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중국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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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집에 뚝배기가 있었는데 평소에는 하는 수 없이 찬장 아래 넣어 놓았다. 설날 때가 되어야만 엄마는 그것을 꺼내서 고기를 한 솥 끓이셨다. 매번 이 때가 될 때마다 난 흥분해서 어쩔 줄 몰라 했다. 설이 되고 고기를 다 먹었지만 솥 안에는 여전히 육즙이 있다. 엄마는 야채를 씻어서 안에 넣고 끓이는데 맛이 볶은 음식보다 확실히 맛있다. 또 두부를 썰어 넣어 상으로 가져가면 사람들의 식욕을 당긴다. 결국 뚝배기의 마지막 육수 한 방울까지 먹고 나면 엄마는 조심스럽게 씻어서 원래 장소에 가져다 놓았다. 이때 뚝배기는 호화를 뜻하고 행복의 상징이었다.
지금 생활은 부유해져서 사람들은 마치 갈수록 뚝배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하는 것 같다. 왜? 왜냐하면 그것은 너무 촌스럽기 때문이다! 우리들의 부티 나는 은 주방기구, 예술적인 정교한 주방기구, 현대과학기술을 보여주는 플라스틱 주방기구와 스테인리스 주방기구, 다양한 압력솥과 전기밥솥이 있는데 뚝배기로 무엇을 할까? 그래서 많은 가정에는 이미 뚝배기를 버렸다. 그렇다, 뚝배기는 매우 촌스럽고 그 자체는 흙으로 만들어졌다. 그러나 그것은 짙은 시골의 맛이 있고 소박한 미를 나타내서 난 뚝배기가 좋다.
얼마 전 나는 천진에 갔다. 저녁에 친구와 거리를 다니다가 야식을 먹었다. 그 곳의 상점에는 볶음요리가 없고 대부분 뚝배기 음식뿐이었다. 쇠고기 뚝배기, 돼지고기 뚝배기, 해산물 뚝배기, 두부 뚝배기…… 10여 종류나 된다. 모두 아궁이에서 서서히 익혔다. 솥에서 부글부글 끓인 후 재료를 넣고 삶는다. 상을 가져다 놓고, 각종 조미료를 넣고 맥주와 전을 곁들이면 손님들이 땀을 흘리며 먹는다. 주인아줌마가 큰 소리로 물었다. “속이 훈훈해요?” 난 급히 대답했다. “훈훈해졌어요!” 정말이다. 향이 진하고 맛이 순수한 뚝배기, 붉은 난로불과 진실한 천진 아줌마의 얼굴을 마주하면, 내 마음이 훈훈해지지 않겠는가?
8과 본문 高无居
阿羽는 결국 붐비던 옛집에서 아파트로 이사했다.
비록 17층에 산다지만 엘리베이터는 때때로 정전이 되고 집은 또 북향집이라 1년 4계절 해가 비추는 걸 볼 수 없지만 阿羽는 그래도 만족할 줄 알았다. 아파트 한 채에 화장실도 있고 주방도 있고 가스도 있고 난방시설도 있으니 더 이상 무슨 조건을 바라겠는가! 많은 사람들이 단층집에 살면서 불을 지피고 재와 연기를 마신다.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 아파트에 사는 것은 대체로 일등급 시민이라 할 수 있다.
이 아파트로 이사한 후 阿羽는 이곳의 생활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기 시작했다. 이곳은 문을 닫으면 자신만의 세상이고 맞은편 집과 맞은편 집은 두 개의 별에서 사는 사람 같으며 아파트에 누가 이사 오고 누가 나가는지 아무도 관심이 없다.
