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에 나타난 의미에 대한 연구

목차

Ⅰ. 서론

Ⅱ. 작가
1. 작가의 문학과 삶

Ⅲ. 태백산맥의 시대적 배경
1. 경제적, 정치적 배경
2. 여수, 순천반란사건
3. 4.3 제주 민중 항쟁
4. 공간적 배경

Ⅳ. 태백산맥의 인물설정 및 관계
1. 극 우 파
2. 극 좌 파
3. 중 도 파
4. 가 족 관 계

Ⅴ. 태백산맥에서 나타내고자 하는 의미
1. 토지소유관계에 얽힌 민중들의 한
2. 민중의 삶의 방식
3. 동학농민전쟁으로 표출된 농민정신
4. 태백산맥의 문학사적 위치
5. 작가가 가진 작품의 의미

Ⅵ. 태백산맥의 특징
1. 태백산맥의 좌절과 희망
2. 빨치산의 부각 및 활동
3. 태백산맥의 대중성

Ⅶ. 결론

본문내용

시기에 소작농과 지주의 대립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특히 여수, 순천 반란사건을 중심으로 농민들이 지주에 대항하여 어쩔 수 없이 빨치산에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 소설에는 극우파, 극좌파, 중도파가 있는데 이들 중 극좌파들은 완전한 공산주의자가 아닌 토지개혁운동을 추진하는 소작인들도 다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 당시 여성들은 전장에서 죽어가는 남성들을 대신하여 지위가 향상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들은 오히려 남존여비 사상을 강화시키고 남성을 상징적 권위적 존재로서의 역할로 만들고 있다는 점도 발견할 수 있겠다. 결국 토지문제의 모순에 따른 농민들의 한, 관에 자신들의 억울함을 호소해도 해결되지 않는 그들만의 괴로움과 함께 그들은 결국 동학농민정신을 이어받아 빨치산을 통해 투쟁을 하며 자신들이 원하는 세상을 이룩하려 한다. 그들은 새로운 사상에 그렇게 심취한 이들이 아니다. 세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알지 못한다. 하지만 그들은 한 가지 희망을 갖는다. 비록 사회주의 사상이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이룰 것이라는 희망이 작품전체에서 이러한 사상이 강하게 흐르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작품전체로 볼 때 특히 사상 및 의미와 민중들의 삶의 양식 부분에서는 다양한 관점이 존재함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정리하기가 다소 수월하지는 못했지만 작품에 내포하고 있는 통일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모든 사건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고 결과를 알기보다는 원인을 파악하는 쪽으로 역사는 흘러가기 마련이다. 우리는 결과보다는 원인을 바라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만이 정확한 평가를 받지 못하고 매장되어 버린 사람들을 위한 길이고, 빨치산과 같은 억울한 사건이 우리의 역사에서 다시는 반복되지 못하게 하는 튼튼한 초석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역사는 발전한다. 그리고 그 역사 속에서 진실은 언젠가는 밝혀지기 마련이다. 어떤 사건이 시대적 상황으로 말미암아 덮여져 있을 지라도 후대에는 반드시 정당한 평가가 된다. 태백산맥은 빨치산의 처절한 삶과, 그들이 빨치산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까닭과 그리고 그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규명하고 있다. 빨치산은 지금까지 알고 있던, 또 알려져 있던 반란 사건도 아니고, 사회 전복을 기조한 사건은 더더욱 아니다. 이는 생존을 위한 피지배층의 지배층에 대한 투쟁의 결과이다. 이것은 엄연한 우리의 역사인 동시에 우리가 소중히 간직해야 할 하나의 사건이다. 그리고 세월이 갈수록 빨치산에 대한 평가는 더욱 새로워질 것이고 영원히 남겨질 역사가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나는 이 작품을 읽으며, 이 이 작품의 다각적인 면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나는 태백산맥이 어느날 아침에 한 작가의 머리 속에서 불쑥 솟아난 것이 아니라 분단 50여년 동안 예술적으로 잘 익은 채 빚어진 즉, 분단역사를 총체적으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또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작가가 견뎌야 했을 그 고통과 인내를 어느 정도 공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되었는데 소설가나 시인들은 범인은 아니라는 생각 말이다. 물론 창작을 하는 모든 사람이 그렇겠지만 글을 쓴다는 것은 더더욱 그런 것 같다. 항상 자신을 끊임없이 갈고 닦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된다. 이 소설을 읽으며 때로는 손에 땀을 쥐고, 때로는 분노하고, 때로는 지겹기도 하였던 길고도 긴 소설 이였지만 이제 와서 이 소설이 짧았다고 생각되는 것은 조금은 편협되었던 나의 사고를 좀더 넓게 확대케 해준 것에 대한 감사함 때문일까? 아울러 이 소설을 읽고 느낀점을 한 가지 더 말해보라고 한다면 나는 선입견의 무서움을 깨달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한예로 이 소설을 읽기 전에 나는 빨치산이란 나쁜 사람들이란 생각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하곤 했다. 그러나 이 소설을 읽은 후 그런 생각들이 얼마나 편협된 생각인지를 알게 되었다. 결국 나는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이 편협된 것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고 그로 인해 지금은 무엇이 옳다 그르다 판단하기보다는 그 무엇이 어떤 배경 속에서 이루어졌는지를 먼저 살펴보고 조심스럽게 그 무엇에 대한 판단을 하게 되었다. 즉 이 소설은 나에게 역지사지하는 사고의 전환과 폭넓은 사고의 전환을 가져다 주었다. 또 그런 사실에서 내게 큰 의미있는 소설이라 말할 수 있다. 아무튼 태백산맥이란 소설은 하나의 관점만을 가지고 보기에는 아까운 소설이다. 또한 그만큼 많은 시간이 걸린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상당히 보람이 느껴졌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소설이 너무나 훌륭해서 너무나 마음에 잘 와닿는 경우가 있다. 그럴 때의 소설의 내용은 모든 이념의 벽을 넘어서 그 당시의 서민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세세히 보여준다고 생각된다.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고 있던 한국 근대사의 여러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된 태백산맥은 처음에 작가의 의도만큼은 성공하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태백산맥은 총체적인 한국 근대사의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였다는 점은 높이 평가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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