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학의 이해>『높새바람』과『황진이』에 관한 비교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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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높새바람’의 주요내용
1) 성을 통한 민족 자주성 고취
2) 시대적 의식을 담은 인물 설정
3) 남한 표준어, 평양 문화어 혼용 사용
4) 장면전환기법(시간교란기법) 사용
2. ‘황진이’의 주요내용
1) 자유자재한 인생관
2) 자아정체성을 가진 여성
3. 높새바람과 황진이의 공통점
4. 높새바람과 황진이의 차이점

Ⅲ. 결론

Ⅳ. 참고문헌

본문내용

너 '상두복색'이란 말을 들어봤니? 장례 때 상여의 꾸민새를 좀 봐라. 울긋불긋 비단 치장에 눈이 부시지. 그런데 정작 관 뚜껑을 열구서 들여다보면 썩어서 냄새나는 송장이 있단 말이다. 바로 그런 허울 좋은 '상두복색'이 단청 찬란한 효자문을 대문 앞에다가 높다랗게 세워놓은 이 황씨댁이란다. 나루 말면 그 냄새나는 송장에다가 현란한 '상두복색'을 꾸미느라구 일생 여윈 개 겨섬 뒤지듯 안달이 나서 돌아친 '상두군'이구......(중략)
시집와서 초년에는 나두 야심만만한 계집이였어. 정경부인의 직첩이 별루 내 손에서 멀리 있다구 생각하질 않았으니까. 그러자니 우선 순서가 네 부진을 과거 급제시켜서 머리에 어사화를 꽂두룩 만들어야 하겠더구나. (중략)
그래 넌 어떻게 생각하니? 물으나마나 불쌓한 네 어미를 동정하고 박정한 나를 원망하겠지? 좋을 대루 생각해라. 하지만 나도 네 어미만 못지않게 볼쌍하구 동정을 받아야 할 사람이다. 암,그렇구말구. 두고봐라. 너두 계집으로 태여난 이상 네 어머나 나 같은 가련한 팔자를 면할 수 없어. 설사 네 출생의 비밀이 비밀로 지켜져서 네가 정혼했던 대로 윤승지댁 며느리가 되었다고 하더라고 한생 그 잘난 지아비와 자식놈을 위해 '상두군' 노릇을 해온 내 서글픈 운명을 되풀이했지 별 수 있다디?
한스러운 것은 내가 그것을 요즘에야 뒤늦게 깨달은 것이야...... 들었느냐?
또한 모성 때문에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떠돌아다 마지막 순간에 황진이를 찾는 어머니의 모습은 체제와 계급에 희생된 인간의 모습이라기보다 딸의 행복을 위해 자선의 삶을 희생하는 또 다른 선택이다. 황진이라는 인물을 통해 구현된 자주적 여성상은 지배제제에 의해 한 인간으로서의 실존의 의미보다 집단적 이념에 종속된 인간형,정절 이데올로기 등을 해체하는 개체적 인간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의 의미를 지닌다.
3. 높새바람과 황진이의 공통점
홍석중의 두 소설의 공통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홍석중은 『높새바람』을 통해 이전의 북한 소설에 비해 과감한 성애를 표현 하였다. 홍석중의 첫 번째 역사소설 『높새바람』은 1510년 삼포왜란을 다루면서 왜구의 침략적 속성과 지배계급인 양반의 부조리와 불합리에 대항하는 민중의 투쟁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높새바람』과 『황진이』를 비교해 보면 두 작품은 조선 시대 계급과 체제에 대한 불합리에 대하여 이야기하면서 성과 사랑의 관점에서 풀어나가고 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높새바람』이 민족의 정체성을 자주적 인간상과 미풍양속으로서의 성으로 설명하고 있다면 이에 비해 『황진이』는 당대 제도의 모순에 대하여 제도 밖으로 내쳐진 인간들의 성과 사랑으로 풀어나가고 있다. 또한 2004년에는 '만해 문학상'으로 선정되었다. 선정 이유는 "탁월한 역사적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소설적 서사의 진수를 보여주었으며,사실과 야사,속담과 살아 있는 이유,민중적 비속어와 품위 있는 사적 표현을 풍성하게 구사하는 가운데 남북한의 언어가 자연스럽게 융화함으로써 분단의 벽을 뛰어넘어 민족 문화유산의 수준을 재고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기 때문이다. 이 두 작품은 북한에서의 에로틱한 성애묘사로 관심을 끌기도 했다. 『황진이』는 "양반에서 기생으로 다시 방외인으로 이동한 황진이는 체제와 반체제의 텍스트 바깥으로 이탈함으로써 도가적 소요유(週逢遊)의 경계를 거닌다. 화담마저 부정되는 이 절대자유의 경지! 이 지점에서 작품은 신분사회 또는 계급사회의 질곡에 대한 침통한 숙고로 인도하는데,그것은 자본주의는 물론이고 현존 사회주의 너머로 우리의 사유를 확장시키는 것이기도 하다"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4. 높새바람과 황진이의 차이점
