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정치현실과 시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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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6세기 정치현실과 시가문학

1. 조선의 정치현실과 사대부

2. 조선조의 이념

2-1. 유교적 출처관

3. 조선조의 문학에서 16세기 문학의 중요성

4. 우리말 시가의 존재이유

4-1. 사대부와 한시

4-2. 한시의 특성

4-3. 16세기 시가의 실연방식(實演方式)

5. 강호시조

5-1. 강호시조의 형성배경

6. 이황과 이이를 중심으로

7. 16세기 훈민시조와의 관계에서 본 강호시조의 시가사적 의의

8. 17세기 강호시조와의 관계에서 본 의의

9. 결 론

참 고 문 헌

참 고 자 료

본문내용

퇴계의 보수적 이상주의는 '초야우생'와 만고상청'으로 요약되는데 여기서 초야우생은 자신의 강호자연 선택이 가진 보수성향에 대한 일종의 변명이며, 만고상청은 그러한 자신의 보수성향을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대안이 된다. 이렇게 볼 때 영남사림의 보수적 이상주의는 퇴계에 이르러 그 절정을 맞는다고 할 수 있다.
송암은 농암과 퇴계에 의해 이룩된 보수적 이상주의를 약간의 변형된 상태로 계승한다. 송암의 보수적 이상주의는 '벽계심(碧溪心)'과 '명철군자(明哲君子)'로 요약된다. 여기서 벽계심이란 자신의 유교이념적 순수성을 천명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 이룩한 내면적 완성의 한 경지를 의미한다. 한편 명철군자는 강호자연에서의 한거생활이 가지는 보수성향을 보다 강도 높게 변명하도록 만든, 16세기 후반 정치현실의 악화와 깊은 관련을 갖는다. 즉 송암의 순수성 천명은 정치현실의 실질적 개혁에 있어 별다른 도움이 될 수 없다는 점에서 일종의 만용에 가까운 듯한 느낌을 준다.
면앙정의 개혁적 현실주의는 '실반홍안(失伴鴻雁)'과 '호연지흥(浩然之興)'으로 요약된다. 즉 실반홍안은 정치현실의 현장에서 물러 나온 데서 온 고독과 상실의 감정을 의미하며, 호연지흥은 비록 논리적 차원에 있어서긴 하지만, 정치현실의 참여를 전제로 한 내면적 완성의 한 경지를 뜻한다.
율곡은 면앙정의 개혁적 현실주의를 비판적으로 계승한다. 율곡의 개혁적 현실주의는 '학주자(學朱子)'와 '기암괴석(奇巖怪石)'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학주자는 정치현실에서 물러 나온 데서 온 고독과 상실의 감정을 충만의 감정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한다. 한편 기암괴석은 학주자의 결과 이룩한 내면적 완성의 한 모습을 가리킨다. 즉 그것은 비록 지금은 강호자연으로 물러 나와 있지만 언젠가 다시 정치현실로 복귀하여 자신의 개혁의지를 실현하기 위해 조용히 때를 기다리는 율곡 자신의 모습을 잘 형상화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율곡의 강호시조는 개혁적 이상주의가 도달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송강은 면앙정과 율곡에 의해 이룩된 개혁적 현실주의를 보다 경화된 상태로 계승한다. 송강의 개혁적 현실주의는 '청한적막지오(淸閒寂寞之娛)'와 '우시연궐지정(憂時戀闕之情)'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청한적막지오란 강호자연에서의 상자연을 가리키며, 우시연궐지정은 정치현실을 물러 나온 데서 온 시름을 풀기 위한 연군은 의미한다. 연군은 그러므로 중앙정계의 재진출을 예비하는 한 과정에서 나온 것이지만, 이것은 또 16세기 후반 정치상황의 악화에서 나온 불가피한 현상이기도 하다.
