽음 뒤에 그는 나와 안에게서 자신이 존재할 타인의 모습을 발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하지만 피상적이고 표피적인 이러한 인간관계에서 그런 타인의 모습을 발견할 수는 없는 것이다.
여관이라는 철저히 소외된 공간에서 ‘나’는 ‘꿈도 안 꾸고 잘’ 잔다. “화투라도 사다가 놉시다.”라고 사내를 배려하는 듯한 그의 모습은 그러나 사내와 단둘이 남게 되자, “피곤해 죽겠습니다.”라는 모습으로 변모한다. 안과 그의 피곤함. 그것은 부질없는 인간관계를 계속하는 데에서 온다. 앞에서 “내가 한 얘기는 정말이었습니다.”라고 말하던 나의 본 모습은 ‘거짓 이름, 거짓 주소, 거짓 나이, 거짓 직업’이라는 익명성 속에서만 찾아질 수 있다. 안과 나. 이들은 현대사회의 소외 현상을 잘 알고 있고 이미 몸으로써 그것을 받아들이고 있다. 내가 “난 짐작도 못 했습니다.”라고 너스레를 떨고, 그것이 ‘사실대로’인 것이라고 자기기만의 강변을 해도 이미 그는 사내의 죽음을 “역시...”라는 말로 받아들일 만큼 자신과 사내의 차이를 숙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소외를 인정함으로써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현대사회의 인물이고 사내는 그렇지 못했던 것이다.
세계의 진실을 알아 버린 이들에게 남는 것은 두려움이며, 그것은 부끄러움이기도 하다. 소외된 현실 속에서 살수밖에 없는 것은 세계의 진상이지만, 그 거짓된 세계를 끝내 수락하지 못하고 죽음을 택한 사내의 모습은 개미가 되어 나의 발목을 잡고, ‘늙어버린’ 청년들의 음성을 ‘한숨 같은’ 것으로 만들어 버린다. 김현은 이를 ‘타인의 구원을 생각하지 않는 구원’이라고 명명하고 있지만, 그러한 구원이 존재한다면 이는 실상 구원 없음의 다른 이름임에 분명할 것이다.
6. 근대적 자본주의의 물결과 개인의 구원양식 고찰
이 소설은 산업화와 근대화의 물결이 몰아치는 1960년대 서울에 사는 젊은이들의 방황과 의식 세계를 감각적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공동체 의식이 무너지고 고향을 상실한 젊은이들은 근대 자본주의의 이념에 선뜻 동조하지도 못하고 무너지는 전통에 대한 미련도 갖지 못한다. 이들이 개인화하면서 겪는 의식의 방황은 회의주의자인 안과 냉소적인 나의 쓸데없는 말수작같은 대화 속에 드러나고 그 안에서 둘은 동질감을 느낀다. 그러나 소외되고 방황하는 이들의 활동무대는 겨울 밤, 여관이나 술집, 밤거리일 뿐이다. 반면 삶에 절망하여 끝내 자살하고야 마는 사내는 두 청년과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가진 것도, 배운 것도 없는 그는 자신의 고통을 함께할 동행을 구하지만 둘은 이를 외면하여 자살에 이르게 한다. 사내의 죽음은 개인화하는 삶에 적응하지 못하는 구세대의 인간형이 도태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나와 안은 무관한 듯이 그 자리를 회피하기 급급하다. 하지만 진정 그들이 정말 그 죽음에 무심할 수 있을까. 작가는 스물 다섯 살이라는 나이를 거듭 확인하는 두 사람이 ‘우리가 너무 늙어버린 것 같지 않습니까.’라는 대사를 통해 냉소와 회의로 무장된 그들의 이면에 들끓는 진지한 삶에 대한 갈망을 엿보게 한다. 결국 김승옥의 ‘서울, 1964년 겨울’은 현대인의 삶의 기본 조건으로서의 소외 문제를 제시하며, 소외 극복의 방법을 추구하는 인물들을 보여주고 있으나, 소외는 결코 해결되지 않는다는 결말에 도달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사회를 견디어 나가는 김과 안이라는 두 인물형의 제시와 현대사회를 견디지 못하고 소멸되는 사내라는 인물의 제시를 통해 문학의 반성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소설이라 생각된다.
끝으로, 이 작품에 나타난 인물들에 대한 나름의 평가를 내려보는 것으로 논의의 결말을 대신하고자 한다. 김현은 앞의 글에서, ‘나로서 주목하고 싶은 것은 지독히 개인적인 구원 양식을 바라보고 있는 안의 경우이다.’라고 말하고 있으며, 그러한 안의 개인적 구원을 현대사회에서의 유일한 탈출구로 바라보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나로서는 그러한 구원이란 구원 없음의 동의어에 지나지 않는 듯하다. 나로서는 오히려 ‘항상 문턱에 서서 안으로 들어갈 것 같소, 밖으로 나갈 것 같소 하고 묻는 그런 데데한 놈’이라고 말해진 김에게 주목하고 싶다. 그는 때로 기회주의적으로 보이지만, 모든 사람이 자신의 소외를 직면하고 살 수 있을 만큼 강한 것은 아니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 비록 이 작품에서 그는 그러한 통찰에도 불구하고 사내와 하나될 수 없었지만, 그러한 통찰이 ‘개미가 발을 잡아당기는’ 반성적 사유와 만날 때, 우리는 성숙한 포용자로서의 김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7. 참고자료
한형구, 김승옥론, 민음사
유종호, 감수성의 혁명, 민음사
김승옥, 김승옥 소설전집, 문학동네
김명석, 김승옥 문학의 감수성과 일상성, 푸른 사상
김진기, 조미숙, 이명희 , 현대 소설의 이해, 보고사
  • 가격1,400
  • 페이지수10페이지
  • 등록일2009.08.06
  • 저작시기2009.6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548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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