홍석중의 두 소설의 차이점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황진이』의 경우 황진이와 노비의 사랑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성애의 상징적 의미는 당시의 사회에서 금기시 되어 있는 신분의 전복이다. 『높새바람』의 경우에는 애정윤리가 대조적인 두 축으로 절정되어 있는데, 건전한 미풍양속과 고상한 민족 풍속의 일환으로서의 조선인의 사랑과 미개하고 변태적인 기질의 일본인의 야만스런 성을 부각시시고 있다. 여기에는 민족 정체성이 투영되어 일본의 야만성에 비해 조선의 순수성을 돋보이게 표현하고 있다. 낭만적인 사랑과 변태적 성애의 대조를 통해 인간 품성이나,도덕과 세태 풍속의 표본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에 나타나는 일본인은 인간성이 말살되어 있고 공격적이며 반인륜적인 패륜아의 모습으로 그려져 있다. 이러한 모습은 잔인한 살인이나 변태적 성 행위를 통해 설명하고 있다. 당시까지 북한에서는 성애 표현 자체를 사대주의,교조주의,수정주의 등 반동적이고 반인민적인 문예조류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여겨 사상적인 순결성을 유지해야 하는 공산주의 사회에서는 복고주의의 해독성을 끼치는 심각한 일로 여겨 비판을 가했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일본인에 한정되어 있지만 다른 작품에 비해 노골적인 성의 모습이 그려져 있다.
Ⅲ. 결론
사회주의 사실주의를 표방하는 북한 역사소설의 경우 역사적 진실성을 전형화하여 인간과 사회 관계의 총체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북한 역사소설에는 사실주의와 민족주의 추구의 경향이 일관되게 유지되었다.
‘높새바람’은 작가가 역사적 상상력을 발휘하여 이름 없는 민중의 넋에 생명을 부여하고 있다. 특히 성 담론과 언어 형상에 있어 이전의 다른 역사소설과 변별되는 점을 지니고 있다. 토속적이고 질박한 어휘를 구사하고 민중에 대한 생생한 표현을 하여 역사소설의 진실성과 예술성을 획득하고 있다.
‘황진이’는 남한과 북한에서 동시에 그 성과를 인정한 작품으로 성애와 사랑을 중심 서사로 하여 조선시대 지배계급의 모순과 부조리를 그리고 있다. 또한 작가는 뛰어난 상상력과 창조력으로 역사 속의 인물인 황진이를 시대와 계급과 성을 뛰어넘는 인물로 묘사하고 있다.
이상의 연구를 통하여 북한 역사소설은 최근에 새로운 경향의 역사소설이 창작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Ⅳ. 참고문헌
홍석중(2002), 황진이, 문학예술출판사
홍석중(1988,1990), 높새바람 상, 하, 문예출판사
임옥규(2005) 북한 역사소설 연구, 홍익대학교
전영선(2004) 북한의 문학과 예술, 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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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지수17페이지
  • 등록일2010.02.09
  • 저작시기20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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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료번호#582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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