16세기 사림의 정치적 전망은 이른바 이기이원론에 기초해 있다. 이기이원론은 사물의 배후에 놓여있는 본질로서의 이가 사물을 떠나서도 실제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가 아니면 사물을 떠나지 않고 항상 그 속에 내재하는가에 따라 주리론과 주기론의 두 갈래로 나뉜다. 영남사림의 강호시조에는 주리론에 입각한 자연인식이 나타나며, 기호·호남사림의 강호시조에는 주기론에 입각한 자연인식이 나타난다. 이때 주리론적 격물론에 입각하면 자연과 인간의 주객합일은 이에의 '도달하기'가 되며 주기론적 격물론에 입각하면 이에 도달하는 과정상의 어려움이나 또는 그 경지에 도달한 후의 자긍심에 대한 서술적 표현이 많은 것은 주리론적 철학적 전망의 한 반영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주기론적 강호시조에 자연과 인간이 서로 함께 어울려 있는 모습에 대한 묘사적 표현이 많은 것은 주기론적 철학의 한 반영이라 할 수 있다.
농암시조의 주리론적 성격은 '일반청의미(一般淸意味)'와 '자긍심(自矜心)'으로 요약된다. 여기서 일반청의미란 이에의 도달하기를 통해 획득한 천인합일의 경지를 가리킨다. 한편 자긍심은 그것의 일회적 획득에 너무 쉽게 만족한 듯한 농암의 주리론적 철학적 입장의 한계를 일정하게 보여주는 개념이다.
퇴계시조의 주리론적 성격은 '언지(言志)'와 '언학(言學)'으로 요약된다. 언지란 천인합일이란 퇴계의 인생목표와 관련된 사항을 노래한다는 뜻이며 언학이란 그 천인합일의 목표를 향해 걸어가는 구체적 실천을 노래한다는 뜻이다. 즉 '이'에의 '도달하기'를 위해서는 인생의 궁극적인 목표를 정하고 거기에 따른 구체적 실천을 수행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퇴계시조에서 읽을 수 있다.
송암시조의 주리론적 성격은 '서자여사(逝者如斯)'와 '관물(觀物)'로 요약된다. 여기서 서자여사는 퇴계에 있어서의 학의 의미와 같다. 즉 '도달하기'를 위한 지속적 노력을 의미한다. 그러나 송암의 강호시조에는 퇴계와는 달리 관물의 의미가 강조된다. 관물이란 '이'에의 '도달하기'에 있어서의 자연매개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개념이다. 그러므로 송암의 강호시조는 '이'에의 '도달하기'를 위한 예비단계로서의 '이'의 '찾아내기'심상이 산견된다. 이것은 송암의 주리론적 철학적 입장이 가진 한계를 보여주는 하나의 예가 된다.
면앙정시조의 주기론적 특성은 특히 '면앙우주( 仰宇宙)'와 '부지유회(不知有晦)'로 요약된다. 면앙우주란 이의 드러내기를 통해 물아일체를 이룩하고자 하는 노력을 가리키며 부지유회란 이러한 노력을 통해 이룩한 아심의 등불과 만물의 등촉이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상호조명의 경지를 가리킨다.
율곡시조의 주기론적 특성은 특히 '대월귀(帶月歸)'와 '유인(遊人)'으로 요약된다. 대월귀란 주객의 상호조명을 통해 드러난 물아일체의 구체적 모습을 가리킨다. 한편 유인은 그러한 경지의 공동적 확산에 대한 율곡의 기대를 보여주는 개념이자 면앙정의 시조에선 볼 수 없는 새로운 부분이다.
송강시조의 주기론적 특성은 특히 '연잎비소리'와 '남극노인성(南極老人星)'으로 형상화된다. 여기서 연잎비소리는 심성수양의 내면적 완성을 통해 획득한 물아일체의 한 경지를 보여준다. 한편 남극노인성은 그러한 물아일체의 경지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나가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볼 때 이러한 심성수양의 내면적 완성을 통한 물아일체의 경지를 노래한 작품이 드물게 나타나는 한계를 가진다. 그것은 물론 송강이 가진 반 사림적 성격 때문이기도 하고, 또 16세기 중반 이후의 보다 급박한 정치현실에 대한 송강 특유의 대응자세 때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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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일2010.06.11
  • 저작시기20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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