어찌된 영문인지 阿羽는 이곳에 사는 것이 고독하고 사이가 좋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녀는 옛집 사람들을 그리워하기 시작했다. 옛집은 비록 오래되고 낡기도 했으며, 공동 주방과 공동 화장실을 사용했지만 옛집에 사는 것은 사람이 사람을 필요로 했다. 예를 들어, 공동 주방에서 阿羽는 여러 차례 불 끄는 것을 잊었는데 만약 이웃이 불을 꺼주지 않았다며 솥은 이미 한줌의 재가 되었을 것이다. 阿羽는 흥분돼서 말했다. 비록 주방이 비좁고 야채를 볶으면 숨이 막히긴 해도 나름대로의 재미가 있었다. 그녀도 아이를 낳던 날, 이웃 할머니가 도와주시고 옷을 입혀주기도 하고 계란을 삶아주기도 했던 것을 잊을 수 없다. 그녀가 병원에서 돌아왔을 때 옛집 사람들은 열정적으로 안부를 묻고, 아이를 보고 안거나 얼러주었다. 그 후로 사합원에서 항상 ‘하하’하는 웃음소리가 났다. 阿羽가 일이 있을 때 아이를 할머니 품에 맡긴다. 돌아올 때 아이는 이미 배불리 먹고 할머니 품에서 잠들어 있다. 옛집은 비록 대부분 봉급생활자이지만 모두 함께 화목하게 지낸다. 설날이 되면 옛집의 남녀노소 수십 명의 식구들은 같이 야채를 볶고 만두를 만들며 매우 시끌벅적하다. 여름에는 옛집의 사람들이 또 각자 자기 집에서 기르던 꽃을 사합원 가운데로 옮겨와 작은 화단을 만들고 시간 있는 사람이 물을 준다. 꽃이 피면 향기가 사합원에 퍼지고 매우 온화하고 향기롭다. 가을이 되면 모든 가정이 또 각자 가져가서 기르면서 겨울을 보낸다.
阿羽는 옛집에 살 때 일어난 이야기는 마치 작은 시처럼 평범하지만, 매우 매력 있어서 이곳을 거쳐 온 모든 사람들로 하여금 그리워하게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는 거의 집집마다 방범문이 설치되어 있다. 阿羽와 옆집 사람은 여태까지 한마디도 해본 적이 없다. 아 아파트에 사는 사람과 옛집의 사람을 비교해보면, 두 지역 사람들을 완전히 구분하는데 필요한 두 단어가 있다. 옛집에 사는 사람들은 이웃 간에 명실상부하게 “居”라고 하지만, 이곳의 사람들은 서로 “隔壁”라고 한다.
새 아파트로 이사 온지 1년이 되던 어느 날, 阿羽집의 화장실 하수도가 막혀 오수가 문틈에서 복도로 나왔다, 급한 나머지 阿羽는 자루걸레를 들고 분주히 닦았다. 이 때 어린 아들 이 문에서 나와 손으로 물장난을 했다. 阿羽는 “, 더러워!”라고 소리치며 자루걸레를 내려놓고 을 안았다. 뜻하지 않게 자루걸레가 “”하고 맞은편 집 문에 넘어졌다. 阿羽가 자루걸레를 주웠을 때 맞은편 집에서 남자 주인이 나와 잔뜩 의심스럽게 阿羽를 쳐다보았다. 阿羽는 얼른 해명을 했다. “미안해요. 자루걸레가 넘어져서 당신 집 문에 부딪쳤어요.” 상대방이 멈칫하더니 웃는 듯 마는 듯 말했다. “아, 당신이 맞은편 집에 사는군요. 새로 이사 왔어요?” 阿羽가 무언가를 말하려고 하는데 상대방이 몸을 뒤로 돌려 걸어 나오는 여주인에게 또 阿羽에게 하듯 말했다. “아무것도 아냐. 난 누가 문을 두드리는 줄 알았지.”라고 말하고는 몸을 돌려 문을 또 “쾅”하고 닫았다.
남편이 퇴근하고 집에 돌아왔을 때 阿羽는 마치 새 소식을 선포하듯 말했다. “아이구, 오늘 맞은편집 사람과 이야기 했는데 나보고 새로 이사 왔냐고 묻더군요.” 뜻밖에 남편은 고개도 들지 않고 “응”이라는 한마디뿐이었다. 阿羽는 자기도 모르게 남편을 보고는 입가가 마치 무언가를 말하려는 듯 움직였으나 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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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5.12
  • 저작시기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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