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신드롬 & 줄기 세포 연구의 쟁점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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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황우석 신드롬 & 줄기 세포 연구의 쟁점 분석에 대한 보고서 자료입니다.

본문내용

줄기 세포를 추출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해당 배아를 파괴하게 된다. 배아가 인간 존재와 동등한 도덕적 지위를 갖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 방법을 이용할 수 없다. 이 방법은 배아 공여자가 상업적으로 자신들의 배아의 이용권을 주장할 수도 있고, 잔여 배아를 고의로 많이 만들어 낼 수도 있는 위험을 안고 있다.
셋째, 연구를 목적으로 배아를 창출하는 행위는 배아를 과학 연구를 위한 수단으로 전락시키게 되므로 비윤리적이다. 폐기될 잔여 배아를 사용하는 연구자들조차 대부분 이 방법이 비윤리적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넷째, 체세포 복제 기술을 사용하여 복제된 배아를 자궁에 착상시키면 바로 인간 복제가 되는 위험성을 지니고 있다. 엄밀히 말하면 모든 인간 복제는 인간 배아 복제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복제된 개체의 생존을 배아 상태로 한정하여 사용하는 것을 일컫는 인간 배아 복제도 실상은 일종의 인간 복제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인간을 죽인다고 말하는 것보다 태아를 낙태시키거나 인공 유산을 시킨다는 말이 듣기에 덜 끔찍하게 느껴지는 것처럼, 인간 복제보다 배아 복제라는 표현이 인간의 죄의식을 조금 누그러뜨릴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의도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Ⅵ. 에필로그 - 앞으로의 과제
이처럼 줄기세포를 사용한 연구는 윤리적인 면에서 논쟁 요소가 다분하다. 이러한 실험을 반대하는 생명보호론자와, 이를 지지하는 연구지지론자 사이에는 많은 격론이 오갔으며, 이의 중요성 때문에 각국의 정부에서도 이 두 그룹의 의견을 조율하여 나름대로의 연구수칙을 제시하여 이의 준수를 권유하고 법적인 규제도 하고 있다. 줄기세포 연구를 너무 심하게 규제하면 자칫 연구를 위축시켜서 생명과학의 발전에 의한 인류 복지 향상을 저해할 수 있으며, 반대로 아무런 규제도 없이 연구자의 자유의지에 맏겨 두기엔 윤리적 문제점을 간과할 수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황우석 교수의 연구가 세계적으로 신드롬을 일으키고 나서부터 배아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윤리적 논의들은 점점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 과학이 범세계적 성격을 띠었다면, 우리의 특정 과학에 대한 연구 성과도 범세계적 차원을 고려해 균형 잡힌 평가가 이루어져야 하지만 지금은 그저 국가주의나 민족주의의 편협한 우호적 가치만 난무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구의 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연구 목적의 배아 파괴에 얽힌 윤리적 우려 때문에 강한 규제를 받고 있다. 배아복제를 명시적으로 허용한 나라는 영국과 우리나라뿐이며, 독일, 이탈리아, 미국 등은 시험관수정 과정에서 남은 잔여 배아를 이용한 연구에도 제약을 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갑자기 등장한 황우석 교수의 연구 성과는 그러한 상황을 타개하는 하나의 '정치적 지렛대'로 이용될 가능성이 높다. 즉,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대한 서구 과학자들의 칭송은 윤리 문제로 인간배아 복제 연구를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자국 정부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정치적 수사의 일환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언론의 지나친 ‘황우석 스타 만들기’분위기 조장에 현혹되지 말고 현실을 냉정하게 직시할 필요가 있다.
사실 서구 언론 대부분이 황우석 교수 연구의 한계에 대해 지적한 점은 국내 언론들에 의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배제 당했다. 단적인 예로 황 교수 연구를 유전병 환자에게 적용하는 것에는 중대한 한계가 있는데 국내 언론은 이 부분에 대해 주목하지 않았다. 환자 본인의 체세포를 이용해 만든 줄기세포는 유전병을 일으키는 바로 그 유전자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유전자 변형 과정을 거쳐 정상 유전자를 주입한 후에야 비로소 질병 치료에 쓸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사고로 인한 척수마비 같은 후천적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임상시험 2상에 진입해 있는 성체 줄기세포 연구가 훨씬 더 앞서가고 있으나 이 역시 언론보도에서 배제 당했다. 만약 유전병 환자에게 황 교수 연구를 바로 적용하는 것이 한계가 있다면 오히려 성체 줄기세포 연구가 난치병 환자들에게는 더 희망적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황우석 효과에 휩쓸려 배아 줄기세포에만 연구를 치중할 것이 아니라, 배아와 성체 줄기세포양측면의 장점을 극대화해야 하며 이러한 정책적 기조가 쏠림현상 없이 균형을 찾아야 한다.
결국 국내 언론은 황우석 교수의 연구에 서구 과학자들이 열광한 이유와 맥락, 황 교수의 연구가 가진 한계와 문제점을 제대로 지적하지 않았고, 그런 점에서 사람들이 황 교수의 연구를 이해한 후 제대로 된 이유에서 지지 내지 반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원천적으로 박탈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한국의 과학·기술에 대한 고질적인 열등감은 결국 황우석 신드롬과 같은 국가주의적 열망을 탄생시키는데 기여했고, 이는 한국 사회가 진실보다 는 꿈이 더 필요한 사회임을 가슴 아프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지금 필요한 것은 줄기세포 연구가 제공해줄 수 있는 혜택에 대한 기대치를 현실적인 수준으로 맞추고 이에 근거해 해당 연구의 가능성과 한계, 문제점을 냉정하게 짚어볼 수 있는 논의의 장을 복원하는 것이다. 황 교수의 연구를 "기적의 치료법"으로 떠받들거나 "악마의 기술"이라며 비난하는 것은 어느 쪽이건 바람직한 사회적 논의과정의 일부가 될 수 없다.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국민적 합의와 지지는 불충분한 정보에 근거한 열광이나 막연한 반감이 아니라 해당 연구의 장ㆍ단점에 대한 이해와 숙고로부터만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배아 줄기세포로 고통 받는 난치병 환자를 구하겠다는 황 교수의 숭고한 뜻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복제기술이 어떻게 응용될지는 그의 통제력 밖의 일이다. 때문에 사회적 토론과 감시가 필요한 것이다.
※ 참고문헌
「인간 줄기세포 연구의 윤리적 및 법적 문제점」, 양성렬, RICH
「줄기세포의 개념 : 배아 줄기세포와 성체 줄기세포」, 이민철, RICH
「황우석 신드롬의 뒤안」, 조홍섭, 한겨레
「언론, 황우석 신드롬 입맛대로 포장」, 안수찬, 한겨레
「인간배아복제의 법적·윤리적 문제점과 그 해결방안」, 최병규, 집문당
「인간 배아 복제에 대한 윤리적 고찰」, 진교훈, 한국 천주교 중앙 협의회
「인간 배아 복제에 관한 윤리적 검토」, 구인희, 철학문화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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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5.15
  • 저작시기2005.08
  • 파일형식한글(hwp)
  • 자료번호#610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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