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고전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30점 만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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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고전 노년에 관하여 우정에 관하여(30점 만점)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가지 이유를 우선 언급하는데 (p.29) 첫째, 노년에는 우리를 활동할 수 없게 만들고, 둘째, 노년은 우리의 몸을 허약하게 하며, 셋째, 노년은 우리에게서 거의 모든 쾌락을 앗아가며, 넷째, 노년은 죽음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카토는 첫 번째 이유에 대해 대체 활동할 수 없는 그 활동이 어떤 것이란 말인가 라고 반론하고 노년이 되어서야 가질 수 있는 판단력과 분별력 같은 정신적인 활동이 신체적인 활동보다 더 중요함을 강조한다.
또 힘이 있으면 그러한 재산을 쓰되, 없다고 아쉬워하지 말라고 말하며 인생의 정해진 주로와 매 단계의 특성을 받아들이라고 강조하는 부분은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구절이다. 가끔은 시간이 흐르고 나이를 든다는 것이 마치 어느 한순간 갑자기 찾아와 젊음과 패기를 빼앗아 갈 것처럼 느꼈을 젊은이들에게 그 흐름을 편안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도록 도움의 길을 주는 구절이다.
인생은 모르는 사이에 조금씩 노년으로 넘어가며, 갑자기 깨져버리는 것이 아니라 오랜 기간을 두고 꺼져간다는 말을 하며, 꾸준히 공부와 연구를 하는 것에 대해서도 말한다. 노년에 대해 특별히 준비를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소 적당한 운동과 지식을 습득하기 위해 항상 노력한다면 적어도 그 때에 몸이 허약해져서 활동(정신적)을 할 수 없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쾌락에 대해서는 노년은 가장 위험한 약점으로부터 우리를 해방시켜 주는, 세월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역으로 생각하게끔 만든다. ‘쾌락은 심사숙고를 방해 하고, 이성에 적대적이고, 말하자면 마음의 눈을 멀게 하고, 미덕과는 함께 하지 않는 것’ 인데, 이러한 것을 노년이 되면 품지 않게 된다고 말한다. 사람의 마음은 비슷비슷해서 나이를 떠나 쾌락을 즐기고자 하는 마음은 누구나 같지 않겠느냐는 생각이 절로 들면서 지금도 여러 유혹의 손길로 방황했던 시간들과 지금의 내가 있기 까지 많은 곳을 돌아 왔다는 생각과 후회가 남아 있는데 만약 카토의 말이 사실이라면 그의 말대로 노년을 진심으로 감사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이유는 책에서 쾌락을 반드시 절제해야 하는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어느 정도 수준에서 즐길 수 있는 친구들과의 만남과 대화나 학구열 같은 정신적 쾌락과 자연이 주는 이로움을 언급하며, 무조건적인 노년예찬을 펼치지는 않기 때문인 듯하다.
노년의 죽음은 과일이 익었을 때에 저절로 떨어지듯, 또 외부의 가해지는 힘없이 불이 저절로 꺼지듯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것이며, 오랜 항해를 마치는 것이라고 말하는 구절을 읽을 때에는 마음의 평온해짐을 느꼈다. 죽음에 이르게 할 만큼의 사고나 큰 병에 의해서가 아니라 꽃이 사계절에 따라 피고 지듯이 나이가 들어 편안하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을까 라고 미래를 떠올리니 그만큼 값진 것도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범한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 말들이 가슴을 찌르며 먼 훗날 죽음을 편안히 맞이하기 위해 현재의 매 순간을 소중히 살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해 보게끔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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